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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속화·사교회화로 교회다움 상실 … 공교회성 회복 시급 > 인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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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자본주의 세속화·사교회화로 교회다움 상실 … 공교회성 회복 시급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방향을 묻다 / 교회건강연구원 원장 이효상 목사

페이지 정보

17-08-31 16:15

본문


 

교회본질은 무리한 성장 아닌 ‘36.5° 건강’ 중요… 교회도 정밀진단 받아야
21C는 세상과 소통하는 열린 목회 … 목회생태계·지도력·상생 컨퍼런스

 

 

leehyosang.jpg이효상 목사는 2003년 ‘교회건강연구원’을 설립하여 한국교회 건강성 회복 운동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미래목회포럼을 설립하여 사무총장을 14년 동안 섬기면서 한국교회의 자정과 공교회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는 자본주의 성장학에서 벗어나 교회 본질인 복음의 건강성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이 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중요한 회기다. 현 한국교회를 진단한다면?

 

작금의 한국교회는 교회다움을 상실했다. 목회자다움, 성도다움을 잃고, 사회 소통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회가 자본주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면서 권위와 존경이 사라지고 세속화 되어갔다.


또한 한국교회는 폐쇄적인 개교회주의와 사(私)교회화 병폐로 공교회성을 상실했다. 사회봉사는 타종교에 비해 월등하게 많이 하지만 사회적 신뢰는 해마다 추락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지만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교인들이 늘고 있다. 교회, 목회자에 대한 실망과 불신 때문이다. 갈수록 교회 출석률이 떨어진다는 것은 위기다.


지난 130년의 한국교회 선교역사를 돌아보면 비본질적인 문제로 분열하고 지나친 개교회주의에 함몰되는 현상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행사 위주로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내실을 가꾸고 거듭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여기저기서 종교개혁지 투어 등 해외로 나가는 것을 생각하고 있는데 그보다는 한국교회 내부에서부터 자성하고 자숙하며 좀 더 새로워지기 위한 기회, 모먼텀(momen-tum)으로 삼아야 한다.

 

- 한국교회 위기라고 경고했는데 무엇이 문제인가?

 

우리 모두가 100을 원한다. 교회가 성장하고 모든 일들이 잘 되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성장보다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이 있다. 바로 36.5°체온, 즉 ‘건강’이다. 사람이든 교회든 성장하되 건강하게 자라야 한다. 무작정 성장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비만은 건강이 아니다. 교회와 성도는 항상 주님이 원하는 교회, 주님의 관심과 시선을 의식하고 나가야 한다. ‘코람데오’ 즉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선 교회인가? 바로 선 성도인가?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한국교회는 주님이 원하는 바르고 건강한 교회로 성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개인도 1년에 한 번 건강검진을 받는다. 한국교회는 병들면 기도원에 들어가는 것 외에 별 방법이 없다. 모든 것을 은혜로 덮고 대충 넘어가려고 했다. 이제는 오픈해야 한다. 과감하게 상처를 드러내고 정밀하게 진단 받아야 한다. 그래야 병든 것을 수술하고 건강한 새 삶을 살 수 있다.


21세기 목회는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과의 열린 소통이다. 70,80년대는 독단적 카리스마가 통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독단과 독선, 불통은 용납되지 않는다. 교회 지도력에도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 그럼, 건강한 교회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주님은 그의 참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오셨다. 오늘의 병든 역사, 병든 사회, 상처받고 병든 심령을 치유하고 회복하기 위해 오셨다. 초대교회는 주님의 명령인 ‘땅끝까지 복음전파’를 길잡이 별로 삼았다면, 현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을 길잡이 별로 삼아야 한다.


그러므로 모든 교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부터 해야 한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신 것처럼 우리도 묻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주님은 베드로에게 질문을 하고 그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웠다. 그 기초가 오늘의 교회를 교회되게 한 것이다. 처음 시작할 때 기초를 잘 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에 개척교회 목회자나 오랫동안 목회를 해 온 목회자, 평신도라도 반드시 할 일은 ‘왜 이 교회가 여기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찾아야 한다.


