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 파워설교와 설교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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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07 10: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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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목회 계획
오늘날의 시대적 특징을 여러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겠지만, 행정학적으로 계획화, 또는 기획(planning)의 시대라고 할 수 있겠다. 그만큼 복잡하고 능률을 중시하는 산업 사회에서 행정 업무는 꼭 필요한 요소가 되었고, 특히 계획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 공공기관, 학교, 병원, 군대, 공기업체 및 사기업체 할 것 없이 대부분 기획(企劃) 부서를 두고 있을 정도로 계획을 중요시 여기고 있다.
굴릭(L. Gulick)은 일반적인 행정의 과정을 일곱 단계로 나누었는데, ① 기획 또는 계획화(planning) ② 조직(organization) ③ 인사(staffing) ④ 지휘(directing) ⑤ 조정(coordination) ⑥ 보고(reporting) ⑦ 예산(budgeting)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모든 행정 과정의 처음 단계라고 할 있다. 아담스(Arthur Adams)는 행정을 어떤 업무 수행의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그 일을 설계하고 수행하는 전(全) 단계에서 발생하는 총체적 업무라고 하면서, 지도자가 그룹 구성원들에게 명확한 안목을 보여주고 업무를 관리적 차원에서 지시해 주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반 행정 뿐 아니라 교회 행정에서도 계획(계획화, 기획)은 마찬 가지로 매우 중요하다. 예수님의 사역도 살펴보면 대단히 계획적이셨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분명히 광야에서 40일간 시험 받으시면서 앞으로의 사역을 위한 장기 계획을 세우시면서 기도하셨을 것이 분명하다.(막 1:35) 또한 새벽 미명에 일찍 일어나셔서 기도하시면서 그날 하루를 계획하셨고, 12명의 사도를 세우실 때는 산에서 밤이 맟도록 기도하신 후에 12명을 선택하셨다.(눅 6:12) 그리고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들으신 후에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하셨는데, 이 말씀에서 이미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비롯한 그의 제자들을 통하여 교회 설립을 계획하고 계셨음을 알 수 있는 알 수 있다.
예수님의 가르치심 속에서도 계획을 강조하시는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너희 중에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 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예산하지 아니하겠느냐”(눅 14:28)고 하신 말씀은 다른 영적인 의미도 있지만, 행정학적으로 볼 때, 어떤 새로운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 공사에 대한 개요와 그 비용을 미리 예산해 보아야 한다는 계획의 중요성을 말씀하신 것이기도 하다. 교회 행정은 계획 단계에서부터 시작됨으로 필자는 첫 단추를 잘 끼우는 심정으로 계획의 개념, 개획의 의미와 중요성, 계획의 원리와 과정, 계획의 여러 가지 유형, 그리고 계획 수립 시의 주의할 점 등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1. 계획의 개념
계획은 교회 행정의 중요한 출발점이기 때문에 분명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계획은 미래에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효율적인 수단을 강구하는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교회 행정이 추구하는 근본적인 목표는 교회를 통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필자는 먼저 계획에 대한 분명히 정의하고, 그 다음 혼돈스럽게 사용되고 있는 계획과 관련된 용어들의 개념을 정리하고자 한다.
1) 계획의 정의
(1) 조동진은 계획을 한 마디로 행동을 위한 준비(Planning is preparation for action)이라고 정의했다. 즉 계획은 보다 더 조직적인 준비태세와 정확한 견적 하에서 경제적이고 훌륭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행하는 신속하고 정확하면서도 적극적인 행동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2) 양참삼은 계획(plan)을 “교회가 목표를 달성함에 있어서 필요한 자원의 배분, 시간계획 및 여러 행동을 구체화한 청사진”이라고 했다. 이에 비해 계획화 또는 기획(planning)은 “교회조직의 목표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정의하면서 계획과 계획화는 그 과정에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개념적으로 혼용(混用)된다고 했다.
(3) 존슨(Bob I. Johnson)은 계획(planning)을 조직체의 미래를 창조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했으며, 미그리올(R. Henry Migliore), 스티븐스(Robert E. Stevens), 그리고 로던(David L. Loudon)은 계획(planning)의 개념을 좀더 구체적으로 정의했는데, 계획은 환경에 대한 분석, 목표 설정,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특별한 행동의 결정, 그리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feedback)의 제공 등을 포함한 경영적 행위(a managerial activity)라고 했다.
(4) 위의 정의들에 비해 김영종은 기획(planning)과 계획(plan)을 분명하게 구분하여 정의했는데, “기획(planning)이란 장래의 바람직한 목표 결정과 그 미래의 평가에 관련된 분석 과정으로서 말하자면 목적과 목표를 성취하고자 하는 구상과 계획을 말한다. 사실 기획은 계획(plan)의 전(前) 단계로서 계획은 기획을 통해서 얻어진 결과와 산출(output)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 이상의 학자들의 정의들을 종합 정리해 보면, 교회 사역의 계획에 있어서 목표 설정이 대단히 중요하며, 교회가 사역을 위해 설정한 이 미래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구상하고 준비하고 행동하는 모든 행정적 행위를 교회 사역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2) 계획과 관련된 개념들
연구자는 본 주제를 연구하면서 계획과 관련된 여러 가지 개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정책(policies), 기획(planning), 계획(plan), 프로그램(program), 프로젝트(project) 등이다. 그리고 이 용어들이 다소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계획과 관련된 이러한 용어들의 개념을 분명히 정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논의를 전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1) 정책(policies)
정부나 어떤 단체가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목표, 원칙 등을 말한다. 그러므로 정책결정은 계획수립에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정책은 계획수립의 목적과 기본 테두리를 제시하고 입법과 관련성이 깊어서 흔히 법률 형태로 표현된다.
(2) 기획 또는 계획화(planning)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일련의 모든 의사결정과 선택의 과정을 말한다. 그러므로 기획은 하나의 과정이며(Planning is a process.),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3) 계획(plan)
계획은 기획(planning)의 최종적인 성과이며, 결과물이다. 그러므로 기획은 계획의 전(前)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기획은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므로, 동태적(動態的)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계획화라고 표현한다.
(4) 프로그램(program)
프로그램은 기획(planning)의 하위 사업계획으로 비교적 대단위 복합적인 계획을 의미한다.
(5) 프로젝트(project)
프로젝트는 프로그램보다 세부적이고 하위 사업계획을 말한다.
이상의 계획과 관련된 용어들의 개념을 정리해 보면, 발생 시간과 그 규모 면에서 순서가 정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 용어들을 단계별로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정책(policies) ▶ 기획(planning) ▶ 계획(plan) ▶ 프로그램(program) ▶ 프로젝트(project)
계획화 또는 기획(planning)과 계획(plan)의 개념이 서로 의존적이며, 분명히 세부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러나 연구자는 좀더 포괄적인 의미로 이 두 개념을 하나로 이해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해서, 본 연구에서는 기획(planning)과 계획(plan)을 공히 계획(plan)이라는 용어로 일관되게 사용할 것이다.
2. 계획의 중요성과 특성
교회는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의 몸이다. 바람직한 교회 행정은 몸인 교회의 지체로서의 기관과 부서가 종합적이고 협조적인 체계를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그 목적(purpose)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계획은 교회 행정의 출발점이며, 교회 전체의 미래 활동에 대한 청사진이자 지도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1) 계획의 중요성
많은 목회자들이 행정에 대해 무지하고, 이로 인해 교회들이 조직적이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근시안 적이고, 주먹구구식으로 교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의사결정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많은 혼란과 상처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계획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성희는 계획의 중요성을 4가지로 제시했다.
(1) 통일성 있는 목표의 달성
교회 행정의 목적은 교회의 목적을 성취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교회의 각 지체들이 교회의 공동 목표를 이해하고 공헌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각 기관이나 단체가 특성과 전문성을 갖추어야 하겠지만, 좋은 계획은 이러한 특성 있고, 전문성 있는 활동들이 하나의 통일성 있는 활동으로 조화를 이루어 교회 공동체의 공동의 목표를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단일한 목표를 추구하는 지체들에게 통일된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한다.
(2) 교회의 지속적 발전의 도모
계획은 교회가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가 계속성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준다. 교회의 발전과 성장은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목표 성취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지속성과 연계성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계획이다. 교회 지도자가 바뀌어도 교회 미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교회 사역 계획은 이루어질 수 있다. 이것이 계획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이며, 장점이다.
(3) 그룹간의 경쟁과 중복의 회피
각 기관과 부서가 교회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충성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나친 경쟁은 교회의 덕을 세우지 못할 뿐 아니라, 동시에 부서 간에 활동이 중복되어 예산과 시간의 낭비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렇게 교회 내 지체들 간의 지나친 경쟁심과 업무 중복은 오히려 교회 목표의 성취에 장애가 된다. 계획은 이러한 경쟁과 중복을 피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4) 친교와 의사소통의 향상
교회 내 그룹간의 신뢰와 협조가 잘 이루어지는 교회가 건강하고 발전성 있는 교회이다. 각 그룹은 교회를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교회는 교회가 그룹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된다. 계획은 각 기관이나 부서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교회를 발전시키게 하며, 그 결과 교회 구성원들이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김으로 친교가 극대화되고, 상호 업무를 위한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향상시킨다. 그 결과 교회 공동체의 공동 목표의 성취가 가능하도록 한다.
