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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중앙총회, 선거 파행으로 총회 심각한 내홍

정족수 미달 상황에서도 선거 강행, 1차 무효선언 후 잠시 후 이건호 총회장 당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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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8-09-0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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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가 개회되기 전부터 총회장 갑질 의혹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예장중앙총회가 결국 49회 정기총회에서 파행을 초래했다.

 

이와 관련, 예장중앙총회는 지난 6일 서울중앙임마누엘센터에서 제4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으나 총회장 선거 과정에서 특정 세력이 총회를 장악하기 위해 일방적으로 선거를 강행하다 이를 제지하는 세력과 충돌하면서 정상적으로 선거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총회는 개회선언 후 감사보고에서 정기총회 2일 전에 총회장이 일방적으로 감사를 교체한 것부터 성토했다.

총회원들은 정기총회 2일을 남겨두고 감사를 교체한 것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상실한 처사라며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건호 총회장이 총회특별보고 시간에 교단 설립자인 온석 백기환 목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유족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총회장이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다면서 이 총회장은 온석 백기환 목사가 사망신고 전 유족과 아무런 상의 없이 2017619일 중앙총회 대표자로 임의 변경했다고 밝혔다.

 

교단 설립자인 백기환 목사가 소천한 것은 201762일이였으며, 사망신고는 630일에 했다.

사실상 이 총회장은 교단 설립자인 백기환 목사가 사망신고 전에 교단 대표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교체한 것이다.

 

이에 대해 총회장은 정상적인 회를 거쳐 진행했다고 주장했지만 총회원은 교단 대표자를 교체를 허락한 일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하여 2017710일자 총회 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기타 안건에서 "총회장 직무대행 이건호목사가 고유번호증 이전으로 법대로 행정적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업무보고서를 작성하여 717일까지 보고 하기로 하고 전권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하자는 신혜숙 목사의 동의와 김영란 목사의 재청으로 의장이 가부를 물으니 예로 받아 결의하다" 기록돼 있다.

 

이와 함께 회계 보고 시간에 총회원들은 총회장이 기념 성경 제작과 관련한 7천만원 가까운 돈을 고의적으로 누락시켰다고 지적하면서 총회 사업으로 한 것인지 총회장 개인으로 한 것인지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회장은 실수로 누락된 것 같다면서 총회원들에게 사과를 하는 것으로 일단락지었다.

 

이에 대해 한 총회원은 총회장이 법과 원칙을 외치면서 7천여 만원에 가까운 돈을 누락시키킨 것에 대해 실수로 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덮으려 했다면서 여기에 따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세세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총회장 선거과정에서 불거졌다.

임원선거와 관련, 일부 총회원들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증경총회장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임시의장을 총회 현장에서 선출해서 진행하자는 안을 제시했으나 이 총회장은 이를 거절했다.

 

중앙총회 선거 법에 따르면, ‘총회 규칙 제73(총회 임원자격과 선출 방법의 규정) 2.전직 증경총회장(고문)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고문회에서는 5인 이내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는 규정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직전 혹은 증경총회장이 없는 상황이었다.

 

교회법 한 전문가는 증경총회장 혹은 직전 총회장이 부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정이 헌법과 총회 규칙에 명시되지 않았다면 총회원들에게 방법론 물어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앙총회 헌법에는 직전, 증경총회장이 부존재시 선거방법에 대한 규정이 따로 없다.

    

이 총회장은 임시의장으로 고금용 목사를 호명하고, 고문회를 임명했다. 고문회에서는 이건호 목사, 최영순 목사, 김원배 목사 3인을 총회장 입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때부터 선거는 파행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총회장의 측근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선거의 공정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상당수의 총대들이 강력히 불만을 토로하며 총회 장소를 이탈했고, 또한 일부 인사들은 투표가 진행되지 못하게 총회장소의 불을 꺼버렸다. 하지만 임시의장은 불이 꺼진 가운데서도 투표를 강행했다.

 

그러나 투표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총회원이 아닌 사람이 명찰도 없이 투표용지를 달라고 했는데 신분확인 없이 투표용지를 나눠준 것이다. 기자 중에도 투표용지를 받은 사람이 있었다. 부정투표가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었다.

 

논란 끝에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총대의원 346명 중에 실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126명이으로 집계되었다. 정족수도 부족한 상황이었으나 1차 투표 결과 이건호 목사는 88표를 얻는데 그쳤다. 총대들은 이 투표는 정족수 부족, 2/3이 넘지 않아 불법이며 무효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중앙총회 총회규칙 73(총회 임원자격과 선출 방법) 3.정기총회에 참석한 총회대의원에서 무기명 투표로 2/3의 득표를 받아야 하며 12차에서 결정이 되지 못했을 때에는 3차 투표에서 최다수자가 총회장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황을 인지한 임시의장은 1차 투표는 무효라고 선언하고, 다시 투표를 실시하자고 했다. 그러자 또 다시 강하게 불법 선거를 규탄하며 선거장소가 시끄러웠다. 그러자 이번에는 임시의장이 일방적으로 88표를 얻은 이건호 목사가 당선되었다고 선언했다.

 

총회원들은 총회장이 되기 위해 있을 수 없는 불법을 자행했다면서 총회원들 앞에서 법과 원칙을 주장하면서 이를 어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총회장 이건호 목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총회가 발전하기 위한 성장통이다면서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파행을 자초한 중앙총회는 당장 선거무효 소송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심각한 내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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