2018년 목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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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7-12-07 10:19본문
제1장 목회 계획
오늘날의 시대적 특징을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행정학적으로 계획화, 또는 기획(planning)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복잡하고 능률을 중시하는 산업 사회에서 행정 업무는 꼭 필요한 요소가 되었고, 특히 계획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 공공기관, 학교, 병원, 군대, 공기업체 및 사기업체 할 것 없이 대부분 기획(企劃) 부서를 두고 있을 정도로 계획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굴릭(L. Gulick)은 일반적인 행정의 과정을 일곱 단계로 나누었는데, ① 기획 또는 계획화(planning) ② 조직(organization) ③ 인사(staffing) ④ 지휘(directing) ⑤ 조정(coordination) ⑥ 보고(reporting) ⑦ 예산(budgeting)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모든 행정 과정의 처음 단계라고 할 있다. 아담스(Arthur Adams)는 행정을 어떤 업무 수행의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그 일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전(全) 단계에서 발생하는 총체적 업무라고 하면서, 지도자가 그룹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안목을 보여주고 업무를 관리적 차원에서 지시해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 행정 뿐 아니라 교회 행정에서도 계획(계획화, 기획)은 마찬 가지로 매우 중요하다. 예수님의 사역도 살펴보면 대단히 계획적이셨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분명히 광야에서 40일간 시험 받으시면서 앞으로의 사역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시면서 기도하셨을 것이 분명하다.(막 1:35) 또한 새벽 미명에 일찍 일어나셔서 기도하시면서 그날 하루를 계획하셨고, 12명의 사도를 세우실 때는 산에서 밤이 맟도록 기도하신 후에 12명을 선택하셨다.(눅 6:12) 그리고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들으신 후에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하셨는데, 이 말씀에서 이미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비롯한 그의 제자들을 통하여 교회 설립을 계획하고 계셨음을 알 수 있는 알 수 있다.
예수님의 가르치심 속에서도 계획을 강조하시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 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눅 14:28)고 하신 말씀은 다른 영적인 의미도 있지만, 행정학적으로 볼 때, 어떤 새로운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공사에 대한 개요와 그 비용을 미리 예산해 보아야 한다는 계획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것이기도 하다. 교회 행정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시작됨으로 필자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심정으로 계획의 개념, 개획의 의미와 중요성, 계획의 원리와 과정, 계획의 여러 가지 유형, 그리고 계획 수립 시의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1. 계획의 개념
계획은 교회 행정의 중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에 분명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계획은 미래에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인 수단을 강구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교회 행정이 추구하는 근본적인 목표는 교회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는 먼저 계획에 대한 분명히 정의하고, 그 다음 혼돈스럽게 사용되고 있는 계획과 관련된 용어들의 개념을 정리하고자 한다.
1) 계획의 정의
(1) 조동진은 계획을 한 마디로 행동을 위한 준비(Planning is preparation for action)이라고 정의했다. 즉 계획은 보다 더 조직적인 준비태세와 정확한 견적 하에서 경제적이고 훌륭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행하는 신속하고 정확하면서도 적극적인 행동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2) 양참삼은 계획(plan)을 “교회가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필요한 자원의 배분, 시간계획 및 여러 행동을 구체화한 청사진”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계획화 또는 기획(planning)은 “교회조직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정의하면서 계획과 계획화는 그 과정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개념적으로 혼용(混用)된다고 했다.
(3) 존슨(Bob I. Johnson)은 계획(planning)을 조직체의 미래를 창조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했으며, 미그리올(R. Henry Migliore), 스티븐스(Robert E. Stevens), 그리고 로던(David L. Loudon)은 계획(planning)의 개념을 좀더 구체적으로 정의했는데, 계획은 환경에 대한 분석, 목표 설정,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특별한 행동의 결정, 그리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feedback)의 제공 등을 포함한 경영적 행위(a managerial activity)라고 했다.
(4) 위의 정의들에 비해 김영종은 기획(planning)과 계획(plan)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정의했는데, “기획(planning)이란 장래의 바람직한 목표 결정과 그 미래의 평가에 관련된 분석 과정으로서 말하자면 목적과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구상과 계획을 말한다. 사실 기획은 계획(plan)의 전(前) 단계로서 계획은 기획을 통해서 얻어진 결과와 산출(output)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 이상의 학자들의 정의들을 종합 정리해 보면, 교회 사역의 계획에 있어서 목표 설정이 대단히 중요하며, 교회가 사역을 위해 설정한 이 미래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구상하고 준비하고 행동하는 모든 행정적 행위를 교회 사역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2) 계획과 관련된 개념들
연구자는 본 주제를 연구하면서 계획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개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정책(policies), 기획(planning), 계획(plan), 프로그램(program), 프로젝트(project) 등이다. 그리고 이 용어들이 다소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계획과 관련된 이러한 용어들의 개념을 분명히 정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논의를 전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1) 정책(policies)
정부나 어떤 단체가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목표, 원칙 등을 말한다. 그러므로 정책결정은 계획수립에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책은 계획수립의 목적과 기본 테두리를 제시하고 입법과 관련성이 깊어서 흔히 법률 형태로 표현된다.
(2) 기획 또는 계획화(planning)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일련의 모든 의사결정과 선택의 과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기획은 하나의 과정이며(Planning is a process.),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3) 계획(plan)
계획은 기획(planning)의 최종적인 성과이며,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기획은 계획의 전(前)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므로, 동태적(動態的)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계획화라고 표현한다.
(4) 프로그램(program)
프로그램은 기획(planning)의 하위 사업계획으로 비교적 대단위 복합적인 계획을 의미한다.
(5) 프로젝트(project)
프로젝트는 프로그램보다 세부적이고 하위 사업계획을 말한다.
이상의 계획과 관련된 용어들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발생 시간과 그 규모 면에서 순서가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용어들을 단계별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정책(policies) ▶ 기획(planning) ▶ 계획(plan) ▶ 프로그램(program) ▶ 프로젝트(project)
계획화 또는 기획(planning)과 계획(plan)의 개념이 서로 의존적이며, 분명히 세부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연구자는 좀더 포괄적인 의미로 이 두 개념을 하나로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 본 연구에서는 기획(planning)과 계획(plan)을 공히 계획(plan)이라는 용어로 일관되게 사용할 것이다.
2. 계획의 중요성과 특성
교회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이다. 바람직한 교회 행정은 몸인 교회의 지체로서의 기관과 부서가 종합적이고 협조적인 체계를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그 목적(purpose)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계획은 교회 행정의 출발점이며, 교회 전체의 미래 활동에 대한 청사진이자 지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1) 계획의 중요성
많은 목회자들이 행정에 대해 무지하고, 이로 인해 교회들이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근시안 적이고, 주먹구구식으로 교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많은 혼란과 상처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계획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성희는 계획의 중요성을 4가지로 제시했다.
(1) 통일성 있는 목표의 달성
교회 행정의 목적은 교회의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교회의 각 지체들이 교회의 공동 목표를 이해하고 공헌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각 기관이나 단체가 특성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겠지만, 좋은 계획은 이러한 특성 있고, 전문성 있는 활동들이 하나의 통일성 있는 활동으로 조화를 이루어 교회 공동체의 공동의 목표를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단일한 목표를 추구하는 지체들에게 통일된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한다.
