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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마무리하며 (엡 4:25~30)

이동윤 목사(충주지방회장, 문광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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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28 09:5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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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엡 4:25~30).

 

얼마 전에 현역 중령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하다가 소령으로 강등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결국 현역복무 부적격자로 분류되어 강제 퇴역을 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평생 예비역 소령입니다. 장군이 사고를 쳐서 이등병으로 강등되어 전역하면 평생 예비역 이등병이 됩니다. 

 

얼마 전에 전역한 우리 교회 청년인 민호도 예비역 병장입니다. 마지막 계급이 예비역 계급을 결정합니다. 우리가 죽으면 훗날에 최후 심판을 받습니다. 내 인생에 대해 주님과 정산을 하는 겁니다. 그 마지막 결산이 그렇게 중요합니다. 그때의 계급이 내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그때 판결을 잘 받아야 합니다. 내 천국 삶의 영화를 결정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그 최후의 결산, 최후의 심판이라고 하는 것도 결국은 매년 이루어지는 연말결산의 연장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해마다 여러분이 연말정산을 하십니다만 의식하지 않지만 우리는 연말에 주님과 함께 결산합니다.

 

주님은 우리의 1년 단위의 삶을 결산하시고, 그것을 최후 심판의 자료로 삼으십니다. 우리의 최후 심판의 자료는 1년 단위의 연말결산의 연장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연말결산이 훨씬 더 심각합니다. 여러분의 영원한 운명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연말결산을 잘 받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12달을 기억하며 잠시 주님 앞에서 결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25절인데, 말에 관한 말씀입니다.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29절도 보십시오.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여러분, 올 한 해 여러분은 얼마나 참된 말을 하며 은혜를 베풀며 살았습니까? 여러분은 얼마나 여러분의 입술과 혀를 관리하셨습니까? 자신의 말을 잘 관리하고 혀를 관리하며 산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성경은 우리에게 참된 말, 깨끗한 말, 덕을 세우는 말, 은혜로운 말을 요구합니다. 심지어 더러운 말, 거짓말, 악한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럼에도 실상은 어떻습니까? 예수쟁이들은 물에 빠지면 입만 뜬다고들 합니다. 이것은 칭찬이 아니라 말만 잘한다는 욕입니다. 마태복음 12장 36절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슨 유익한 말을 하든,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 훗날에 결산을 당합니다. 우리는 올해도 흉기로 남을 해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로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아프게 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는 다 가해자들입니다. 충분히 올해도 많은 사람을 해쳤습니다. 남들에게는 안 그랬지만 아내나 남편에게 비수 같은 말로 그 심장을 아프게 했습니까? 자식에게도 부모님께도 우리는 얼마나 모질고 악한지 모릅니다. 이것은 다 연말결산 자리에서 정리하고 넘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훗날 하나님 앞에서 심문을 당합니다.

 

너희가 살아가며 무익한 말을 한 것까지 한 마디도 빠지지 않고 심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요즘은 어른이나 아이할 것 없이 욕을 달고 삽니다. 인터넷 댓글을 보면 아예 욕뿐입니다. 이게 요즘의 세태고 대중문화고 우리가 쓰는 언어폭력의 현주소입니다. 말과 글이 너무도 막장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주님이 다 심문하신다고 합니다. 

 

왜 우리의 언어문화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왜 자꾸만 막장으로 갈까요? 주님은 우리가 그만큼 악해지고 더러워져서 그렇다고 진단하십니다. 마태복음 12장 34절입니다.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회개합시다. 연말결산하고 넘어갑시다. 새해에는 좀 더 내 혀와 입술을 깨끗하게 관리하며 삽시다. 

 

다음은 감정입니다. 26절 이하입니다. “[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이것도 우리의 약한 부분입니다. 물론 성경도 분노 자체를 죄악시 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화도 낼 줄 알아야 합니다. 불의에 대한 의분도 필요합니다. 죄와 악에 대한 분노도 필요합니다. 본문도 분노와 죄를 구분합니다. 그러나 분을 품더라도 죄를 짓지는 말라고 합니다. 어떤 때 분노가 죄가 될까요? 해가 지도록 분노를 품고 있으면 죄가 됩니다.