2) 계획의 특성
교회 사역계획은 교회 행정에 있어서 교회 활동을 위한 계획이라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그럼 교회 사역 계획은 어떤 특성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보자.
(1) 방향성(directiveness)
계획은 무엇보다도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목적, 즉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계획이 세워지기 전에는 어떤 사역도 이루어질 수 없다.
(2) 미래성(futurity)
교회 사역 계획은 언제나 미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계획은 미래의 역사를 미리 쓰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회의 계획은 잠재적인 기회와 위험을 분명히 하고, 예측되는 위험을 극소화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목회자는 과거 경험과 축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에 일어날 사태를 미리 예측하고, 그 대비책을 강구하는 계획을 미리 세움으로 해서 임기응변적 대응에 의한 시행착오를 방지하게 된다.
(3) 합리성(rationality)
목회자는 교회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하여 가능한 한 최적의 수단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주어진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최상의 효과를 창출해 내야 한다.
(4) 통제성(controllability)
계획이란 현재의 상태에 머물지 않고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세우는 것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기존의 상태에 어떤 형태로든 수정과 통제를 가하여 미래의 모습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려 한다.
(5) 실천성(practicality)
계획은 실천 가능해야 한다. 그러므로 아무리 장밋빛 계획이라도 실행에 옮기지 못할 것이라면 그것은 이상에 불과하다.
(6) 인적 및 조직적 관련성(personal or organizational causation)
계획은 개인적 또는 조직적 승인 내지는 인과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양한 지체들 상호간의 연대감과 공감대 형성은 대단히 중요하며, 목표 달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계획에 있어서 인적 그리고 조직적 관련성은 중요한 특징이다.
(7) 조직의 통합성(unifying integration)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서 각 지체들은 다양한 재능과 은사들을 가지고 활동한다. 이 재능들은 경쟁적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될 때,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덕을 세울 수 있다. 계획은 교회 공동체의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각 지체들의 다양성을 넘어 교회 전체에 통일된 기반을 제공한다. 그리고 이 기반 아래 교회의 통합이 이루어진다.
(8) 신앙성숙과 전도
교회 사역을 위한 계획은 일반 행정의 계획과는 다르게 사역을 하는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의 신앙을 성숙시킨다. 함께 사역하는 동안 기도하며 계획하면서 마음의 짐을 나누는 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게 된다. 그 결과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일하는 교인들이 더 좋은 경험을 하며 성숙하게 된다. 또한 불신자가 우연히 교회에 등록하는 것보다 계획적인 전도를 통해 더 많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교회 공동체의 가족이 된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3. 계획의 원리
일반 행정과 교회 행정은 행정이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원리에서 같은 부분도 있고, 교회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부분도 있다.
1) 일반적인 계획의 원리
교회 행정과 일반 행정은 공통적으로 공유할 수 있고, 또한 교회 행정에도 도움이 되는 일반적인 계획의 원리들을 살펴보는 것은 교회 사역 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유일을 줄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목적성
조직체는 목표가 뚜렷하게 설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이 목표에 따라서 계획을 세밀하게 세워나갈 수 있는 것이다. 뚜렷한 목표와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이 성립된다면, 계획의 효율성은 극대화 될 것이다. 그리고 계획은 조직체가 추구하는 목표의 성취를 촉진하고, 적극적으로 공헌해야 한다.
(2) 예측성
계획은 가능한 한 미래에 대해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먼저 현재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모든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여 면밀히 분석하고 판단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정확한 예측은 계획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된다.
(3) 간결성
계획의 전 과정에서 단순하고 간결함이 나타나야 한다. 복잡하고 어려운 전문적 용어를 사용하여 이해가 어렵게 해서는 안 된다. 가급적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함으로서 조직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안전성
계획이 원래 의도했던 대로 성과를 거두려면 계획의 빈번한 수정을 지양(止揚)해야 한다. 물론 처한 상황에 따라 전혀 수정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가급적 수정을 최소화해야 한다.
(5) 신축성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계획의 빈번한 수정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처음 계획을 세울 때와 이를 집행할 때의 분명한 시차가 존재하며, 그 사이에 예견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여 계획 자체를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접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변화된 상황에 신축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6) 표준성
계획을 수립할 때, 계획의 전 과정에 투입되는 인적, 물적 자원들을 표준화시키는 것이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7) 경제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인적, 물적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여 최대의 효과를 거둘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계획의 경제성의 원리이다. 그러므로 계획은 비능률과 낭비를 피하고,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체계화시켜야 한다.
(8) 계속성
계획은 조직의 계층적인 서열을 따라서 연결되게 되어 있다. 즉 조직의 목표가 설정되면, 말단 부서의 세부계획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이 계층적인 서열화를 이루면서 시행된다는 것이다. 계획은 이러한 서열화를 통해서 연결되고 계속성을 유지하면서 구체적인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계획은 이러한 계속적인 과정으로서 목표 성취를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성취된 목표는 피드백(feedback)과정을 거쳐 보다 좋은 개선책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그 외에도 5W1H, 이른바 육하원칙은 계획을 세우는데 좋은 원리가 될 수 있다. 계획은 이 여섯 가지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육하원칙의 원리를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 What(무엇) - 추구해야 할 목표
● Why(왜) - 그 목표를 실행해야할 이유
● When(언제) - 목표를 달성할 기간 또는 시점
● Where(어디서) - 계획이 이루어지는 장소나 부서
● Who(누구) - 계획에서 특정한 과업을 달성할 구체적인 인물
● How(어떻게) - 목표달성에 필요한 자원의 지출방법
2) 교회 행정에서의 계획의 원리
일반 행정의 원칙이 교회 행정의 기본적인 원리를 제공해 준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몸, 하나님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의 특수성을 생각해 볼 때, 교회 행정만의 특별한 계획의 원리가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교회의 성서적 의미를 유지해야 한다.(Maintain the biblical meaning of church.)
교회의 본질적인 목적(purpose)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는 것이며, 세상에서 부름 받은(called out) 거룩한 성도들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 행정과는 다르게 교회 행정은 교회의 이러한 성서적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께서 거절할 수 없는(undeniable) 약속을 받은 교회에 능력을 주시고, 또한 직접 역사하신다.
(2) 일보다 더욱 더 존재를 강조해야 한다.(Emphasize being more than doing.)
계획의 과정은 목적과 목표들을 세우고, 그리고 이 목표들에 도달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선택하고, 업무를 분담하고, 그 결과를 평가하는 일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다 보면 항상 사람보다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교회 행정은 일(doing)보다는 존재(being), 즉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람(God's people)이 되게 하는 것에 강조점을 두어야 한다.
(3) 지나치게 데이터를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Avoid being too data based.)
데이터는 중요하다. 그러나 교회 행정이 지나치게 데이터에 의지하여 계획을 세우면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교회 행정은 일반 행정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라는 차원이 있다. 물론 교회 성장과 설립을 계획할 때, 그 지역의 인구 증가나 감소 등의 데이터를 고려해야 하겠지만, 전적으로 그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교회 사역의 기초는 이러한 인간적인 데이터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4) 계획은 교회의 관계성에 그 초점을 맞추려해야 한다.(Keep planning focused on the relational nature of the church.)
하나님으로부터 선택받은 거룩한 공동체로서의 교회는 분명히 사회 속에 존재한다. 교회 사역은 교인들의 삶과 그들의 이웃의 삶에 좋은 영향(affecting)을 주고, 그들이 현세와 내세(eternity)에 대한 통찰력을 갖도록 하는 어떤 장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 행정의 계획은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관계성에 그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5) 계획은 그 자체 안에 있는 목적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Keep planning from becoming an end in itself.)
계획은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정 과정이다. 특히 교회 행정의 목적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또한 하나님께서 교회에 맡기신 본질적인 사명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러므로 교회 행정의 계획은 결코 이 목적에서 벗어나서는 안 되며, 이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이 성취되도록 정신적, 영적 준비를 지속적으로 강화시켜야 한다.
(6) 능력을 강조하라.(Major on strengths.)
일반 행정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교회 행정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모든 교회 가운데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교회를 세우시기 위해서 그의 백성들에게 능력을 주시기 때문이다. 이 능력은 개인의 재능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신령한 은사들이다. 만약 교회의 실제적인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교회에 부어주시는 이 능력을 부인한다면, 그것은 곧 하나님의 실존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좋은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이 귀한 능력을 바르게 인식하고, 강조해야한다. 좋은 계획은 하나님과 함께 시작된다.(Good planning begins with God.)