(2) 교회의 지속적 발전의 도모
계획은 교회가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가 계속성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 교회의 발전과 성장은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목표 성취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지속성과 연계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계획이다. 교회 지도자가 바뀌어도 교회 미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회 사역 계획은 이루어질 수 있다. 이것이 계획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이며, 장점이다.
(3) 그룹간의 경쟁과 중복의 회피
각 기관과 부서가 교회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충성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나친 경쟁은 교회의 덕을 세우지 못할 뿐 아니라, 동시에 부서 간에 활동이 중복되어 예산과 시간의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렇게 교회 내 지체들 간의 지나친 경쟁심과 업무 중복은 오히려 교회 목표의 성취에 장애가 된다. 계획은 이러한 경쟁과 중복을 피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4) 친교와 의사소통의 향상
교회 내 그룹간의 신뢰와 협조가 잘 이루어지는 교회가 건강하고 발전성 있는 교회이다. 각 그룹은 교회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교회는 교회가 그룹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된다. 계획은 각 기관이나 부서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교회를 발전시키게 하며, 그 결과 교회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김으로 친교가 극대화되고, 상호 업무를 위한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향상시킨다. 그 결과 교회 공동체의 공동 목표의 성취가 가능하도록 한다.
2) 계획의 특성
교회 사역계획은 교회 행정에 있어서 교회 활동을 위한 계획이라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그럼 교회 사역 계획은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보자.
(1) 방향성(directiveness)
계획은 무엇보다도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목적, 즉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계획이 세워지기 전에는 어떤 사역도 이루어질 수 없다.
(2) 미래성(futurity)
교회 사역 계획은 언제나 미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계획은 미래의 역사를 미리 쓰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의 계획은 잠재적인 기회와 위험을 분명히 하고, 예측되는 위험을 극소화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목회자는 과거 경험과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에 일어날 사태를 미리 예측하고, 그 대비책을 강구하는 계획을 미리 세움으로 해서 임기응변적 대응에 의한 시행착오를 방지하게 된다.
(3) 합리성(rationality)
목회자는 교회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가능한 한 최적의 수단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최상의 효과를 창출해 내야 한다.
(4) 통제성(controllability)
계획이란 현재의 상태에 머물지 않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기존의 상태에 어떤 형태로든 수정과 통제를 가하여 미래의 모습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려 한다.
(5) 실천성(practicality)
계획은 실천 가능해야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장밋빛 계획이라도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이라면 그것은 이상에 불과하다.
(6) 인적 및 조직적 관련성(personal or organizational causation)
계획은 개인적 또는 조직적 승인 내지는 인과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지체들 상호간의 연대감과 공감대 형성은 대단히 중요하며, 목표 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계획에 있어서 인적 그리고 조직적 관련성은 중요한 특징이다.
(7) 조직의 통합성(unifying integration)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 각 지체들은 다양한 재능과 은사들을 가지고 활동한다. 이 재능들은 경쟁적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될 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덕을 세울 수 있다. 계획은 교회 공동체의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각 지체들의 다양성을 넘어 교회 전체에 통일된 기반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기반 아래 교회의 통합이 이루어진다.
(8) 신앙성숙과 전도
교회 사역을 위한 계획은 일반 행정의 계획과는 다르게 사역을 하는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의 신앙을 성숙시킨다. 함께 사역하는 동안 기도하며 계획하면서 마음의 짐을 나누는 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 결과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일하는 교인들이 더 좋은 경험을 하며 성숙하게 된다. 또한 불신자가 우연히 교회에 등록하는 것보다 계획적인 전도를 통해 더 많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교회 공동체의 가족이 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3. 계획의 원리
일반 행정과 교회 행정은 행정이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원리에서 같은 부분도 있고, 교회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부분도 있다.
1) 일반적인 계획의 원리
교회 행정과 일반 행정은 공통적으로 공유할 수 있고, 또한 교회 행정에도 도움이 되는 일반적인 계획의 원리들을 살펴보는 것은 교회 사역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유일을 줄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목적성
조직체는 목표가 뚜렷하게 설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목표에 따라서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뚜렷한 목표와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이 성립된다면, 계획의 효율성은 극대화 될 것이다. 그리고 계획은 조직체가 추구하는 목표의 성취를 촉진하고,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한다.
(2) 예측성
계획은 가능한 한 미래에 대해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모든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면밀히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계획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된다.
(3) 간결성
계획의 전 과정에서 단순하고 간결함이 나타나야 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적 용어를 사용하여 이해가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 가급적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함으로서 조직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안전성
계획이 원래 의도했던 대로 성과를 거두려면 계획의 빈번한 수정을 지양(止揚)해야 한다. 물론 처한 상황에 따라 전혀 수정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가급적 수정을 최소화해야 한다.
(5) 신축성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계획의 빈번한 수정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처음 계획을 세울 때와 이를 집행할 때의 분명한 시차가 존재하며, 그 사이에 예견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계획 자체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접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변화된 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6) 표준성
계획을 수립할 때, 계획의 전 과정에 투입되는 인적, 물적 자원들을 표준화시키는 것이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7) 경제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거둘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계획의 경제성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비능률과 낭비를 피하고,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체계화시켜야 한다.
(8) 계속성
계획은 조직의 계층적인 서열을 따라서 연결되게 되어 있다. 즉 조직의 목표가 설정되면, 말단 부서의 세부계획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이 계층적인 서열화를 이루면서 시행된다는 것이다. 계획은 이러한 서열화를 통해서 연결되고 계속성을 유지하면서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계획은 이러한 계속적인 과정으로서 목표 성취를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성취된 목표는 피드백(feedback)과정을 거쳐 보다 좋은 개선책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5W1H, 이른바 육하원칙은 계획을 세우는데 좋은 원리가 될 수 있다. 계획은 이 여섯 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육하원칙의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What(무엇) - 추구해야 할 목표
● Why(왜) - 그 목표를 실행해야할 이유
● When(언제) - 목표를 달성할 기간 또는 시점
● Where(어디서) - 계획이 이루어지는 장소나 부서
● Who(누구) - 계획에서 특정한 과업을 달성할 구체적인 인물
● How(어떻게) - 목표달성에 필요한 자원의 지출방법
2) 교회 행정에서의 계획의 원리
일반 행정의 원칙이 교회 행정의 기본적인 원리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의 특수성을 생각해 볼 때, 교회 행정만의 특별한 계획의 원리가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교회의 성서적 의미를 유지해야 한다.(Maintain the biblical meaning of church.)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purpose)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며, 세상에서 부름 받은(called out) 거룩한 성도들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 행정과는 다르게 교회 행정은 교회의 이러한 성서적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거절할 수 없는(undeniable) 약속을 받은 교회에 능력을 주시고, 또한 직접 역사하신다.
(2) 일보다 더욱 더 존재를 강조해야 한다.(Emphasize being more than doing.)
계획의 과정은 목적과 목표들을 세우고, 그리고 이 목표들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선택하고, 업무를 분담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일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면 항상 사람보다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교회 행정은 일(doing)보다는 존재(being), 즉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God's people)이 되게 하는 것에 강조점을 두어야 한다.
