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앞두고 예수 그리스도 사랑 나누며 이웃과 고통 분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정부에서 3단계 격상을 검토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대형교회들이 나섰다.

본 교단 대표총회장이자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광림교회 김정석 목사, 강남침례교회 최병락 목사는 지난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 제공을 위해 협의하기 위해서다.

이들 5개 대형교회들은 기도원과 수양관 등 보유시설들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진표 김성주 오영훈 한정애 김회재 최인호 의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는 그동안 나라 사랑하는 일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 왔다”면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는 이번 위기 상황에도 여러 목사님들과 자원하는 마음으로 귀한 일에 참여했다. 이번에 지원하는 시설들은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게 비워 놨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목사는“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교회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는“기독교계가 그동안 어려운 취약계층을 돕는 데 사랑을 베풀고 어루만져주었는데 오늘 그 연장선에서 결심을 해주신 것이라고 본다”면서 “지금은 생활치료센터와 자가격리시설이 매우 필요해진 상황이다. 교계 지도자들께서 보여주신 협력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는 데 큰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생활치료센터(임시생활시설)는 여의도순복음교회(경기 파주시 소재 영산수련원 2개 동 및 굿피플복지센터)를 비롯해 명성교회(강원 원주시 소재 기도원) 사랑의교회(경기 안성시 소재 수양관) 광림교회(경기 광주시 소재 수양관) 강남침례교회(경기 양평군 소재 기도원)로 대부분 경기도와 수도권에 있다. 현재 병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가격리 중인 확진자,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격리자, 해외에서 귀국한 환자들의 생활치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확진자 치료병실로 노인요양병원 및 호스피스병동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