※ 위의 여섯 가지 교회 행정에서의 계획의 원리 외에도 티드웰(Charles A. Tidwell)이 제시한 세 가지 기본 원리들도 고려할만한 가치가 있다. 그는 교회 사역 계획을 세울 때 다음의 세 가지 기본 원칙들을 생각하라고 했다.
● 교회 그 자체가 기본 단위이다.
주일학교, 교회훈련, 음악목회, 여전도회, 남전도회, 집사들, 교회직원들, 교회위원들 뿐 아니라 어떤 개인들도 기본 단위가 아니다. 교회가 기본 단위라는 것이다. 교회 내 단체들은 행사 예정표, 직원, 금전 등의 문제들에 대해 항상 교회를 위해 양보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교회 전체의 계획이 결정되면, 목회자는 교회의 계획을 교인들에게 충분히 인지시키고, 교회의 다른 실재들이 은혜롭고도 갈등 없이 전체 계획안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계획들을 짤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가 그들의 계획을 최종 승인해야 한다.
● 모든 임무들은 교회 임무들이다.
교회의 기관들 중 어떤 지체들이 그들 나름대로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할 때, 그것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그들에게 있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 그들은 전체 교회의 책임이다. 충분한 조직을 갖추지 못한 작은 교회도 교회 기관들이 해야 할 모든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또 나중에 그런 임무를 수행 할 수 있는 제자들을 양성해야할 책임이 교회에 있다는 것이다.
● 임무들은 관계 속에서 계획되어져야 한다.
교회 사역을 계획하는 입안자들은 다른 지체들과 서로 돕고, 보강하는 상호보완적 관계 속에서 계획해야 한다. 마치 다른 부서들은 없는 것처럼 계획되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교회 전체의 전도 집회를 계획한다면, 여러 기관들이 각기 다양한 특성에 맞게 임무들을 나누어 함께 통일된 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다.
4. 계획의 과정
계획은 교회의 전략(strategy)이며, 교회가 나아갈 모든 일에 대한 사전 준비이다. 그리고 교회의 미래를 만들에 가는 하나의 과정(a process)이며, 미래의 조감도이다. 그러므로 계획이 잘못되어지거나 허술하면, 교회를 제대로 운영하기 힘들 뿐 아니라 그 미래가 불안하다고 할 수 있다. 계획은 몇 단계의 과정을 거쳐서 교회가 추구하는 목적을 이루어 가는데, 먼저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알아보고, 정리하여 나름대로 교회사역 계획과정을 제시하려고 한다.
1) 학자들의 견해
(1) 알렉산더(John W. Alexander)의 계획의 다섯 단계
① 먼저 하나님의 계획을 인식하라.
② 우리의 헌신을 재확인하라.
③ 정책을 수립하라.
④ 목록서를 작성하라.
⑤ 목적과 목표 그리고 업무수행의 표준을 설정하라.
(2) 알렌(Louis A. Allen)의 계획수립의 일곱 단계
① 예측(Forecasting) 또는 준비
② 목표의 결정(Objectives)
③ 정책 또는 방침의 수립(Polices)
④ 순서 또는 프로그램의 작성
⑤ 예정 명세표(Schedule 또는 방법의 결정)
⑥ 절차순위(Procedures)의 규정
⑦ 예산(Budget)의 결정
(3) 이요섭의 계획 과정의 여섯 단계
① 목표의 설정
② 현재의 상황에 대한 분석 및 판단
③ 계획 전제의 설정
④ 대안의 작성과 대안의 비교 평가
⑤ 최종안의 결정
⑥ 부수계획(보조계획)의 수립
2) 계획의 단계
위의 학자들 외에도 많은 학자들이 나름대로의 여러 가지 방안과 단계 설을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보편적으로 교회 행정학에서 받아들이고 있는 John Dewey 설을 모델로 한 계획의 단계를 정리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1) 계획을 위한 준비
교회 사역의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물은 역시 목회자 자신이다. 핵심 리더들과 전체 회중들과 함께 사역해야 하는 목회자는 계획의 필요성과 그 시기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계획을 준비할 때, 교회 역사(a church's story)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 역사는 교회 지체들이 그들의 정체성, 목표, 인식(perception), 그리고 전략들을 나눌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매개체(medium)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회 역사는 이 세상에서 그 교회의 사명과 위치를 확인시켜 준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지체들과 함께 교회 공동체 전체의 사역 계획을 준비할 때, 교회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서로 나누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같은 비전(vision)을 가지고, 그래서 공동의 목표를 세우는데 큰 도움을 준다.
(2) 목표의 설정
목표 설정은 계획의 첫 단계이다. 먼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그 목표가 교회 전체의 목적에 부합한 것인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목표는 궁극적인 목표(ultimate goal) 즉 교회 목적이 있고, 그 다음에는 일반적인 목표(general goal), 그 다음에는 부분적인 목표(sub goal),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세부목표(target)로 나눌 수 있다. 세부목표 쪽으로 내려올수록 구체적이고 실제적이 되며, 궁극적인 목표로 올라 갈수록 추상적이고 함축적이 된다.
(3) 상황과 전망의 분석
상황과 전망의 분석은 계획을 통해 성취될 미래적 상태를 예견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상황과 전망의 분석이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것(what we now have)과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what we want)사이의 차이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앞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의 내용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담스(Arthur Adams)는 올바른 상황과 전망의 분석을 위해 계획 담당자는 ① 교회가 설정한 목표가 앞으로 바뀔 수 있는지, ② 어떤 조건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유리한 지, ③ 현재의 상황에서 어떤 문제점들이 발견되고 있는지, ④ 지금 교회가 당면한 기회와 요구들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되겠지만, 계획의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계자료나 여러 가지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이 작업은 단순한 예견이 아니라 연구 분석하는 일이다. 혼자 또는 몇몇 사람들, 아니면 특별 위원회가 기초 안을 짜서 보다 큰 그룹이나 교회에 보고하고 다시 수정을 받은 후, 의견일치를 보는 것이 좋다.
(4) 가능성 점검
상황과 전망의 분석을 통해 개략적으로 계획이 가시화되면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점검하고 그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다. 이 가능성을 점검할 때는 다른 사람이나 교회가 이 일을 시행한 경험이 있거나 혹은 시행 중에 있는지를 조사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최대한 시행 가능한 사항들과 제안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시 계획에 첨가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 때 이 일을 맡은 개인이나 교회 기획위원회, 또는 기획실은 될 수 있는 대로 가능성이 많은 아이디어들을 할 수 있는 한 많이 나열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성을 점검할 때는 개인이나 단체의 경험 뿐 아니라 책, 논문, 잡지, 지방회나 총회, 대사관, 사회단체 등 가리지 않고 자료를 모으고 분석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때로는 자문위원을 두거나, 전문가를 방문하여 인터뷰하거나, 또는 초청할 수도 있다. 목표를 설정하고, 상황과 전망을 분석해 보고, 그리고 그 가능성을 종합해 보면, 대략 이 일이 어떻게 될지, 어떻게 행정 해야 할 지를 가늠할 수 있다.
(5) 결정
이렇게 모든 가능성을 점검한 후에는 목표 성취를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활동들을 결정한다. 결정의 단계는 업무의 결정을 의미하며, 이 업무의 결정은 대체적인 프로그램과 이에 따른 재정, 인원, 시기 등의 필요한 요소에 대해 어느 정도 윤곽을 보여줄 것이다.
(6) 계획안의 작성
결정 과정을 통해 모든 필요한 행동들이 선택되면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통하여 고정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 이를 PPB(Planning-Program-Budgeting), 또는 PBE
(Planning-Budgeting-Evaluating)이라고도 한다. 계획안을 작성하는 단계는 보다 더 구체적인 계획을 하는 단계이다. 계획안을 만드는데 있어서 지켜야할 원칙은 다음과 같다.
● 교회의 신학적,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프로그램 기획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 교회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각 부서가 하고자 하는 일을 뒷받침하며, 사업과 예 산을 조정한다.
● 종합적으로 사업과 예산서를 작성한다.
● 보다 구체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시간표를 짜고 집행하거나 보조할 부서나 인력을 정한다.
(7) 시행안의 작성
시행안은 계획안(프로그램 혹은 프로젝트)을 더 구체화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계획안을 만들 때 시행안 작성을 병행한다. 이 시행안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① 기구조직 - 계획을 수행할 조직이 필요하다. 별도로 특별한 조직을 만들 수도 있 고, 기존 행정 부서를 활용할 수도 있다. 어느 부서이든 권위와 책임 감이 모두 필요하다.
② 인력조절 - 인력 배치는 적절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능력에 따른 인력조절이 매우 중요하다.
③ 장비와 재정 자원의 조달 - 차질 없이 보충할 수 있어야 한다.
④ 일정표 작성 - 자세하게 작성하고 이에 따라 차질 없이 시행 되도록 늘 점검하고 일정을 조정 한다.