 

여기서 <해>라는 것은 하루를 가리키기도 합니다만, 오래 품지 말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분을 품고 칼을 갈면 결국그 칼에 피를 묻히게 되어 있습니다. 분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십시오. 창세기 4장 5절 이하입니다. “[5]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6]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결국 가인은 해가 지도록 분을 풀지 않고 가슴에 품고 있다가 끝내 아벨을 돌로 쳐 죽이며 역사상 첫 살인자의 오명을 뒤집어씁니다. 분은 이렇게 파괴적이고 살인적입니다. 우리가 분을 품으면 사탄이 우리를 장악합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우리가 분을 내면 마귀가 꼭 부채질을 합니다. 완전히 이성을 잃게 만듭니다. 

 

우리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도 분을 오래 품고 있으면 안 됩니다. 해가 지도록 분을 품고 있으면 결국 마귀가 우리로 하여금 이성을 잃게 만들고 결국은 죄를 짓도록 만듭니다. 여차하면 동생도 돌로 죽이게 만듭니다. 왜 미워하는 사람이 없겠습니까? 정말 저 인간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이제 그 분을 다 털고 새해를 맞아야 합니다.

 

해가 지나도록 그 분을 품고 가면 해롭습니다. 아무도 몰래 실컷 욕을 하는 한이 있어도 해가 지도록 그 감정을 갖고 가면 안 된다는 게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분을 길게 가져가면 안 되는 이유가 남을 해치기 전에 나를 치명적으로 해치기 때문입니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분노, 격한 감정을 내가 품고 있으면 내게 엄청난 데미지를 줍니다.

 

그게 다 화병이 되고, 스트레스요, 암의 원인이 됩니다. 증오, 화, 분노, 남을 미워하는 마음은 해를 넘기면 안 되는 치명적인 독소들입니다. 내 안에 오래 갖고 있으면 안 되는 흉기들입니다. 다 털어내십시오. 절대 해가 바뀌도록 품고 가지 마십시오. 남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하십시오. 

 

그리고 물질입니다. 이것도 중요한 연말결산의 항목입니다. 28절입니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구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부당하게 돈 벌지 말고 부정한 방법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당하게 벌 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르게 쓰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올해도 가장 많은 시간, 가장 많은 노력을 돈 버는 데 바쳤습니다. 정말 돈은 어렵습니다. 버는 것도 어렵지만 잘 쓰는 것도 어렵습니다.

 

여러분은 올 한 해 돈 관리를 어떻게 해오셨습니까? 정말 양심껏 주님 앞에서 연말결산하셔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6장 18절 이하입니다. “ [18]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19]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

 

힘써 번 돈으로 올해 여러분은 선한 일, 자선, 기부, 헌금 등에 얼마나 투자하셨습니까? 혹 하나님에 대해 인색하지는 않으셨습니까? 하나님에 대해 인색한 사람은 이웃에 대해서도 인색합니다. 우리가 헌금이나 자선할 돈이 없는 것은 자꾸만 이 땅에 더 많이 쌓아두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원래 하루 단위로 살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일용할 양식에 만족하며 하루 단위로 살라고 합니다. 주님도 한달 치를 아버지께 주문하지 말고 일용할 양식을 주문하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도 광야 생활할 때 만나를 하루치만 거두게 했습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하루 살아요가 우리의 주제가입니다. 왜 그럴까요? 왜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할까요? 왜 하루단위로 살라고 할까요?

 

우리는 지금 다 나그네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광야요 타향입니다. 오늘밤이라도 하나님이 부르시면 우리는 곧장 가야 합니다. 또 떠날 때는 여러분이 아무리 쌓아두었다 해도 단돈 천원도 못 가져갑니다. 하루 양식에 자족하라고 합니다. 내일 살 수 있다는 보장이 누구에도 없습니다.

 

마치 이 땅에 천년만년 살듯이 쌓아두려는 것은 어리석다는 겁니다. 하루 단위로 살면서 남는 돈이 있으면 자선하고, 헌금하는 게 지혜로운 삶입니다. 여러분도 이미 아시듯 몇년전에 골드바 사건 기억하시지요? 이미 골드바 주인은 치매를 앓다가 11년 전에 죽었습니다. 그동안 누구도 자기 부인도, 자식도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거실 붙박이장 밑에다 130개를 쌓아놓았습니다. 65억 원대입니다. 최근에 거기에 불이 나서 인테리어를 다시 하려고 업자를 불렀는데, 인부가 장롱을 뜯어내다가 발견한 겁니다. 우리가 이 할아버지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악악거리며 돈 모으려다가 허무하게 죽는 게 아닌가 하는 겁니다. 무엇이 내일을 위한 삶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몇 가지 항목에 대한 결산을 통해 여러분의 마음이 가벼워지고, 새해 여러분의 삶이 더욱 건강하고 복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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