(3) 지나치게 데이터를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Avoid being too data based.)
데이터는 중요하다. 그러나 교회 행정이 지나치게 데이터에 의지하여 계획을 세우면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교회 행정은 일반 행정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차원이 있다. 물론 교회 성장과 설립을 계획할 때, 그 지역의 인구 증가나 감소 등의 데이터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전적으로 그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회 사역의 기초는 이러한 인간적인 데이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4) 계획은 교회의 관계성에 그 초점을 맞추려해야 한다.(Keep planning focused on the relational nature of the church.)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분명히 사회 속에 존재한다. 교회 사역은 교인들의 삶과 그들의 이웃의 삶에 좋은 영향(affecting)을 주고, 그들이 현세와 내세(eternity)에 대한 통찰력을 갖도록 하는 어떤 장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 행정의 계획은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관계성에 그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5) 계획은 그 자체 안에 있는 목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Keep planning from becoming an end in itself.)
계획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정 과정이다. 특히 교회 행정의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또한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본질적인 사명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교회 행정의 계획은 결코 이 목적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며, 이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이 성취되도록 정신적, 영적 준비를 지속적으로 강화시켜야 한다.
(6) 능력을 강조하라.(Major on strengths.)
일반 행정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교회 행정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모든 교회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서 그의 백성들에게 능력을 주시기 때문이다. 이 능력은 개인의 재능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은사들이다. 만약 교회의 실제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교회에 부어주시는 이 능력을 부인한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실존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좋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이 귀한 능력을 바르게 인식하고, 강조해야한다. 좋은 계획은 하나님과 함께 시작된다.(Good planning begins with God.)
※ 위의 여섯 가지 교회 행정에서의 계획의 원리 외에도 티드웰(Charles A. Tidwell)이 제시한 세 가지 기본 원리들도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 그는 교회 사역 계획을 세울 때 다음의 세 가지 기본 원칙들을 생각하라고 했다.
● 교회 그 자체가 기본 단위이다.
주일학교, 교회훈련, 음악목회, 여전도회, 남전도회, 집사들, 교회직원들, 교회위원들 뿐 아니라 어떤 개인들도 기본 단위가 아니다. 교회가 기본 단위라는 것이다. 교회 내 단체들은 행사 예정표, 직원, 금전 등의 문제들에 대해 항상 교회를 위해 양보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교회 전체의 계획이 결정되면, 목회자는 교회의 계획을 교인들에게 충분히 인지시키고, 교회의 다른 실재들이 은혜롭고도 갈등 없이 전체 계획안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계획들을 짤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그들의 계획을 최종 승인해야 한다.
● 모든 임무들은 교회 임무들이다.
교회의 기관들 중 어떤 지체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할 때, 그것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그들은 전체 교회의 책임이다. 충분한 조직을 갖추지 못한 작은 교회도 교회 기관들이 해야 할 모든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또 나중에 그런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는 제자들을 양성해야할 책임이 교회에 있다는 것이다.
● 임무들은 관계 속에서 계획되어져야 한다.
교회 사역을 계획하는 입안자들은 다른 지체들과 서로 돕고, 보강하는 상호보완적 관계 속에서 계획해야 한다. 마치 다른 부서들은 없는 것처럼 계획되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교회 전체의 전도 집회를 계획한다면, 여러 기관들이 각기 다양한 특성에 맞게 임무들을 나누어 함께 통일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4. 계획의 과정
계획은 교회의 전략(strategy)이며, 교회가 나아갈 모든 일에 대한 사전 준비이다. 그리고 교회의 미래를 만들에 가는 하나의 과정(a process)이며, 미래의 조감도이다. 그러므로 계획이 잘못되어지거나 허술하면, 교회를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 뿐 아니라 그 미래가 불안하다고 할 수 있다. 계획은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서 교회가 추구하는 목적을 이루어 가는데, 먼저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알아보고, 정리하여 나름대로 교회사역 계획과정을 제시하려고 한다.
1) 학자들의 견해
(1) 알렉산더(John W. Alexander)의 계획의 다섯 단계
① 먼저 하나님의 계획을 인식하라.
② 우리의 헌신을 재확인하라.
③ 정책을 수립하라.
④ 목록서를 작성하라.
⑤ 목적과 목표 그리고 업무수행의 표준을 설정하라.
(2) 알렌(Louis A. Allen)의 계획수립의 일곱 단계
① 예측(Forecasting) 또는 준비
② 목표의 결정(Objectives)
③ 정책 또는 방침의 수립(Polices)
④ 순서 또는 프로그램의 작성
⑤ 예정 명세표(Schedule 또는 방법의 결정)
⑥ 절차순위(Procedures)의 규정
⑦ 예산(Budget)의 결정
(3) 이요섭의 계획 과정의 여섯 단계
① 목표의 설정
②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분석 및 판단
③ 계획 전제의 설정
④ 대안의 작성과 대안의 비교 평가
⑤ 최종안의 결정
⑥ 부수계획(보조계획)의 수립
2) 계획의 단계
위의 학자들 외에도 많은 학자들이 나름대로의 여러 가지 방안과 단계 설을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보편적으로 교회 행정학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John Dewey 설을 모델로 한 계획의 단계를 정리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1) 계획을 위한 준비
교회 사역의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목회자 자신이다. 핵심 리더들과 전체 회중들과 함께 사역해야 하는 목회자는 계획의 필요성과 그 시기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계획을 준비할 때, 교회 역사(a church's story)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 역사는 교회 지체들이 그들의 정체성, 목표, 인식(perception), 그리고 전략들을 나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매개체(medium)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 역사는 이 세상에서 그 교회의 사명과 위치를 확인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지체들과 함께 교회 공동체 전체의 사역 계획을 준비할 때, 교회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서로 나누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비전(vision)을 가지고, 그래서 공동의 목표를 세우는데 큰 도움을 준다.
(2) 목표의 설정
목표 설정은 계획의 첫 단계이다. 먼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 목표가 교회 전체의 목적에 부합한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목표는 궁극적인 목표(ultimate goal) 즉 교회 목적이 있고, 그 다음에는 일반적인 목표(general goal), 그 다음에는 부분적인 목표(sub goal),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세부목표(target)로 나눌 수 있다. 세부목표 쪽으로 내려올수록 구체적이고 실제적이 되며, 궁극적인 목표로 올라 갈수록 추상적이고 함축적이 된다.
(3) 상황과 전망의 분석
상황과 전망의 분석은 계획을 통해 성취될 미래적 상태를 예견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상황과 전망의 분석이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what we now have)과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what we want)사이의 차이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앞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담스(Arthur Adams)는 올바른 상황과 전망의 분석을 위해 계획 담당자는 ① 교회가 설정한 목표가 앞으로 바뀔 수 있는지, ② 어떤 조건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유리한 지, ③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는지, ④ 지금 교회가 당면한 기회와 요구들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되겠지만, 계획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계자료나 여러 가지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단순한 예견이 아니라 연구 분석하는 일이다. 혼자 또는 몇몇 사람들, 아니면 특별 위원회가 기초 안을 짜서 보다 큰 그룹이나 교회에 보고하고 다시 수정을 받은 후, 의견일치를 보는 것이 좋다.