⑤ 평가서 작성 - 계획한 대로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를 바로 평가해 보고, 그 평가서 를 보관하여 다음 일의 자료로 삼으며, 재도전의 근거가 되게 한 다. 그러므로 이 평가는 정직한 평가가 되어야 한다. 냉정한 평가 만이 바른 계획을 입증한다.
⑥ 축하 행사 - 계획이 가치 있고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보상과 칭찬, 그리고 축하가 있어야 한다.
Pattern(시행안) Purpose(목적)
계획 과정
Projects(계획안) (The Planning Process) Prospect(전망)
Possibilities(가능성) Problems(문제)
표 1. 계획 과정의 6P
지금까지의 살펴본 계획의 단계를 간단히 여섯 단어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것은 목적(Purpose), 전망(Prospect), 문제(Problem), 가능성(Possibility), 계획안(Project), 시행안(Pattern)으로 이를 계획 과정의 6P라고 한다. 이것을 알아보기 쉽게 위와 같이 도표화할 수 있다.
5. 계획의 유형
계획은 분류의 기준에 따라서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는 계획의 특성, 계획이 이루어지는 기간, 계획의 대상, 계획의 이용 빈도, 계획의 수준 등으로 나누어 그 유형을 설명하려고 한다.
1) 계획의 특성에 따른 분류
그린(E. J. Green)은 계획의 특성에 따라서 정태적(靜態的) 계획과 동태적(動態的) 계획으로 나누었다. 한 마디로 정태적 계획은 권위주의적이며, 옛날 방식의 계획이고, 동태적 계획은 참여적이며, 새로운 접근 방식이다. 그 특징을 비교하기 쉽게 도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
정태적 계획 |
동태적 계획 |
목 적 |
단순히 계획을 세운다 |
최적의 결과를 성취 한다 |
기본전제 |
예측이 정확하다 |
예측이 어렵다 |
기 술 |
정태적, 주기적 |
동태적, 계속적 |
과 정 |
고정, 형식, 미리 처방 |
신축적, 선별적 사용 |
관리형태 |
전통적, 권위주의적 |
분권적, 참여적 |
책 임 |
최고 관리자, 계획 담당 |
모든 관리자, 조정자 |
계획형태 |
개별 계획 |
통합 계획 |
후 원 |
저항 및 후회(수동적) |
적극적인 참여(능동적) |
지 구 성 |
실의, 낙담에 빠짐 |
점증하는 가치 및 열심 |
비 용 |
지나친 시간과 노력의 소모 높은 비용 한정된 유익 |
시간과 노력의 소모가 덜함 더 나은 결정 및 프로그램 더 나은 결과 |
표 2. 정태적 계획과 동태적 계획의 비교
2) 계획의 기간에 따른 분류
기간별로는 보통 장기, 중기, 단기 계획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장기 계획은 일반적으로 대상과 목표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10년에서 20년 정도의 기간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계획을 말한다. 주로 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해주는 장기적 전망으로서 중기, 단기 계획의 기초와 근거가 된다. 중기 계획은 2년에서 5년 정도의 기간을 가진 계획으로 가장 실현성이 높은 계획이며, 장기와 단기 계획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중기 계획의 예는 과거 추진했던 우리나라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같은 것이다. 단기 계획은 보통 1년 정도의 계획으로서, 교회의 연중 기본 사역계획이 이에 해당된다. 기본 사역계획은 해당년도의 활동목표를 계획하고, 이에 따라 교인들에게 목표의식을 부여한다. 또한 시행결과를 평가하여 다음 해의 예산편성과 사역계획을 세우는데 기초 자료가 된다. 교회 사역 계획은 주로 단기 계획이 많다. 목회자는 단기 계획을 수립할 때, 교회의 장기적인 미래 계획을 염두에 두고 세워야 할 것이다.
3) 계획의 대상에 따른 분류
무엇을 대상으로 계획을 세우느냐에 따라서 분류하는 계획의 유형이다. 이는 계획의 대상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될 수 있고, 동시에 대상이 불분명할 경우 분류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1) 인적 계획(personal planning)
설정된 교회 계획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장래의 상태를 예측, 고려하여 이에 따른 인적 자원의 수급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교회는 일반 사회와 달리 필요한 인적 자원을 마음대로 조달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미래의 수급 규모를 예측하여 미리 인적 자원의 개발을 계획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며, 재정 계획과 함께 교회 행정에 있어서 양대 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 물적 계획(physical planning)
주로 자원 및 자연적 환경에 관련된 계획인데, 교회 목표 달성을 위해 주어진 공간이나 비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공간 계획이라고도 한다.
(3) 재정 계획(financial planning)
교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 확보와 수급을 계획하는 것이다. 재정의 뒷받침되지 않는 프로젝트는 성공하기 어렵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재정 계획은 두 가지 면에서 중요하다. 먼저, 재정의 수급이 하나님의 일을 위하여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그 다음은 재정 계획 때문에 교인들이 시험에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한 은혜로운 재정 계획을 세워서 교인들이 자발적으로 재정 수급에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4) 행정 계획(administration planning)
행정은 그 어원에서 보듯이 봉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행정은 일차적인 성격의 업무라기보다는 이차적이며 보조적 업무이다. 그러므로 행정 계획은 위에 열거한 계획들이 잘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하는 행정적인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행정 계획은 교회의 제반 목회 활동을 보조하는 기능을 한다.
4) 계획의 이용 빈도에 따른 분류
계획의 이용 빈도가 한 번만 사용하는 일회적, 한시적(限時的)이냐, 아니면 반복적, 상시적(常時的)이냐에 따른 분류이다. 보통 임시계획(단일사용계획), 상용계획으로 나눈다. 임시계획(single-use planning)은 한시적인 효과를 위한 계획으로서 특정 기간에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면 그 계획은 가치를 상실한다. 세세한 개별적인 사업이나 일과성의 특수한 사업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에 비해 상용계획(standing-use planning)은 동일한 내용의 업무에 대해 동일한 결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계획이다. 주로 업무에 대한 지침이나 규범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교회 업무는 대부분 반복된다. 예배, 기도, 선교, 구제, 봉사, 교육, 설교, 심방, 결혼 및 장례, 침례 등 교회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반복되는 업무들은 교회의 기본운영계획(basic operational planning)을 통해 체계화시켜서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게 해야 한다.
5) 계획의 수준에 따른 분류
계획은 그 수준에 따라서 전략적 계획, 전술적 계획, 그리고 운영적 계획으로 나눌 수 있다. 전략적 계획(strategic planning)은 최고위층의 수준에서 결정되는 것이고, 전술적 계획(tactical planning)은 중간 관리층에서 결정되며, 운영 계획(operational planning)은 하위 관리층에서 세워진다. 전략적 계획일수록 장기적 비전과 연결되며, 교회 전체 활동을 포괄한다. 그리고 운영 계획으로 갈수록 단기적이며, 실질적인 하위 조직의 활동과 연결된다.
6. 계획 수립 시 유의할 점
교회가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교회는 좋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목회자는 이러한 좋은 계획을 통해 효율적으로 자신의 의도하는 목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그러면 교회 사역 계획을 수립할 때, 유의할 점을 정리해 보자.
● 계획이란 먼 길을 여행하는 것과 같다.
여행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여행할 때 여행의 목적, 여행의 동반자, 여행에 대한 기대, 여행에 필요한 온갖 장비 등을 준비하고 점검하는 것처럼 계획은 확실히 정해진 교회 목표를 향해 준비하고 떠나는 전 과정이다.
●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목회자이다.
교회의 계획과 이에 따르는 모든 프로그램은 목회자가 교회 목적과 목표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고, 얼마나 헌신하느냐에 따라서 그 성패가 좌우된다.
● 계획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교회에는 다양한 기관이 있지만, 그 기관들의 계획에 앞서서 목회자의 목회 철학과 비전이 담긴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이 제시되어야 한다. 즉 각 각 기관의 계획들은 교회의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일관성 있게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 계획은 또한 다양성과 특이성이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교회 행정 계획은 선교, 봉사, 교육, 인적 자원, 예산, 조직, 재물, 영성개발 등 관계되지 않은 곳이 없다. 이것은 교회 행정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앞으로의 교회 발전은 사업계획의 다양성과 특이성에 따라 성패가 정해진다고 할 만큼 중요하다.
● 교회 사역 계획은 어느 정도 지속성을 띠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특정 계획이 일회적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계속되어야 하는가는 각 교회의 처한 상황과 계획의 성격에 띠라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교회 사역 계획은 어느 정도 지속성을 띠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 사역 계획이 명분이 그치고 지속적이지 못할 경우에는 교회 행정과 목회자의 지도력에 대해 신뢰감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교회 계획에 있어서 많은 목회자들이 무관심하든지 아니면 지나치리만큼 무모한 감이 없지 않다. 하나님께서 알아서 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아래 계획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도저히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계획을 세워 실패를 자초한다. 이 모두가 하나님을 시험하는 위험한 행위이다. 교회 지도자는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교인들과의 충분한 합의 아래 그 목표를 향해 함께 매진하여 교인들의 참여의식을 높여야 한다.
