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선물(마태복음 2장 9~11절)
이장균 목사(여의도지방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부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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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3 10: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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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통행금지가 있던 시절에는 더 말할 나위 없이 온 국민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 거리에는 캐럴송이 넘쳤고 화려하지 않은 동네 전파사에 걸린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고도 신기해했다. 부요하지 않아도 모두 연말을 앞두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반겼다. 그리고 크지는 않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고받고는 했다. 어린 시절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간절히 기대했다. 과자와 사탕으로 이루어진 종합선물세트라도 받으면 며칠이 행복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선물같이 우리에게 주어진 크리스마스. 올해는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며 더욱더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게 된다. 예수님의 탄생보다 우리에게 더 큰 선물은 없기 때문이다.
1. 크리스마스는 하나님의 선물.
선물과 관련하여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사건은 2004년 9월 13일 미국의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일어났다. 당시 오프라 윈프리 쇼에는 276명의 방청객이 참석하였다. 방청객들은 시청자들에게‘사랑하는 이들이 새 차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적어 보내도록 한 뒤, 사연을 적어 보낸 사람 중 선정된 사람들이었다. 사연 중에는 “엄마가 서부시대에 어울릴 차를 타고 다닌다”는 자녀의 편지도 있었고 “선생님의 차가 시도 때도 없이 고장나 수업에 늦곤 한다”는 학생들의‘호소문’도 있었다. 어떤 부부는 자신들의 차가 64만km를 달렸다는 편지를 보냈다. 새 차가 필요하나 경제적 여건으로 차를 구입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 276명이 방청객으로 온 것이다.
쇼의 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는 방청객 중 12명에게만 새 차를 선물한다고 했다. 쇼가 진행되면서 11명이 새 차를 선물을 받았고 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의 당첨자를 정하기 위하여 방청객 265명에게 작은 선물 상자가 전달되었다.
선물 상자에 자동차 키가 들어있는 사람이 마지막 당첨자가 되는 것이다. 265명은 설레는 마음으로 상자를 개봉하였다. 265명의 방청객들이 저마다 받은 상자를 개봉하는 순간, 스튜디오는 비명소리로 가득 찼다. 265명 모두가 받은 선물 상자 안에 자동차 키가 들어 있었던 것이다.
가장 잊지 못할 선물은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최고의 선물,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은 바로 구원의 선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선물, 바로 우리 주 예수님이다. 예수님보다 더 큰 선물은 없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 자체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인 것이다. 예수님 없이는 구원도 생명도 없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자체가 하나님의 가장 놀라운 선물이다.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하나님께 각자 선물을 받은날이다. 그 선물은 구원의 선물이다(에베소서 2장 8절“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그래서 이날을 기뻐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메리크리스마스라는 말 대신에 ‘해피 홀리데이’라는 말을 사용하려고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메리 크리스마스는 단순한 해피 홀리데이가 아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이 구세주로 이 땅에 오신 것을 감사하고 그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나님의 값진 선물을 거부하고 부인하려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더욱더 크리스마스를 맞아 기도해야 한다.
2. 동방박사가 드린 선물.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경배하며 선물을 드리는 흥미로운 그림이 하나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태생의 화가 ‘산드로 보티첼리’가 1475년에 발표한 그림이다. 제목은 ‘동방박사의 경배’. 이 작품을 주문한 사람은 ‘델 라마’라는 사람이다. 그는 당시 유럽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피렌체 메디치 가문의 호의를 사기 위하여 그림을 주문하였다. 그 이유로 그림에는 예수님을 경배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메디치 가문의 사람들로 그려져 있다.
이 그림에는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그림 오른쪽 맨 마지막에 서 있는 사람이 예수님 쪽을 바라보고 있지 않고 미술작품을 보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서 있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그 사람이 그림을 부탁한 델 라마라는 사람이라고 한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중요 인물들 중 하나는 동방박사 세 사람이다. 학자들은 세 사람만 온 것이 아니라 많은 수행원들도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
마태복음 2장에 등장하는 동방박사들은 누구일까?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페르시아 지역에 거주하며 천문학을 연구하던 학자계급에 속했던 사람들이다.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 ‘미셸 투르니에’는『동방박사와 헤로데 대왕』이라는 책에서 동방박사 세 사람의 이름을 각각 ‘가스파르’, ‘발타자르’, ‘멜쉬오르’라고 밝히고 있다.