그 다음 질문은 ‘우리 교회는 건강한가?’라는 물음이다. 침체된 교회를 생기 왕성한 역동적인 교회,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로 일으키려면, 우리가 왜 모였는지 분명한 목적의식을 찾아야 한다. 성도들의 마음 속에 왜 교회가 존재하고, 건강한 교회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밝혀줌으로써 건강한 교회를 꿈꾸게 하고, 이를 위해 헌신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이 없다면 신앙생활을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마치 마라톤 선수가 목적지를 알지 못하고 달리는 것과 같다.
더 나아가 오늘의 교회는 주님이 원하시는 바르고 건강한 교회를 세워 나가는 첫걸음을 ‘회개의 복음’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우리 자신이 철저히 죄인 됨을 고백해야 한다. 자기의 의에 빠져 남을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 날마다 죽는 심정으로 나의 속에 존재하는 부패성과 죄성을 도려내야 한다. 그리고 철저히 낮아져야 한다.

 

- 건강한 교회는 ‘열린교회’라고 정의했는데 열린교회란?

 

열린교회는 교회의 가치와 존재 이유가 구원 받은 성도만을 목양하는 ‘닫힌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심정으로 열방을 향해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성취해 가는 교회다. 주님이 원하는 목회는 열린목회다. 교회는 문을 활짝 열어두어야 한다. 교회 문턱이 높으면 안 된다. 오늘날 사람들이 성전 미문에 앉았다가 돌아간다. 주님은 은혜의 보좌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지만 문턱이 높아 더 깊이 들어가지 못한다. 문턱 높은 목회는 주님의 목회가 아니라 내 목회다. 자기중심적으로 교회를 끌고 가서는 안 된다. 교회 본연의 목적인 선교의 사명을 각성하고 재인식해야 한다. 기존의 교역자 중심으로 이뤄지는 전통적교회에서 주님이 열어주시는 목회로, 전교인이 목회에 동참하여 협력하는 선을 이루는 열린구조로 변화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평신도에 대한 바른 이해를 시작으로 교회의 계급적 구조, 자본주의 정신이 지배하는 왜곡된 교회 모습, 물신주의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 건강한 교회가 무엇인지는 알지만 실제 적용하는데 주저한다. 이유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현대인들은 자기 편한대로 살고 싶어 한다. 교회다움, 목회다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편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자기희생 없이는 변화도 없다. 목회자 스스로 현재의 자리에 안주하고 만족하며 자본주의가 주는 편리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철저한 자정과 회개가 이뤄져야 한다.   


사실 한국교회가 위기인 것은 병든 것을 알면서도 수술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피흘림이 무섭고 두려운 것이다. 불편함을 못 참는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복음으로 돌아가자,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라고 외치지만 소리만 요란할뿐 실효성이 없다. 문제는 냉정한 적용이다. 한국교회의 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사안이 나왔다면 그렇게 수술해야 한다. 추상성을 구체화해야 조금씩 나아진다. 문제는 알지만 무서워 수술을 하지 않기에 병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 한국교회 진단과 방향으로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일곱 교회를 조명했다. 이유는?

 

요한계시록은 사도 요한의 생애나 간증이 아니다. 주님이 오시는미래 교회를 진단하고 조명한 예언적 기록이다. 하나님의 경고, 진단, 처방, 회복의 약속이 들어 있다. 요한계시록에 나타난 일곱교회는 오늘 한국교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다. 교회다움과 공교회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너진 교회를 재건해야 한다. 주님이 원하는 건강한 교회론이 들어있다. 일곱교회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진단하면서 한국교회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분석하는데는 탁월하지만 적용하는데는 실패했다. 역동적인 복음운동이 일어나도록 잠자고 있는 영성, 의식을 깨워야 한다.


이 일을 위해 교회건강연구원에서는 3월 ‘교회건강, 열린목회’, 4월 ‘목회 생태계 회복’, 6월 ‘세대교체기 목회 지도력’, 9월 ‘상생목회’ 등을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다. 단순한 이론적 세미나가 아니다. 실제 교회가 적용할 수 있도록 사례를 중심으로 발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제시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건강한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제언이 있다면?

 

교회는 찍어낸 붕어빵이 아니다. 동네마다 지역마다 수많은 교회가 있지만 다 똑같은 교회는 없다. 우주론적 교회는 하나이지만 그렇다고 교회가 다 똑같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교회마다 각각 받은 사명과 은사가 있다. 그러기에 주님도 요한계시록에서 개교회마다 다르게 평가했다. 개교회가 처한 시대적, 지역적 상황, 특성에 따라 주님의 인도하심이 다르다. 주님의 관점에서 교회를 봐야 한다. 무작정 성장만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는 건강한 교회를 실현해 가야 한다. 빌라델비아교회처럼 작지만 건강한 교회로 만들어 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성장이 아닌 건강으로 방향을 수정해야 한다. 그럴 때 시대와 소통하면서 추락한 신뢰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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