제2장 오순절파워설교와 설교계획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설교의 위기를 말하는 것은 현대교회의 설교가 영향력이 없고, 감화력도 상실되고, 삶과 무관하게 지루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설교 만 가지고는 힘들기 때문에 성경공부라든지, 제자훈련이라든지, 치유상담이라든지 설교를 대체하고 보완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들 말한다. 이러한 심각한 설교의 위기를 독일의 신학자요 대 설교자였던 헬무트 틸리케(Helmut Thielicke)는 그의 저서 The Trouble with the Church에서 “오늘날의 설교는 이제 임종의 단계에 이를 정도로 쇠하고 붕괴되었다”고 한탄했다. 이렇게 설교가 쇠퇴하고 위기를 맞이하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복음주의 대표적 설교자인 스토트(John R. W. Stott)는 그 원인을 반(反) 권위적인 분위기, 인공두뇌학의 혁명, 복음에 대한 신뢰의 상실을 꼽았다. 여기에 하나 더 덧붙이면 고도의 산업화, 도시화, 전문화 시대를 맞이하여 목회자들의 정체성 위기가 또한 설교의 위기를 부르고 있다. 즉 목회자가 하나의 전문가 집단으로 전락하면서 하나님의 소명의식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설교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은 설교자가 깊은 영성을 추구하면서, 오순절파워설교(Pentecostal Power Preaching)를 하는 것이다. 오순절파워설교는 사실 새로운 설교기법이 아니라 단순한 설교방법론적인 기교에서 벗어나 본질에 충실한 성령이 충만한 성서적 설교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청중들의 심령에 생명과 변화를 일으키는 설교를 하자는 것이다. 설교갱신의 교회갱신이며, 포사이스(P. T. Forsyth)가 말한 대로 “기독교의 흥망이 설교에 달려 있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
Ⅰ. 오순절파워설교란?
1. 설교란 무엇인가?
1) 윌리엄 퍼킨스(William Perkins):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해, 그리스도의 능력을 힘입어,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것”
2) 필립스 브룩스(Phillips Brooks): “설교란 사람들에 의해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달하는 것이다. 설교에는 두 가지 본질적인 요소인 진리와 개성을 가진 인간이 있다. 이 두 가지 중 하나라도 없으면 설교가 아니다.”
3) 로버트 마운스(Robert H. Mounce): “설교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구속적인 행위와 그것에 대한 인간의 이해 사이를 영구히 연결하는 것이다.”
※ 종합해 보면, 설교는 영혼구원을 위해 철저히 예수 그리스도 중심적이어야 하며, 진리인 성경본문에 대한 분명한 이해, 청중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설교자의 인격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청중과 함께 호흡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표 1. 설교의 커뮤니케이션
해석 전달
성경의 진리 이해(해석) |
설교자 (인격) |
청중 이해(해석) |
본문선택 상황, 응답(변화)
2. 오순절파워설교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설교는 설교자의 인격을 통해 성경의 진리와 청중을 연결시켜주는 영적인 다리와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설교자가 진리를 청중들에게 전달해도 설교자의 소원대로 청중들이 감동받고, 변화되는 것이 아니다. 오순절파워설교는 청중들이 단순히 설교를 듣는 것이나 감동을 받는 것을 넘어서 청중들의 전인적 구원과 치유, 그리고 진정한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설교이다. 오순절파워설교는 성령의 임재 속에서 성령의 중생케 하시는 사역과 성화시키는 사역 속에서 일어나는 영적인 사건이다. 그러므로 모든 설교가 본문에 충실한 강해 설교여야 하듯이 또한 모든 설교가 청중을 변화시키는 오순절파워설교가 되어야 한다.
● 로이드 죤즈(Lloyd-Jones): ‘설교는 지(知), 정(情), 의(意) 중 어느 하나가 아니라 전인(全人, total person)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모든 설교가 전인을 구원하고 치유하고 변화시키는 오순절파워설교가 되어야 한다.
3. 오순절파워설교의 요소
파워설교를 하기 위해서는 3요소가 삼위일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 말씀의 능력, 성령의 역사, 그리고 설교자의 영성이다.
1) 말씀의 능력
저명한 복음주의 설교자 존 스토트(John R. W. Stott)는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말씀의 종교”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구약의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고, “말씀이 육신이 되신”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하셨으며, 또한 오늘날은 그의 성령의 통해 말씀하신다고 했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완전 영감과 그 능력을 확실히 믿어야 한다.
2) 성령의 역사
성경은 성령의 감동(영감, All Scripture is God-breathed. . .)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다(딤후 3:16). 진리의 영이신 성령을 통해서만 하나님에 관한 것과 하나님이 섭리(攝理)를 가장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다.
● 빌 하이벨스 목사: “나는 강대상에서 설교할 때보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성령을 훨씬 더 강하게 체험합니다. 내가 배를 타고 나가 닻을 내리고 기도하면서 본문을 연구하고 있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시작했던 최근의 일을 예를 들 수가 있습니다. 나는 볼펜과 종이를 들고 내 손이 쓸 수 있는 최대한 빨리, 아마, 한 시간 반 동안 설교를 썼습니다. 그 자리에서 메시지를 다 끝내고 갑판에 무릎을 꿇고, 이 설교의 가장 큰 기적은 이미 일어났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이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지만, 설교와 가르치는 은사는 내 안에 있고, 그날 오후에 성령이 은사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신비스럽고 초자연적인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나를 압도합니다.”
3) 설교자의 영성
몰트만(Jürgen Moltmann)은 ‘설교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서 나와서, 그 하나님의 백성 앞에 서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설교한다’고 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설교하는 설교자의 영성은 하나님을 대표하며, 또한 하나님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자이다. 그래서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라고 한다. 하나님의 말씀과 그 이미지를 전달하는 전달자로서, 그리고 파워 넘치는 설교를 위해서는 설교자의 인격과 영성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 바운즈(E. M. Bounds): ‘설교자, 전인(全人)이 설교의 배후에 있다. 설교는 한 시간의 일이 아니라 생명의 흐름이다. 설교 한 편을 만드는데 20년이 걸린다. 왜냐하면 사람을 만드는데 20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향력 있는 연설을 위한 3가지 방법(요소)을 말했다: ① 연설자 자신의 성품에 의존하는 방법(ethos) ② 감정적 호소를 통해 청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pathos) ③ 연설자체의 명백한 논증을 제시함으로 청중을 설득하는 방법(logos) ⇒ 이 중에 “연설자의 참된 인격(ethos)이야 말로 청중을 설득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했다.
● 류기종: 기독교 영성은 우리가 가질 수 없는 참으로 신비로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에 도달하는 것, 그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과 일치하는 운동이다.
표 2. 오순절파워설교의 3요소
말씀의 능력
성령의 역사 설교자의 영성
Ⅱ. 오순절파워설교 방법론
파워설교를 어떻게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까? 파워설교라고 해서 전혀 다른 설교방법이 아니다. 레그 그랜트와 존 리드(Reg Grant and John Reed)는「파워설교」(The Power Sermon)에서 파워설교를 위해 4가지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강조했다. 그것은 정확성(accuracy), 적절성(relevance), 명확성(clarity), 그리고 흥미(interest)이다. 이것을 기본으로 해서 파워설교의 작성법과 효과적인 전달법(communication)을 생각해보자.
1. 설교 작성
파워설교 작성법을 준비 ▶ 제목선정 ▶ 서론 ▶ 본론 ▶ 결론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1) 준비
표 3. 설교 작성 준비순서와 내용
설교 작성 준비순서 |
내 용 |
1. 이념(idea) |
성경, 회중의 필요, 계획된 프로그램, 설교자 자신의 경험, 순간적 영감 |
2. 본문선택 |
이념(idea)을 본문의 말씀과 연결 |
3. 명 제 |
본문의 중심 이념의 서술 - 본문의 중심 진리를 현재시제의 명제로 바꿈(신학적 중심명제). |
4. 목 적 |
설교의 결과로 얻기 원하는 긍정적 진술(착륙지점) |
(1) 설교 이념의 확립
존스(Ilion T. Jones): 설교의 착상은 설교 시작의 근원적 지점이다. 이 착상을 “사고의 씨앗,” “설교의 배아”(germ sermons)라고 부르기도 한다. 마치 큰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 위의 제품처럼 전체 설교 사역에서 이러한 설교 착상들이 설교자에게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한다. 그러나 설교 이념은 설교를 위한 씨앗의 형태인 하나의 통찰력, 사상일 뿐이다. 이 설교의 씨앗(the seeds of preaching)을 형식을 갖추게 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본문, 명제, 그리고 목적과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
① 사람들의 경험
② 성경 말씀
③ 설교의 계획된 프로그램
④ 설교자 자신의 경험
⑤ 순간적인 영감
“내게 있어서 설교의 시작은 성경 안에 있는 말씀의 강철이 어떤 인간의 필요라는 부싯돌 위에 부딪쳐서 불꽃이 번쩍이는 순간부터 이다. 그 불꽃은 성경의 한 절 혹은 구절에 대한 한 이념, 새로운 통찰력, 고조된 감정적이며 지적인 응답이거나. . .혹은 인간을 괴롭히는 어떤 문제들에 대한 복음적인 해답의 섬광이다”(Eugene Carson Blabe, p. 63)
(2) 이념과 본문선택
설교 이념(idea)-회중의 필요, 계획된 설교 프로그램, 설교자 자신의 경험, 순간적 영감-이 본문의 말씀과 연관시킴으로 안전하게 해야 한다. 만약 idea가 성경에서 나온 것이라면 본문은 이미 선택되어 있을 것이다.
