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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신사참배 죄악 민족적으로 참회

한국교회일천만기도대성회, 3만여 목회자 성도 모여 공개적으로 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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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8-11-02 09:20

본문

 

일천만기도대성회3.jpg

신사참배 80년 만에 한국교회가 우상숭배의 죄악을 공개적으로 참회했다.

한국교회일천만기도대성회(대표대회장 엄기호, 유중현, 이동석, 전계현, 전명구. 정서영, 최기학 목사)가 지난 1028일 오후 3시 광화문사거리에서 3만여 성도들이 운집한 가운데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이 범한 신사참배의 죄를 공개적으로 회개했다.

 

한국교회 주요 연합기관이 모두 참여하였고, 100여 개의 교단과 70여 개의 기관이 참여하여 진행된 기도회는 연합과 일치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는 점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대성회 중 쏟아진 빗줄기 속에서도 참석한 성도들과 목회자들은 회개의 열망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리를 지키면서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대표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심각한 위기에 놓인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하고 부흥하는 길은 함께 연합하여 기도하는 길 밖에 없다“1903년 원산과 1907년 평양에서 일어난 부흥의 시대에 있었던 거룩한 교회로 전진하기 위한 영적대각성을 시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대회장 윤보환 감독은 한국교회 교단들은 1954년부터 부분적으로 회개를 선언했으나 민족이 하나 되어서는 회개하지 못했다면서 오늘 이 시간은 하나님 앞의 온 성도가 모여 총회가 된 시간이고 온 땅을 거룩하게 우상의 죄를 씻는 연합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사참배를 회개하며 회개와 치유, 그리고 회복과 부흥을 결단하는 통성기도의 시간을 인도하였고, 뜨겁게 회개하며 기도했다.

 

이날 기도대성회는 신사참배를 반대하다 순교한 수많은 순교자를 대신하여 강종근 목사, 양용근 목사, 주기철 목사에 대한 추서패를 전달했다.

  

일천만기도대성회1.jpg

 

이날 설교자로 나선 정성진 목사(거룩한빛 광성교회)신사참배를 넘어 삼일정신으로라는 설교에서 종교개혁 501주년을 맞은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믿음의 바탕 위에 서야 한다새로운 믿음의 바탕이 될 만한 정신이 바로 3·1운동 정신이며, 이는 기독교가 민족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대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과 미래를 위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3·1독립운동 정신과 일사각오의 순교신앙을 계승하여 내부의 분열을 끝내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목회생태계를 회복하므로 한국사회를 견인하여 남북통일과 8천만 민족복음화의 꽃 길을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3·1운동 100주년성명을 낭독한 대표대회장 정서영 목사는 일본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군국주의 야욕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할 것특히 비극적인 피해자인 위안부생존자들에게 백배사죄하고 법적 배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는 정치적 구호나 기독교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집회가 아니라, 우리 자신의 치부를 과감히 드러내 고백하고 회개했다는 점에서 그 자체가 울림이 있는 메시지가 되었다.

 

한편 이날 헌금은 한국교회순교자기념사업회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그리고 나눔의집에 전달했다.

 

기도대성회에 앞서 1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에는 찬양으로 복음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청년찬양팀 라이프워쉽이 찬양인도를 맡았으며, 서울신대 앙상블이 주기철 목사의 일사각오를 다룬 <두려워 말라>(작곡·연출 윤유영)라는 제목의 뮤지컬을 공연해 참석한 성도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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