(4) 가능성 점검
상황과 전망의 분석을 통해 개략적으로 계획이 가시화되면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점검하고 그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다. 이 가능성을 점검할 때는 다른 사람이나 교회가 이 일을 시행한 경험이 있거나 혹은 시행 중에 있는지를 조사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시행 가능한 사항들과 제안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시 계획에 첨가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 때 이 일을 맡은 개인이나 교회 기획위원회, 또는 기획실은 될 수 있는 대로 가능성이 많은 아이디어들을 할 수 있는 한 많이 나열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성을 점검할 때는 개인이나 단체의 경험 뿐 아니라 책, 논문, 잡지, 지방회나 총회, 대사관, 사회단체 등 가리지 않고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때로는 자문위원을 두거나, 전문가를 방문하여 인터뷰하거나, 또는 초청할 수도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상황과 전망을 분석해 보고, 그리고 그 가능성을 종합해 보면, 대략 이 일이 어떻게 될지, 어떻게 행정 해야 할 지를 가늠할 수 있다.
(5) 결정
이렇게 모든 가능성을 점검한 후에는 목표 성취를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활동들을 결정한다. 결정의 단계는 업무의 결정을 의미하며, 이 업무의 결정은 대체적인 프로그램과 이에 따른 재정, 인원, 시기 등의 필요한 요소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보여줄 것이다.
(6) 계획안의 작성
결정 과정을 통해 모든 필요한 행동들이 선택되면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통하여 고정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 이를 PPB(Planning-Program-Budgeting), 또는 PBE
(Planning-Budgeting-Evaluating)이라고도 한다. 계획안을 작성하는 단계는 보다 더 구체적인 계획을 하는 단계이다. 계획안을 만드는데 있어서 지켜야할 원칙은 다음과 같다.
● 교회의 신학적,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프로그램 기획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각 부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뒷받침하며, 사업과 예 산을 조정한다.
● 종합적으로 사업과 예산서를 작성한다.
● 보다 구체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시간표를 짜고 집행하거나 보조할 부서나 인력을 정한다.
(7) 시행안의 작성
시행안은 계획안(프로그램 혹은 프로젝트)을 더 구체화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계획안을 만들 때 시행안 작성을 병행한다. 이 시행안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① 기구조직 - 계획을 수행할 조직이 필요하다. 별도로 특별한 조직을 만들 수도 있 고, 기존 행정 부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어느 부서이든 권위와 책임 감이 모두 필요하다.
② 인력조절 - 인력 배치는 적절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능력에 따른 인력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③ 장비와 재정 자원의 조달 - 차질 없이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
④ 일정표 작성 - 자세하게 작성하고 이에 따라 차질 없이 시행 되도록 늘 점검하고 일정을 조정 한다.
⑤ 평가서 작성 - 계획한 대로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를 바로 평가해 보고, 그 평가서 를 보관하여 다음 일의 자료로 삼으며, 재도전의 근거가 되게 한 다. 그러므로 이 평가는 정직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 냉정한 평가 만이 바른 계획을 입증한다.
⑥ 축하 행사 - 계획이 가치 있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보상과 칭찬, 그리고 축하가 있어야 한다.
Pattern(시행안) Purpose(목적)
계획 과정
Projects(계획안) (The Planning Process) Prospect(전망)
Possibilities(가능성) Problems(문제)
표 1. 계획 과정의 6P
지금까지의 살펴본 계획의 단계를 간단히 여섯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것은 목적(Purpose), 전망(Prospect), 문제(Problem), 가능성(Possibility), 계획안(Project), 시행안(Pattern)으로 이를 계획 과정의 6P라고 한다. 이것을 알아보기 쉽게 위와 같이 도표화할 수 있다.
5. 계획의 유형
계획은 분류의 기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는 계획의 특성, 계획이 이루어지는 기간, 계획의 대상, 계획의 이용 빈도, 계획의 수준 등으로 나누어 그 유형을 설명하려고 한다.
1) 계획의 특성에 따른 분류
그린(E. J. Green)은 계획의 특성에 따라서 정태적(靜態的) 계획과 동태적(動態的) 계획으로 나누었다. 한 마디로 정태적 계획은 권위주의적이며, 옛날 방식의 계획이고, 동태적 계획은 참여적이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그 특징을 비교하기 쉽게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정태적 계획 |
동태적 계획 |
목 적 |
단순히 계획을 세운다 |
최적의 결과를 성취 한다 |
기본전제 |
예측이 정확하다 |
예측이 어렵다 |
기 술 |
정태적, 주기적 |
동태적, 계속적 |
과 정 |
고정, 형식, 미리 처방 |
신축적, 선별적 사용 |
관리형태 |
전통적, 권위주의적 |
분권적, 참여적 |
책 임 |
최고 관리자, 계획 담당 |
모든 관리자, 조정자 |
계획형태 |
개별 계획 |
통합 계획 |
후 원 |
저항 및 후회(수동적) |
적극적인 참여(능동적) |
지 구 성 |
실의, 낙담에 빠짐 |
점증하는 가치 및 열심 |
비 용 |
지나친 시간과 노력의 소모 높은 비용 한정된 유익 |
시간과 노력의 소모가 덜함 더 나은 결정 및 프로그램 더 나은 결과 |
표 2. 정태적 계획과 동태적 계획의 비교
2) 계획의 기간에 따른 분류
기간별로는 보통 장기, 중기, 단기 계획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기 계획은 일반적으로 대상과 목표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10년에서 20년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계획을 말한다. 주로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장기적 전망으로서 중기, 단기 계획의 기초와 근거가 된다. 중기 계획은 2년에서 5년 정도의 기간을 가진 계획으로 가장 실현성이 높은 계획이며, 장기와 단기 계획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중기 계획의 예는 과거 추진했던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같은 것이다. 단기 계획은 보통 1년 정도의 계획으로서, 교회의 연중 기본 사역계획이 이에 해당된다. 기본 사역계획은 해당년도의 활동목표를 계획하고, 이에 따라 교인들에게 목표의식을 부여한다. 또한 시행결과를 평가하여 다음 해의 예산편성과 사역계획을 세우는데 기초 자료가 된다. 교회 사역 계획은 주로 단기 계획이 많다. 목회자는 단기 계획을 수립할 때, 교회의 장기적인 미래 계획을 염두에 두고 세워야 할 것이다.
3) 계획의 대상에 따른 분류
무엇을 대상으로 계획을 세우느냐에 따라서 분류하는 계획의 유형이다. 이는 계획의 대상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고, 동시에 대상이 불분명할 경우 분류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1) 인적 계획(personal planning)
설정된 교회 계획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장래의 상태를 예측, 고려하여 이에 따른 인적 자원의 수급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교회는 일반 사회와 달리 필요한 인적 자원을 마음대로 조달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미래의 수급 규모를 예측하여 미리 인적 자원의 개발을 계획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며, 재정 계획과 함께 교회 행정에 있어서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물적 계획(physical planning)
주로 자원 및 자연적 환경에 관련된 계획인데, 교회 목표 달성을 위해 주어진 공간이나 비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공간 계획이라고도 한다.