동방박사들은 예루살렘 동방으로부터 큰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이 탄생했음을 알고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난 아기 예수를 경배하기 위하여 예물을 들고 찾아왔다. 그들이 가지고 온 예물은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었다. 황금은 그때나 지금이나 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왕에게 드려지는 가장 값진 선물이다. 학자들은 이것을 예수님의 인성과 왕권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향은 아라비아 지방의 관목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송진으로서 제사 지낼 때 사용하던 것이다.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께 합당한 예물이다. 이것은 예수님의 신성을 상징한다. 몰약은 시체를 염할 때 사용하는 방부제로서 매우 귀한 신분을 가진 사람이 죽었을 때만 그 시체에 바르는 고가의 값비싼 물품이다. 이것은 메시야의 수난과 죽음을 상징한다.
동방박사들에게 받은 선물은 예수님이 평생 받으신 선물 중에 가장 값진 선물이었다. 학자들은 이 예물이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것을 두려워하여 헤롯이 2세 미만의 유아를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자 그 소식을 듣고 애굽으로 피신 갔을 때, 요긴하게 쓰였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동방박사는 유대인의 왕이 탄생한 것을 경배하기 위하여 그 먼 곳에서부터 예물을 들고 찾아왔다. 동방박사가 예물을 들고 찾아왔기 때문에 그 사실이 성경에 기록되어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고 있다. 동방박사는 예수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을 준비하여 드렸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예수님께 드릴 선물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3. 우리가 드리는 크리스마스 선물.
우리가 주님께 드릴 크리스마스 선물은 무엇일까? 그것은 믿음과 사랑의 실천이다. 오직 성령으로 충만하여 담대하게 세상에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 믿음. 일 년에 한 명의 영혼이라도 전도하여 하나님의 자녀 삼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며칠 남지 않은 2020년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믿음의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 2020년 마지막 날까지 망설이지 말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 우리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 인생을 스크루지 영감처럼 살지 말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몇 년 전 미국 시애틀에 사는 11살 브랜드 포스터는 백혈병을 앓고 있었다. 언론에서 그 아이와 나눈 동영상이 미국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기자: 지금의 건강상태는 어떠니?
브랜든: 저의 생명은 1주일을 못 넘길 것 같아요. 하나님이 왜 나를 이렇게 빨리 데려가나 생각도 해 봤지만,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잖아요. 즐거운 삶이었어요.
기자: 소원이 뭐니? 제일 하고 싶은 일 말이야?
브랜든: 한 가지 있어요. 내가 병원 갔다오다 목격했는데 요즘 거리에 홈리스피플이 너무 많더라구요. 그 사람들이 배고파 보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에게 먹을 것을 갖다주고 싶어요. 그게 나의 소원입니다.
언론사는 소년의 대답이 유명한 야구선수와 만나서 악수하는 것 아니면 디즈니월드를 친구들과 구경 가는 것으로 상상하고 있었고 그런 의도를 가지고 소년의 마지막 소원을 스폰서 해주기 위해 만나러 갔던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대답이 누가 나를 대신해서 홈리스들에게 먹을 것을 좀 갖다줄 수 없는가였다.
이 인터뷰가 시애틀 채널 TV뉴스에 보도되고 곧이어 ABC-TV의 ‘굿모닝 아메리카’에서 다시 방영되자 수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적셨다. 브랜든은 인터뷰를 마치고 6일 후 숨을 거뒀다. 그러나 브랜든의 소원이 불씨가 되어 미국 전역에서 브랜든의 이름으로 홈리스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캠페인이 일어났다. 콜로라도의 어느 농부는 브랜든에 감격하여 자신의 농장을 개방하고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은 누구나 와서 감자와 채소를 마음껏 가져가라는 광고까지 냈다.
크리스마스에 우리는 다시 한번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것을 다짐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선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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