(3) 이념과 명제의 관계
설교의 명제(thesis or proposition)란 메시지의 중심 이념(idea, 진리)을 간결한 서술문으로 진술하는 것이다. 즉 하나의 문장으로 된 설교의 요점이며, 그 본문에 대한 신학적 중심명제라고 할 수 있다. 이 명제는 때로 설교의 주제(theme), 또는 요지문(key sentence)과 동일시되어 왔다.
예) 요3장의 “중생의 필요성”에 관한 설교를 한다면, 다음과 같은 명제를 가질 수 있다.
* 당신은 주 안에서 다신 한번 삶을 시작할 수 있다.
* 배경이나 교양에 관계없이 사람은 성령에 의한 재생의 변화를 경험해야 한다.
(4) 이념과 목적의 관계
① 설교자는 이념을 확보한 후에 본문과 명제를 연관시킨 다음에, 설교의 착륙지점인 목적을 고려해야 한다. 설교의 목적은 청중들의 실생활의 기초적인 필요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② 설교의 목적은 설교자가 청중의 경험 속에서 선포된 진리에 대한 응답으로 기대하는 그것이다(결과이다).
③ 설교의 목적은 청중들이 행동을 불러일으킬 만큼 강렬한 단어로 기록되어야 한다. 그리고 제목, 본문, 명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한다.
예) ■ 제목: 비전의 사람, 축복의 사람
본문: 여호수아 1:2-9
명제: 하나님의 비전을 품고 이루며 사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내용).
목적: 청중들이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삶의 목표로 삼아 이루며 사는 것이 진정한 축복임을 깨닫게 한다(결과).
※ 맥콜믹(McCormick)의 설교준비
① 기도
② 본문선택
③ 본문의 중심 진리, 명제 기록
④ 본문을 해석(주석)
⑤ 본문 중심 진리, 명제를 다시 기록
⑥ 제목과 대지 작성
⑦ 제목의 방향선을 따라서 대지를 점검해 나간다.
⑧ 설명, 적용, 예증을 통해 대지를 전개한다.
⑨ 결론과 서론을 기록
2) 설교의 제목
설교의 제목은 설교의 이념과 명제를 함축성 있는 특별한 단어들로 단축시켜 놓은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 제목은 설교 내용 전체를 한 마디로 표현해 놓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설교 제목을 설교의 얼굴 또는 간판이라고 부른다.
(1) 좋은 제목의 본질적인 성질
① 명확성: 제목은 말의 표현에 있어서 분명해야 한다.
② 정확성: 설교의 내용이나 목적을 정확한 형식으로 나타내는 것이어야 한다.
③ 제한성: 제목은 시간적으로나 설교의 논제로서 그 범위가 제한되어야 한다.
④ 간결성: 제목은 너무 길거나 짧지 않게 두 단어에서 일곱 단어 정도가 적당하다.
⑤ 적합성: 제목은 강단에서 쓰기에 적합하고 적당한 말로 표현되어야 한다. 정치적, 경제적, 윤리적 논점들이 청중들에게는 주요 관심거리가 되겠지만 언제든지 기독교 메시지와 연관되어 설교 되어야 한다.
⑥ 관련성: 제목은 청중들의 필요에 관련되거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청중들이 설교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영향을 주는 제목”을 만들 수 있다.
⑦ 창의성: 제목은 새롭고, 흥미롭고, 감동적인 방법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만족스럽고 적절한 제목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설교 제목은 노력하는 설교자에게 주어진다.
(2) 제목의 작성
인상적인 제목을 선정하는 일은 설교 준비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동시에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렌스키(R. C. H. Lenski)는 ‘제목은 설교의 통일성의 한 표현으로서 이 통일성은 제목이 나누어질 수 있는 방향(제목 → 대지 → 소지)으로 항상 진술되어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나눌 수 있는 제목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많은 노력과 연습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설교 제목의 방향선(line of direction)은 강조하는 낱말, 의문문, 명령문, 서술문, 제한하는 낱말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낼 수 있다.
① 강조형: 설교 주제를 강조한 형태를 말한다. ⇒ “전도해야할 이유” “가장 귀한 믿음”“감사하는 습관”
② 의문형: 질문을 던지는 형태를 말하는데, 설교는 그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으로 엮어간다. ⇒ “왜 기도해야 하나?”“어떻게 예수를 더 잘 알 수 있을까?”“누구에게 복음을 전할까?”
③ 명령형: 명령이나 요청을 나타내는 한 명령문으로서 제목을 진술하는 방법이다. ⇒ “쉬지 말고 기도하라”“이웃을 사랑하자”“항상 기뻐하라”
④ 서술형: 보기 드문 형태인데, 어떤 진리를 그대로 서술하는 것으로서 서술문의 형식으로 제목을 표시한다. ⇒ “주여, 나를 보내소서”“진정한 신앙은 충성을 요구한다” “믿음을 더해주소서”
⑤ 제한형: 어떤 주제를 특정한 개념으로 한정지어서 설교의 범위를 분명히 하고자 할 때 사용한다. 보통은 다음과 같은 질문 가운데 하나에 대한 대답이 된다: 어느 것?(Which), 얼마나 많이?(How many or How much), 어떤 종류?(What kind), 누구의?(Whose), 언제?(When), 어디서?(Where), 왜?(Why), 어떻게?(How), 얼마나 자주(How often)? ⇒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어느 것?, 초림이 아니고 재림) “충분한 하나의 피난처”(얼마나 많이?, 어떤 종류?) “응답받는 기도의 방법”(어떻게?)
3) 설교의 서론
서론(The introduction)은 설교 이념과 설교 본문 그리고 청중에 대한 관계를 제시하기 위해 계획된 설교의 한 부분이다. 서론은 주의가 산만하지 않게 간략하게 제시되어야 하고 대개 설교 시간의 10 - 15% 정도가 적당하다.
(1) 서론의 목적
서론의 제일가는 목적은 청중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설교의 목적을 명시하고, 설교자와 청중 사이에 공감을 형성하는데 있다.
(2) 서론의 형태
(1) 본문 서론
(2) 제목 접근법
(3) 명제와 목적 접근법
(4) 생활환경 형태
(5) 감동적인 인용문의 서론
(6) 예증 서론
(7) 특별한 경우의 접근법
(8) 질문 형태의 접근법
(9) 실물교훈 서론
■ “설교의 첫 마디에 신경을 쓰라. 청중은 설교자의 첫 마디를 기다리고 있다. 그 첫마디가 청중의 심령을 쳐야 한다.”(이명희)
4) 설교의 본론
설교의 본론은 설교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서 설교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는 설교의 몸체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본론을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설교본문에서 발견한 진리들을 목적에 맞게 정리 정돈하여 조직적으로 청중에게 적용시켜 주어야 한다. 효과적인 본론구성을 위한 개요작성과 본론전개를 살펴보자.
(1) 본론 개요(outline)작성
① 개요의 순서
● 설교를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요점들 혹은 이념들을 대강 적어둔다.
● 개요한 목록을 연구한다: 항목들 사이의 유사 혹은 상이를 살펴봄.
● 요점들을 재정리하여 하나의 주요한 요점 밑에 연관된 사상들을 함께 모음.
● 가장 주요한 요점들을 먼저 선정한다: 대지(main topics)
● 그 다음 각 주요한 요점과 관계있는 항목들을 그 밑에 기록하고 적합지 않은 나머지 항목들은 제거한다: 소지(subtopics)
● 주요한 요점들을 제시할 순서를 결정한다 - 개요에 삽입할 순서 완료.
● 대지와 소지에 번호를 붙인다.
Ⅰ.
1.
⑴
Ⅱ.
1.
⑴
Ⅲ.
1.
⑴
② 개요의 원칙
● 모든 대지들이 비슷하게, 모든 소지들이 유사한 형식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예) 제목: 어떻게 살 것인가?(서울 상원교회, 우제돈 목사)
본문: 살전 4:7-12
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1. 하나님 말씀으로 거룩해집니다.
2. 기도로 거룩해집니다.
3. 자기 몸을 절제함으로 거룩해집니다.
Ⅱ. 피차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Ⅲ. 근면 성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 설교의 대지는 설교제목을 포함하여 표현되면 좋다: 대지는 제목에 의해 통제되어야 하고, 제목을 전개시켜 나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통일성).