(3) 재정 계획(financial planning)
교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 확보와 수급을 계획하는 것이다. 재정의 뒷받침되지 않는 프로젝트는 성공하기 어렵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재정 계획은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하다. 먼저, 재정의 수급이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그 다음은 재정 계획 때문에 교인들이 시험에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한 은혜로운 재정 계획을 세워서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재정 수급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4) 행정 계획(administration planning)
행정은 그 어원에서 보듯이 봉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행정은 일차적인 성격의 업무라기보다는 이차적이며 보조적 업무이다. 그러므로 행정 계획은 위에 열거한 계획들이 잘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하는 행정적인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행정 계획은 교회의 제반 목회 활동을 보조하는 기능을 한다.
4) 계획의 이용 빈도에 따른 분류
계획의 이용 빈도가 한 번만 사용하는 일회적, 한시적(限時的)이냐, 아니면 반복적, 상시적(常時的)이냐에 따른 분류이다. 보통 임시계획(단일사용계획), 상용계획으로 나눈다. 임시계획(single-use planning)은 한시적인 효과를 위한 계획으로서 특정 기간에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면 그 계획은 가치를 상실한다. 세세한 개별적인 사업이나 일과성의 특수한 사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에 비해 상용계획(standing-use planning)은 동일한 내용의 업무에 대해 동일한 결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계획이다. 주로 업무에 대한 지침이나 규범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교회 업무는 대부분 반복된다. 예배, 기도, 선교, 구제, 봉사, 교육, 설교, 심방, 결혼 및 장례, 침례 등 교회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반복되는 업무들은 교회의 기본운영계획(basic operational planning)을 통해 체계화시켜서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게 해야 한다.
5) 계획의 수준에 따른 분류
계획은 그 수준에 따라서 전략적 계획, 전술적 계획, 그리고 운영적 계획으로 나눌 수 있다. 전략적 계획(strategic planning)은 최고위층의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고, 전술적 계획(tactical planning)은 중간 관리층에서 결정되며, 운영 계획(operational planning)은 하위 관리층에서 세워진다. 전략적 계획일수록 장기적 비전과 연결되며, 교회 전체 활동을 포괄한다. 그리고 운영 계획으로 갈수록 단기적이며, 실질적인 하위 조직의 활동과 연결된다.
6. 계획 수립 시 유의할 점
교회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회는 좋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회자는 이러한 좋은 계획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신의 의도하는 목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그러면 교회 사역 계획을 수립할 때, 유의할 점을 정리해 보자.
● 계획이란 먼 길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여행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할 때 여행의 목적, 여행의 동반자, 여행에 대한 기대, 여행에 필요한 온갖 장비 등을 준비하고 점검하는 것처럼 계획은 확실히 정해진 교회 목표를 향해 준비하고 떠나는 전 과정이다.
●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목회자이다.
교회의 계획과 이에 따르는 모든 프로그램은 목회자가 교회 목적과 목표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고,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따라서 그 성패가 좌우된다.
● 계획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교회에는 다양한 기관이 있지만, 그 기관들의 계획에 앞서서 목회자의 목회 철학과 비전이 담긴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이 제시되어야 한다. 즉 각 각 기관의 계획들은 교회의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일관성 있게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계획은 또한 다양성과 특이성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교회 행정 계획은 선교, 봉사, 교육, 인적 자원, 예산, 조직, 재물, 영성개발 등 관계되지 않은 곳이 없다. 이것은 교회 행정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의 교회 발전은 사업계획의 다양성과 특이성에 따라 성패가 정해진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 교회 사역 계획은 어느 정도 지속성을 띠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특정 계획이 일회적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계속되어야 하는가는 각 교회의 처한 상황과 계획의 성격에 띠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교회 사역 계획은 어느 정도 지속성을 띠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 사역 계획이 명분이 그치고 지속적이지 못할 경우에는 교회 행정과 목회자의 지도력에 대해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교회 계획에 있어서 많은 목회자들이 무관심하든지 아니면 지나치리만큼 무모한 감이 없지 않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아래 계획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도저히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계획을 세워 실패를 자초한다. 이 모두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위험한 행위이다. 교회 지도자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교인들과의 충분한 합의 아래 그 목표를 향해 함께 매진하여 교인들의 참여의식을 높여야 한다.
● 계획은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교회의 계획은 교회의 현 상태를 변화시키고 개혁을 가져 올 만큼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는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바르게 교회 목적과 목표들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7. 영성목회의 특징
넓은 의미에서 영성(spirituality)은 초월적 실재(super-sensible reality)와 접촉하려는 사람들의 삶에 활력을 주거나 도움을 주는 태도나 신앙 또는 이에 따르는 실천을 의미로 폭넓게 사용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의 영성은 기독교 영성이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의 마음속에 심겨진 하나님 형상의 씨앗으로 인간존재의 본성이며, 하나님과의 신비스런 관계성을 통해 성장하는 영적 가능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영성은 신비체인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 안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일상적인 삶의 정황(situation in life)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전인격적 순종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무시하는 무교회주의나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 성경의 신비를 부인하는 이성주의, 그리고 현실 도피적인 신비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간단명료하게 기독교영성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영성목회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전인적인 목회
기독교 영성은 단지 머리로 교리를 이해하는 것이나, 광신적 감정 또는 맹목적 행동주의가 아니라 삶의 모든 부분이 통합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이해와 이에 대한 믿음 그리고 믿음의 결단에 따른 행동이 함께 작동하는 것이 기독교 영성의 지향점이다(마 15:10; 7:15-29; 막 4:1-9; 약 1:22; 롬 2:13; 계 1:3). 그러므로 기독교 영성은 지식과 감정과 의지의 전인격적인 것이며, 또한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은 전인(全人)적인 성장을 추구한다.
둘째, 일상성에 기반을 둔 목회
흔히 영적인 삶이라고 하면 주로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영혼의 삶 또는 내면의 삶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전인적인 인간의 존재와 삶의 온전성을 부인하는 이원론적 영성이다. 과거 교회 역사 속에서 많은 수도자들이 광야나 산 속과 같이 외딴 곳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잠시 동안의 수련이 아니라 이렇게 완전히 세상을 거부하거나 경멸하는 것은 진정한 기독교 영성이 아니다. 기독교 영성은 신자의 일상적인 실존을 뛰어 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최봉기는 “기독교 영성은 하나님의 신비를 일상으로, 그리고 일상을 하나님의 존재의 깊이에로 연결시키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진다”라고 했다. 일상성(日常性)이 없는 영성은 결국 신비주의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고, 하나님 안에서의 깊은 신비적 체험이 없는 신앙생활은 무미건조한 율법주의와 이성주의로 전락할 위험성이 크다.
셋째, 선교지향적 목회
예수님의 공생애 삼대사역 중 하나가 선교였다. 교회는 예수님의 몸으로서 예수님의 선교 사역을 계속해야 한다. 예수님은 오늘도 교회를 통해 세상 속으로 성육하신다. 이것은 기독교의 진리와 생명력이 자기 자신에게서 끝나지 않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마치 고인 물이 썩듯이 세상으로 나아가지 않는 영성은 반드시 타락하게 된다. 그러므로 선교는 교회의 존재 이유이며, 기독교 영성의 본질적 요소 중에 하나이다.