예) 제목: 기도의 조건
본문: 약 5:13-18
첫째, 기도의 조건은 믿음으로 기도하는 것입니다.
둘째, 기도의 조건은 간절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셋째, 기도의 조건은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 각 소지들은 속한 그 대지를 설명해야 한다(연관성).
● 대지는 본문의 설명(해석), 논증, 예증, 적용의 순서로 진행한다.
● 예증, 설명(해석), 논증, 그리고 적용과 같이 하나의 요점을 설명하기위한 설교의 재료들은 개요 번호를 붙이지 않는다.
● 역시 참고 성구도 개요번호를 붙이지 않는다.
③ 개요 배열순서
대지 하나 하나를 구성하는 것 못지않게 3~4개의 대지들을 배열하는 방법도 매우 중요하다. 대지 배열이 잘못되면 설교의 본론진행이 부자연스럽고 논리성과 설득력이 떨어진다.
● 시간의 진행에 따라 배열하는 방법: 시간의 흐름을 따라 대지를 배열하는 것이다. 어제(과거) ⇒ 오늘(현재) ⇒ 내일(미래), 시작 ⇒ 중간 ⇒ 끝, 어린 시절 ⇒ 청년시절 ⇒ 장년시절, 봄 ⇒ 여름 ⇒ 가을 ⇒ 겨울 등으로 배열하는 것이다.
예) 제목: 푯대를 향해 나아가자!/ 1. 과거를 잊지 말자(과거), 2. 지금 어디에 이르렀는지 살피자(현재), 3. 푯대를 바라보고 나아가자(미래).
● 공간적인 개념의 범주에 따라 배열하는 방법: 대지의 내용에 공간적 범주가 있는데, 이 공간이 커지는 순서나 적어지는 순서로 배열하는 것이다. 가정 ⇒ 이웃 ⇒ 지역사회, 자신 ⇒가족 ⇒ 친구, 서울 ⇒ 한국 ⇒ 세계, 멀리 ⇒ 가까이⇒ 자신 등의 순서이다.
예) 제목: 용서의 삶/ 1. 자신을 용서하자, 2. 형제를 용서하자, 3. 원수까지 용서하자.
※ 설교 본론의 특징(Ilion T. Jones)
① unity(통일성) - 전체 개요가 한 눈에 들어와야 한다.
② order(순서) - 개요의 각 대지(주안점)들 사이에, 각 소지들 사이에 동중한 중요성과 지위가 주어져야 한다.
③ proportion(균형, 비율) - 각 대지들이 적절한 비중과 강조점을 두도록 의도되어야 한다.
④ movement(진행) - 설교는 결론을 향해 진행되어야 한다. 지나친 반복과 과장은 흥미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⑤ climax(절정) - 설교의 축적효과(cumulative effect)를 기억, 즉 청중들의 결단과 행동을 요구하는 대목에 이르기까지 힘을 축적했다가 설교의 정점(peak of sermon)에서 지적, 감정적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게 해야 한다.
● 반응의 용이도에 따라 배열하는 방법: 모든 설교는 청중들의 어떤 결단과 응답을 촉구하게 된다. 그러므로 대지배열을 반응하기 쉬운 것부터 시작하여 점점 강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한다. 하기 쉬운 것 ⇒ 할 수 있는 것 ⇒ 할 수 없는 것, 마음 ⇒ 말⇒ 행동, 시간 ⇒ 물질 ⇒ 온 몸 등이다.
예) 제목: 감사하라/ 1. 감사할 수 있는 일에 감사하라, 2. 감사할 수 없는 일에도 감사하라, 3. 감사할 것을 찾아 감사하라.
● 논리의 순서에 따라 배열하는 방법: 본론이 어떤 개념을 정의하고 그에 따른 내용을 다룰 때는 정의의 논리적 순서에 따라 배열할 수 있다.사실 설교자 마음대로 순서를 정하는 것이며, 시간과 공간 등의 자연적인 순서보다 더욱 효과적이다. 이 논리적 순서는 설교자가 그의 의향에 따라서 청중들에게 논리적 혹은 합리적으로 보이도록 순서를 조직한다. 원인 ⇒ 결과, 배경 ⇒ 이유, 중요한 것 ⇒ 가장 중요한 것, 일반적인 것 ⇒ 특수한 것(연역법), 특수한 것 ⇒ 일반적인 것(귀납법), 단순한 것 ⇒ 복잡한 것, 해답을 푸는 퀴즈 접근식 등이 있다.
예) 제목:“그대의 왕 예수 그리스도에게 왕관을 씌우라”
Ⅰ. 왜 나는 그에게 왕관을 씌워야 하나(why)?
Ⅱ. 어떻게 나는 그에게 왕관을 씌워야 하나(how)?
Ⅲ. 언제 나는 그에게 왕관을 씌워야 하나(when)?
5) 본론의 전개
개요의 완성은 준비 혹은 계획단계의 종결을 의미한다. 뒤이어 거친 초고를 쓰는 것으로 시작해서 최종적인 원고를 쓰는 기록하는 단계가 바로 본론의 전개이다.
(1) 거친 초고 쓰기
(2) 문단의 완전성
① 설교자가 개요를 발전시킬 때는 그의 중심이념 또는 명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문단들을 만들어야 한다.
② 각 문단은 보통 한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는 그 문단의 주제문(topic sentence)이 있어야 한다. 전체 설교가 통일되어야 하는 것처럼, 각 문단도 그 주제문에 내포된 이념 안에서 통일되어야 한다.
③ 설교자는 주제문을 설명(주석, 분해, 정의), 제목, 예증(일화, 사건, 사실, 예), 추리적 논증, 비교 혹은 대조, 적용 등의 복합적인 방법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다.
(3) 문단의 일관성
문단들 안에 일관성이 있어야할 뿐 아니라 문단들 사이에, 그리고 문항들 사이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일관성은 한 문장에서 다른 문장으로 사고가 논리적으로 진행하는 것, 즉 자연스런 전이에 기초하고 있다. 설교에서 서론에서 본론으로, 본론의 대지에서 대지로, 그리고 본론에서 결론으로 넘어갈 때 자연스럽게 전이가 이루어져야 한다.
6) 설교의 결론
서론과 결론은 설교의 길이에 따라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결론은 간단해야 한다. 서론과 결론은 각각 보통 전체 설교시간의 약 10%정도가 적당하다.
(1) 결론의 의미
① 결론(The conclusion)은 메시지의 목적을 새롭게 강조하기 위해 고안된 설교의 한 부분(마지막 부분)이다. 이 부분은 명제와 특수한 목적을 진술할 마지막 시간이며, 청중들의 마음에 설교 목적을 각인시킬 수 있는 설교자의 마지막 기회이며, 설교의 정점이다.
② 결론은 모든 것을 조화 있고 절정으로 끌어 올려야하는 결단의 순간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그의 최상의 목적을 달성하도록 하기 위해 최상의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③ 결론은 메시지가 예리한 초점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최대의 기회일 뿐 아니라 또한 최대의 위험이 있는 긴장된 순간이다. 약속을 깨뜨리는 결론, 즉 설교자가 곧 결론을 내리겠다고 하든지, 하나의 예증만 더 들고 설교를 끝내겠다고 하면서 설교를 계속하는 것은 설교를 목적 없이 방황하게 만들고, 청중들을 지치고 싫증나게 한다.
(2) 좋은 결론의 특징
결론은 설교의 일반적 특징인 통일성, 명확성, 그리고 일관성을 가져야함은 물론이고, 좋은 결론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
① 개인적이어야 한다.
② 특수해야 한다.
③ 긍정적이어야 한다.
④ 권위와 활력이 있어야 한다.
⑤ 변명을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3) 결론의 형태
① 적용의 형태
② 예증의 형태
③ 직접적인 호소
④ 시적인 형태
⑤ 요약의 형태
Ⅲ. 설교계획
“무엇을 설교할 것인가?” 하는 마음의 질문은 매주일 설교하는 설교자의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질문이며, 그 해답을 찾고 있다. 그런데 설교 준비를 위해 설교를 계획한다는 것은 어떤 설교자에게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현명하고 능력 있는 설교자는 송수관이 아니라 저주지가 되어야 한다는 교훈을 생각할 때, 깊이 있는 설교를 위해 설교를 계획하는 것은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다.
설교계획의 형태
1) 설교자가 매번 당시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무작위로 본문을 선택하여 설교하는 방법
(1) 설교자가 청중의 반응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2) 설교자로 하여금 자유로움과 융통성을 가지게 한다.
(3) 매번 본문을 선정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든다.
(4) 설교자의 취향에 따라 편파적으로 성경본문을 택하거나 청중의 필요에 너무 민감하여 설교가 인본주의적으로 흐를 수 있다.
2) 설교를 연 중 혹은 6개월 단위로 계획하는 방법
(1) 설교자가 자신의 목회계획, 교회절기, 교단이 특별한 행사 등을 고려하여 설교의 주제와 본문을 선택한다. 설교계획은 한 달, 6개월, 또는 일 년 단위로 계획할 수 있다.
(2) 그리스도론을 중심의 교회력-대강절(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대), 성탄절(성육신), 주현절(현현), 사순절(예수님의 세례와 죽음의 준비), 부활절(부활), 오순절(성령충만과 영적인 삶), 일상적인 시간(제자훈련과 전도의 성장)-을 참고하여 설교 주제와 본문을 선택한다.
3) 성서일과(혹은 성구집, Lectionary)에 의한 방법
(1) 성구(lection)란 라틴어 “읽다”(to read)에서 온 것으로 성경의 한 구절을 가리킨다. 그리고 성서일과는 설교, 가르침, 헌신의 묵상을 위한 기초로서 조직적으로 묶여진 성경구절의 집합체이다.
(2) 성서일과는 주로 두 패턴으로 나뉜다.
① Lectio continua(continuous reading): 한 권의 책을 계속 연속적인 순서로 읽어 나가는 것이다.
② Lectio selecta(selected reading): 예배 시 하나님의 말씀을 낭독하도록 계획된 것으로 성경의 다양한 책에서 이끌어온 구절들이다. 이 두 번째가 설교계획을 위해 실제적으로 주제선정에 도움을 준다. 1992년 개정된 개신교 공동성서일과에 의하면 매주일 구약과 서신서, 그리고 복음서의 말씀을 본문을 삼아 설교자가 예배 시 회중 앞에서 낭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성서일과에 의한 설교는 매주 제시되는 성구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설교하므로 성경을 광범위하게 설교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이 형성된다.
설교계획의 요소
1) 교회력(Church Calendar, Liturgical Year)
예배학자 웨버(Robert E. Webber)는 교회력에 따른 강조점과 영적 도전을 잘 정리했다. 이것을 근거로 설교주제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표 4. 교회력에 대한 설교주제와 영적 도전
절기 |
강조점 |
영적 도전 |
설교주제 |
대림절 (강림절) *보라색 |
베들레헴에 오신 그리스도의 역사와 마지막 다시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함 |
회개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라. 심령을 새롭게 하실 메시아의 찾아오심을 간절히 열망하라. |
*메시야에 대한 약속의 성취 *다시 오실 그리스도 재림의 준비 |
성탄절 *흰색 |
이스라엘의 열망이 성취되고 메시야가 탄생함. 온 세상의 구주가 성육하심 |
성육신의 영성을 받아들여라. 그리스도께서 당신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시게 하라. |
*성육신의 의미 *복음의 진리 |
주현절 *녹색 |
모든 이들을 위한 구세주로 현현하신 예수님은 유대인들뿐 아니라 온 세계를 위한 것임 |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 안에, 당신을 통해 증거 될 수 있도록 헌신하라. |
*새것과 옛것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 |
주현절 이후 *녹색 |
예수님께서 기사와 표적을 통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증거하신 공생애과정을 그와 함께 순례함 |
당신의 삶과 행동으로 그리스도의 삶을 증거 하는 것을 배우라. |
*제자도의 실천 *영적 성숙의 목표 *영성(靈性)의 의미 |
사순절 *보라색 |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를 향하여 순례하는 시기임. 사순절은 거세지는 폭풍우 같음 |
십자가를 행한 그리스도의 순례여정에 동참하면서 스스로를 점검하고 갱신함으로써 총체적인 회개에 집중하라. |
*예수님의 고난의 의미 *영성훈련의 실천(기도, 금식, 구제 등) |
고난주간 (성삼일) *보라색 |
고난주간은 구원의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임. 교회는 예배 속에서 세족 목요일과 성금요일의 사건들을 회상함 |
성삼일(세족 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 삼일을 가리킴)은 금식과 기도에 집중하는 시기.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동참하기를 결단하고 헌신해야 함. |
*예수님의 순종 *예수님의 사랑 *십자가 영성의 의미 *복음의 진리 |
부활절 *흰색 |
온 세상의 구원을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신 위대한 구원사건을 기념함. 부활절은 일년 교회력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사건이며 모든 교회력 영성의 근원임 |
성도의 영적 삶의 원동력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예수의 죽음 안에서 죄에 대해서 죽고 부활의 영성 안에서는 성령의 생명으로 부활하도록 부름 받다. |
*부활의 진리 *부활의 승리 *영원한 소망 *부활의 영성 |
성령 강림절 이후 *적색 및 녹색 |
오순절에 임하신 성령의 강림으로 교회가 태어남. 오순절 이후 증인들의 복음전파와 초대 교회의 성장 및 시련이 이어짐. |
교회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며,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더욱 깊이 이해하라. |
*성령세례와 성령충만 *예수님의 선교명령 *오순절영성의 의미 *교회의 의미 |
2) 교회와 교단, 국가의 행사: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등의 교회행사 뿐 아니라 총회주일, 선교주일 등의 교단 행사나 광복절, 삼일절 등의 국가행사를 고려해야 한다.
3) 성서일과표(Lectionary): 교회력에 따른 성서일과표가 신구약의 균형이 있는 설교를 위해 도움이 된다.
4) 교회의 목표와 목회의 비전: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과 교회 목적(교회사명선언), 목회비전 등이 설교계획에 포함되어야 한다.
5) 예배의 성격: 주일 아침예배, 주일오후(저녁)예배, 수요 예배, 심야기도회, 새벽예배, 찬양예배, 전도예배, 헌신예배, 심령대부흥회, 영성 수련회 등 예배성격을 고려해야 한다.
6) 교인들의 영성훈련: 주재권(Lordship), 제자도, 순종, 금식훈련, 기도훈련, 말씀읽기훈련, 전도훈련, 섬김과 봉사 훈련 등의 영성훈련을 고려해야 한다.
설교계획의 장단점
1) 목회에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면, 목회의 핵심인 설교 역시 매우 계획적이어야 한다.
2) 설교계획은 설교주제, 형식, 설교자의 유형, 설교기법, 그리고 예배의 성격 등을 고려하여 청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설교를 가능하게 한다.
3) 미리 설교를 계획하면 너무나 많은 설교로 인해 큰 심적 부담을 안고 있는 설교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4) 동일한 본문, 동일한 인물에 대한 빈번한 설교는 설교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설교기대치를 저하시키는데, 설교계획은 이러한 설교편식을 예방할 수 있다.
5) 단순한 송수관 설교자가 아니라 풍부한 저수지 설교자가 될 수 있다. 미리 본문이 묵상하는 동안 수시로 많은 설교 자료들(본문해석, 예화자료 등)을 준비할 수 있다.
6) 미리 설교본문을 묵상하고 기도함으로 설교자의 영적 성장과 보다 영성 깊은 설교에 도움을 준다.
7) 상황에 따라서 자유로운 성령의 역사를 제할 할 수 있기 때문에 융통성 있게 설교계획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설교준비를 위한 팀(tips)
1) 영성 깊은 설교를 위해 평소에 성경읽기, 기도훈련, 묵상훈련(성경묵상, QT, 환경묵상 등) 등의 개인 영성훈련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2) 평소 성경본문에 대한 관찰(observation) – 해석(interpretation) – 적용(application)의 귀납법적 성경연구의 원리를 훈련한다.
표 5. 귀납적 성경연구의 3가지 단계
적용
해석
관찰
3) 모든 설교(본문설교, 제목설교 등)는 궁극적으로 강해설교가 되어야 한다.
4) 양서를 모으고 폭 넓은 독서를 하라. 성서지리, 교회사, 성서신학, 목회상담, 사회윤리와 개인윤리, 목회 행정 등의 신학관련 서적과 철학사전, 한국어사전, 신학사전, 성경사전, 설교학사전, 예배학사전 등의 사전류를 비롯해서 성구사전과 주석들, 그리고 현대 베스트셀러, 시집, 수필집, 예화집 등 서재에 있을 때 도움이 된다. 특히 설교자는 신학서적 뿐 아니라 현대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포함한 다양한 독서를 해야 한다.
5) 주의 깊게 경청하라. 설교자들은 모든 사물과 사건을 설교적 안목으로 보아야 하고, 그 모든 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헬무트 틸리케는 “내가 참여하는 모든 대화는 실제로 설교를 위한 명상과 준비와 자료수집이 된다. 나의 모든 일상생활의 사사건건이 모두 나에게는 계속해서 뒤지고 찾아야 하는 보고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설교를 위한 의미 있는 자료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가능하면 청중들의 반응을 체크하여 설교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소그룹, 목회자그룹, 가족 등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6) 자료를 위한 파일시스템을 갖추라. 모든 설교자들은 이용에 편리한 파일 시스템을 가져야 한다. 복잡한 시스템보다는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컴퓨터나 핸드폰, 카드파일 등을 이용하여 설교 아이디어(seeds of sermon)나 예화, 기타 설교 자료들을 모으고 메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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