넷째, 성경중심적 목회
기독교 영성의 모든 주제와 내용은 바로 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기독교 영성의 핵심 주제인 하나님과 인간과의 바른 관계성 회복과 증진이 바로 성경의 주제이기도 한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 영성은 심오하기 그지없는 성경의 진리들을 바로 깨닫고 그 말씀대로 실천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기독교 영성훈련의 기초석이며, 그리스도인의 구원과 삶의 규범을 제시하며, 신자를 변화시켜 하나님의 형상을 입게 하는 능력이 있다.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되어서 인간에게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주며, 또한 신자를 성장시켜 하나님의 선한 일을 위해 고귀한 그릇으로 준비시키는 귀한 하나님의 말씀이며, 기독교 영성의 중심이다. 성경을 떠난 영성은 이미 기독교 영성이 아니다.
다섯째, 성령충만의 목회
하나님은 태초에 첫 사람 아담에게 영을 불어넣어 주셨기 때문에 살아 있는 인격체로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영성을 지니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타락한 인간이 다시 하나님과 교제하려고 한다면 성령의 역사와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접해야 한다. 그래야 기독교 영성적 삶이 가능한 것이다. 사도 바울은 이 같은 사실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만일 너희 속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면 너희가 육신에 있지 않고 영에 있나니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니라”(롬 8:7-9). 성경의 모든 사건들과 이야기들은 여러 시대, 여러 상황 속에서의 ‘하나님 체험’에 관한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기독교 영성의 핵심은 올바르고 깊은 ‘하나님 체험’(experiencing God)에 있고, 이것은 단순히 성령 체험이나 어떤 은사 체험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올바로 알고 체험하여 그분의 뜻대로 사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다.
여섯째, 관계성 중심의 목회
영성은 영의 됨됨이를 말하는 것으로서 영의 본성과 관계성, 그리고 변화성을 의미한다. 참된 관계성은 진정한 변화를 가져온다.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하나님을 만난 인간은 진정한 자기 본질과의 만남을 경험하게 되며, 자신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이 관계는 또한 한 인간과 주위 환경과의 새로운 관계로 인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영성은 자기 자신과 하나님 그리고 주위 환경(공동체)과의 관계 속에 형성된다. 기독교 영성의 관계성은 크게 자기 자신과의 관계(대자관계, intra-personal relationship), 초월적 존재인 하나님과의 관계(대신관계, trans-personal relationship), 이웃과의 관계(대인관계, person to person relationship), 자연 또는 환경과의 관계(대물관계, meta-personal relationship)로 설명할 수 있다. 이웃과의 관계 속에 대 사회관계(super-personal relationship)가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표 3. 기독교 영성의 관계성
하나님
대신관계
(trans-personal)
대자관계 나
(intra-personal)
대인관계 대물관계
(person to person) (meta-personal)
이웃(사회) 환경(자연)
8. 도시사회를 치유하는 영성목회전략
요즘 목회전략에 대한 세미나를 들어보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하면 교회를 부흥시킬 수 있는가?” 하는 교회의 양적인 성장에 거의 치우쳐 있음이 안타깝다. 이러한 목회전략은 교회가 몸집은 크게 늘어났지만, 그 체력은 현격히 떨어지게 했다. 이제 우리 도시교회는 보다 근본적인 목회전략을 수립해야할 때가 왔다. 필자는 도시사회를 치유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전략으로 영적인 삶을 기반으로 하는 영성목회를 제안한다. 나우웬(Henri J. M. Nouwen) 영적인 삶의 세 부분에 대해 언급했는데, 첫 번째 부분은 자신의 자아와 관련되어 있는 영적인 삶으로 고독을 향한다고 했다. 두 번째 부분은 다른 사람을 위한 삶으로 적개심을 버리고 따뜻한 환대로 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부분으로는 영적인 근원이 되시는 귀하신 하나님과의 신비로운 관계로서 기도의 삶을 강조했다. 이와 같이 영성이 건강하고 친밀한 관계성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필자는 자신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환경(자연)과의 관계를 증진하는 영성목회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자신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목회
현대 도시인들의 큰 갈등 중 하나는 세속적 세계관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잃는 것이다. 맹목적인 황금만능주의와 물질주의 그리고 그 속에서 도구화되어 가는 자신을 보면서 “도대체 나는 누구이고, 나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산다. 그러나 이것은 고독한 도시 영혼의 몸부림이며 세속적인 세상에 저항하는 한 줄기 영혼의 빛이기도 하다. 도시교회는 이러한 고독한 영혼의 몸부림을 이해하고 치유하기 위해 기독교세계관을 확고히 확립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세속적인 세계관과 가치관에 확실히 대응할 수 있는 십자가 용사를 길러내야 한다. 이를 위해 중요한 사회적 이슈(issue)에 대해 신자들이 창조–타락–구속의 관점에서 신학적 사고를 훈련해야 한다. 또한 상처 입은 내면을 돌아보고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내면의 장애물과 상처를 제거하고 치유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 도시교회 목회자는 예수님의 아가페 사랑을 바탕으로 해서 영적지도(spiritual direction)과 목회상담(pastoral counseling)에 대해 전문적 지식을 가져야 하며, 당연히 성령의 치유능력을 경험하고 의지해야 한다.
둘째, 하나님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목회
하나님과의 친밀감(intimacy)을 증진시키기 위해 우리는 전통적으로 예배와 기도를 강조해 왔다. 물론 이러한 기독교전통은 목회와 신앙의 큰 자산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기도가 거센 도시의 세속화의 물결에 그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 예배의 중심이 하나님에게서 청중으로 이동하면서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보다는 청중을 즐겁게 하는 쇼 프로그램처럼 변질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성도들의 기도도 현세의 복을 추구하는 자기중심적인 기복적 기도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도시교회가 하나님을 떠나고 대적하는 도시의 세속주의(世俗主義)와 배금주의(拜金主義)에 맞서 싸우면서, 도시를 구원하려면 영성의 본질이신 하나님과의 더욱 친밀한 관계성을 증진하여 진정 성령 충만하고 행복한 목회를 지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예배시간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영적 예배를 회복하는 목회를 해야 한다. 그리고 영성제자훈련 목회를 해야 하는데, 참으로 예수님을 자신의 모든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고 순종할 뿐 아니라(Lordship), 영적 성장을 위한 구체적 영성훈련의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이웃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목회
도시인들은 고독하다. 왜냐하면 이웃과의 관계가 복잡한 시골과 다르게 단순하고 상당히 계산적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어우러져 살 때, 살맛이 나고 인간미와 삶의 의미를 느낀다. 인본주의 심리학자인 아브라함 마슬로우(Abraham Maslow)는 인간이 욕구의 단계를 언급하면서, 인간에게는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belongingness and love needs)가 있다고 했다. 어떤 곳에 소속되어 이웃과 어울리며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욕구인데, 이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좌절과 고독 그리고 불행감을 느낀다. 도사화의 격랑(激浪) 속에서 가족이 해체되고, 이혼율과 자살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이 시대를 치유하기 위하여 도시목회는 공동체의식을 함량하고 교회 속에서 가족을 경험하게 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것은 도시인들을 치유하기 위한 목회전략이기도 하지만, 또한 초대교회 때부터 면면히 이어오는 목회의 본질이다. 결국 천국은 하나님 아버지를 모신 거대한 가족인 것이다. 그동안 회중중심, 예배중심의 목회에서 소그룹 중심의 목회, 즉 셀 목회(Cell Ministry), G12, 가정교회(House Church) 등으로 목회 패러다임(paradigm)이 전환되는 것은 이웃과의 관계성을 증진함으로 도시인들의 고독, 개인주의, 비인간화를 치유하고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바람직한 목회형태라고 할 수 있다.
넷째, 환경과의 관계증진을 위한 목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이 되고 나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만물을 사랑하게 될 뿐 아니라 자연의 관리자로 인간을 만드시고 세우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자연환경도 망가지고 그 본래의 축복을 잃어버리고 신음하고 있다. 성경은 이 자연만물도 하나님의 자녀들로 인한 구원과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하신다(롬 8:22-23). 그러므로 기독교영성은 환경을 회복하고 그 관계를 증진시킨다. 도시화는 화려한 도시의 문명을 이루었지만, 그 이면에는 도시빈민문제, 노동문제 등의 사회문제와 환경생활적 문제로 얼룩져 있다. 도시교회는 도시의 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정부나 사회단체들과 함께 성경적 사회 환경운동을 실천해 나가야한다. 이것이 사회봉사목회이며 영성목회이다. 요즘 교회 내에 생태영성(Eco-Spirituality)이 연구되고 강조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저 안전한 먹거리나 좋은 생태환경의 회복을 위해서 만이 아니라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자연만물에 대한 관리자로서의 소명의식을 심어주는 생태영성을 바탕으로 건강한 도시사회와 환경을 만들어 가기위한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주요관계 |
영성목회전략 |
연결되는 도시문제 |
대자(對自) |
●기독교세계관확립 목회 ●치유하는 목회 |
정체성문제, 청소년문제, 세속주의, 비인간화, 약물남용, 가족해체 |
대신(對神) |
●영적 예배의 회복 목회 ●영성제자훈련 목회 |
세속주의, 배금주의 |
대인(對人) |
● 공동체의식함양 목회 |
가족해체, 고독, 개인주의, 비인간화, 청소년문제 |
대물(對物) |
● 사회봉사 목회 |
공해문제, 생태문제, 도시빈민문제, 노동문제, 기타 생활환경적 문제 |
표 4. 도시문제와 영성목회의 전략
결론적으로 영성목회(Spiritual Ministry)는 도시화(urbanization)의 어둠을 치유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지혜이며, 목회의 본질이다. 한국은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도시화를 경험한 나라이다. 그 결과 오늘날 우리는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우울한 사회현실을 직면하고 있다. 한국은 전제 사망자 중 50% 이상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1998년 이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이다. 이러한 시대의 기류(氣流)를 반영하듯이 요즘 웰빙(well-being) 열풍이 우리사회를 휩쓸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웰빙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환경과의 관계가 풍요롭고 건강해야 한다. 영성목회는 일이나 업적보다는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목회이며, 개인을 건강하게 하고, 교회를 건강하게 하며 나아가 사회와 국가를 건강하게 하는 목회이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 영적 빈곤을 깊이 경험하는 이 시대를 치유하는 능력 있는 목회이다. 현재 한국교회는 성장의 퇴보와 전도활동의 위축 그리고 도시화로 인한 세속화의 외우내환(外憂內患)을 겪고 있다. 한국교회의 미래는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여 얼마나 창조적으로 변화에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 도시사회를 치유하고 건강하게 하는 영성목회가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9. 영성목회계획의 실제
영성목회는 신앙의 본질인 “관계중심의 목회”를 말한다. 결국 오순절운동의 정신인 “사도적 교회회복”과 종교개혁의 정신인 “성경적 교회회복”을 위해 영성목회를 실천하기 위한 실제적인 목회계획을 생각해보자.
1) 교회 목적 설정
■ “당신의 목적이 무엇인가에는 상관하지 않겠다. 다만 당신이 목적을 알고 있는지, 그리고 당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그것을 알고 있는지가 문제이다.”(A. Gamage)
(1) 조직체 속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목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공동체가 기울이는 모든 노력의 효과는 그 공동체가 추구하는 목적을 간략하게 진술할 수 있는 여부와 공동체로서 얼마나 그 목적이 열정적인지에 달려있다.
(2)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왕국을 확장시키는 일. “하나님의 왕국이란 의와 평강과 희락” (롬 14:17)이다. 하나님의 왕국이란 “인간의 삶에 있어서 하나님의 영적 통치가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정의된다.
(3) 개 교회의 목적은 교회가 시대를 초월하여 지향하려는 의도가 담긴 하나의 진술로 교회의 에너지를 총합하여 성취하려는 궁극적 결과이다.
① 교회의 목적은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의 기능을 가진다.
② 교회의 목적은 교회가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여 그 목적을 성취할 것인지의 기준을 제시한다. 목적-방법이 도치되지 않도록 돕는 질문들:
√ 이 활동은 교회 목적과 동일한 성질의 것인가?
√ 이 활동은 목적을 향해 전진하는데 도움을 주는가?
√목적 성취를 위해 다른 활동들이 있지 않는가?
√ 목적은 교회의 대의명분의 진술이며 교회존립의 이유를 표현한 것이다.
◉ 교회목적의 독특성
ⅰ. 교회목적은 교회 본질을 반영 한다.
ⅱ. 하나님께서 교회를 행하여 가지신 뜻이 무엇인지를 반영한다.
ⅲ. 교회를 섬기는 사람들의 필요를 반영 한다.
ⅳ. 목표들과 미래 행동들에 대한 지침이 된다.
ⅴ. 영원성을 지닌다.
ⅵ. 완전한 의미에서의 성취는 불가능하다.
■ 목적 진술 예1: 주님의 기쁨교회의 목적
※ 목적 진술문(교회 사명선언문):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교회의 지체들인 모든 교인들이 복음의 사역자로 살아가면서, 세상 속에서 아름다운 영적 가족공동체인 사랑의 공동체를 이룬다.”
이 목적 진술을 가지고 위의 독특성을 확인하라.
목적 1: 그리스도의 주재권에 절대 복종하는 교회가 되는 것
목적 2: 모든 교인이 복음의 사역자로 살아가는 교회가 되는 것
목적 3: 교회의 본질인 영적 가족공동체로서의 사랑공동체가 되는 것
2) 교회 목적 진술
목적을 규정하는 일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가능한 많은 교인들이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또 여러 번 수정을 거쳐야 한다. 목적 진술 작업을 위해 교회 협의회, 교회 스탶, 위원회, 선교회 등에서 대표를 선정하여 장기간에 걸쳐 작업해야 할 것이다.
(1) 우리 교회가 지향할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2) 하나님께서는 이 지역 사회에서 어떤 종류의 교회를 원하시는가?
(3) 목적 진술을 테스트하라.
√ 각 각의 목적은 분명하게 진술되었는가? 교인들이 각 진술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나?
√ 목적은 교회의 의도를 반영하는가?
√ 목적은 교회가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가?
√ 목적(purpose)에 근거하여 교회를 목적 지향적으로 주도할 수 있도록 목표(objective) 설정을 할 수 있나?
√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내포하며 그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인가?
√ 목적은 우리 교회의 섬김의 대상을 알려주는가?
√ 목적은 궁극적인 결과로서 진술되었는가? 목적은 시대를 초월하여 효력을 발생할 수 있는 것인가?
(4) 교회 목적을 채택하라.
√ 토의와 해석을 위하여 초안을 배부하라.
√ 필요하다면 수정과 보완을 하라.
√ 교회 투표로 승인을 확보하라.
(5) 교회 목적 진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 교회의 모든 교인들에게 교회 목적 진술서를 배부하라.(설명서 삽입)
√ 신입 교인과 전도 대상자들에게도 교회의 목적을 알려야 한다(새 교우 환영 프로그램에 교회 목적을 설명하는 기회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 해마다 검토하라. 지역 사회의 필요에 민감하게 일 년에 한 번씩 목적 진술을 검토,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 교회 목적을 근거로 목표들과 프로그램을 결정하라.
■ 목적 진술 예2: 지구촌 교회의 목적
※ 목적 진술문(교회 사명선언문):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선교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성도들을 말씀으로 훈련하여 세우고, 주님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미래의 지도자를 양육하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치유하는 공동체가 된다.”
목적 1: 성도를 말씀으로 세우는 훈련 공동체
목적 2: 가정과 사회를 변화시키는 치유 공동체
목적 3: 미래의 지도자를 세우는 비전 공동체
목적 4: 지구촌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 공동체
■ 목적 진술 예3: 새들백 교회의 목적
※ 목적 진술문(교회 사명선언문):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그의 가족에 소속하게 하고, 그들을 그리스도를 본받는 성숙에 이르도록 개발하고, 그들을 교회에서 사역하고, 세상에서 선교하도록 준비시킴으로써 우리는 하나님의 이름을 찬미한다.”
(1) 찬미(Magnify): 우리는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찬양한다.
(2) 선교(Mission): 우리는 “전도”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3) 소속(Membership):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을 “교제”로 끌어들인다.
(4) 성숙(Maturity): 우리는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교육한다.
(5) 사역(Ministry): 우리는 “봉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낸다.
3) 목회계획서 작성 팁(tips)
목회자는 교회목적 진술을 토대로 교회목회의 장단기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미래기획조직인 교회비전위원회 필요). 그리고 교회가 처한 목회환경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해의 목회계획서를 가능하면 1-2장 정도에 작성하여 교인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계시하도록 한다. 목회계획서를 작성하는 팁(tip)을 생각해보면 다음과 같다.
● 교회목적을 고려한다(교회의 궁극적 목적 - 교회사명 선언문).
● 2018년 교회목표(표어) 기재한다.
● 2018년 구체적인 목표들(전략적 목표들)을 기재한다.
● 교회력, 교단행사, 교회기관 행사 등 교회주변 환경을 참고하여 교회의 연중행사를 기재한다.
● 목회계획에 대한 교회의 인적, 물적, 재정적, 행정적, 영적 계획을 수립한다.
● 교회목적과 전략에 알맞은 조직체계를 세운다.
● 예산에 관한 내용을 기재한다.
● 예산집행에 관하여 점검하고 반드시 평가한다.
● 계획성공에 대한 축하행사를 준비한다.
※ 일 년 교회목회계획서 작성을 위한 행정 요소
교회의 궁극적 목적(Ultimate Purpose): 하나님 나라 확장 – 교회목적(Purpose): 교회 사명선언문 - 교회의 전략적 목표들(Strategic Goals) - 2018년 교회목표(표어) - 2018년 구체적 목표들 – 2018년 목회계획서 작성: 사역의 우선순위, 각 기관의 계획, 예산고려 - 조직(Organization) - 예산(Budget)서 작성 – 평가(Evaluation)서 작성 – 축하(보상) 행사
☞ 교회기획(planning)부서의 필요성: 교회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이를 근거로 미래의 전망과 문제들을 연구하여 교회의 전략적 목표들을 세우고, 일 년 목회계획서와 이를 실행할 수 있는 교회의 인적, 물적, 재정적, 행정적, 영적 계획을 수립하고, 효율적인 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교회비전위원회”와 같은 기획 부서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은 주먹구구식의 목회계획서 작성을 예방하고 장기적인 교회목표와 비전과 연결된 일관성 있는 일 년 목회계획서를 작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4) 목회계획의 실례: 좁은 길 교회
● 좁은 길 교회 목적 진술문
“순교신앙으로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고 신령한 예배공동체로서, 모든 성도가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순종하는 제자들이 되게 하고, 성령이 충만하여 사랑과 섬김으로 세상을 치유하고 변화시키며, 땅 끝까지 복음전도의 사명을 다하는 선교공동체가 되기 위하여, 다음 세대를 일으키고 준비하는 미래 비전공동체이다.”
목적 1.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는 예배공동체
목적 2.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참된 제자들의 공동체
목적 3. 성령 충만한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
목적 4.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선교공동체
목적 5. 다음 세대를 일으키는 미래 비전공동체
● 좁은 길 교회 2018년 영성목회 목표: 순교신앙으로 하나님께 감동을 드리는 예배 공동체가 되자.
● 2018년 영성목회 전략적 목표들
전략 1.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
전략 2. 예배의 영성증진을 위해 교육– 예배세미나, 예배자 훈련을 위한 워크숍
전략 3. 준비된 예배 – 예배 20분 전 묵상과 찬양
전략 4. 구역예배활성화
전략 5. 교육기관예배활성화
전략 6. 예배의 삶 살기
10. 결론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개 교회의 이상적인 목적 이루기 위해서는 이것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계획은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그린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미래를 준비하는 계획의 중심에는 그 교회 지도자인 목회자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는 누구보다도 교회 행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특히 교회 미래를 그리고 결정짓는 명확하고 통일성 있는 계획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교회 성장의 기적을 이룩한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은 그 수적인 성장에 비해 행정적인 능력은 미숙하기 짝이 없다. 더욱이 많은 교회가 계획이란 업무를 무시하고 성급하며, 비합리적이고, 주먹구구식으로 교회 행정을 하고 있다. 때로는 계획이나 행정 전반의 업무가 형식적이고 전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나님께서도 인류 구원의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대단히 계획적으로 구속 사역을 행하시고 계신다. 그러므로 이러한 예정 속에서 세워진 교회는 주님께서 맡겨주신 영혼 구원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 치밀하고 종합적인 준비가 꼭 필요하며, 절대 임기응변식의 교회 행정은 지양(止揚)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교회 사역 계획의 중요성이 있다.
■ 계획을 이끌어갈 수 있는 변혁적인 교회 7가지 요소(Randy Pope)
ⅰ. 성경적인 신학과 정치제도
ⅱ. 몸의 갱신으로 이어지는 영성 훈련의 존재와 실행
ⅲ. 영적이고, 분별력 있고, 리더십의 은사가 있는 지도자
ⅳ. 영적이고 사역 중심적인 평신도
ⅴ. 개선된 교회건물(주차장 포함)
ⅵ. 충분한 재정
ⅶ. 효과적인 목회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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