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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하나님 앞에 사는 사람… “사도행전교회로 돌아가야 소망 있다” > 인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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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는 하나님 앞에 사는 사람… “사도행전교회로 돌아가야 소망 있다” > 인물/인터뷰




목사는 하나님 앞에 사는 사람… “사도행전교회로 돌아가야 소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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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자 작성일17-08-30 13:56

본문

교단 원로목사에게 총회의 새 길을 묻다② / 김진환 원로목사

 

 

kijinhwan.jpg김진환 목사는 기하성총회 역사의 산증인이다. 52년 동안 목회에 헌신했으며, 교단 총무, 총회장 등 총회 주요 요직을 역임하면서 교단 발전에 기여했다. 또 대조동 순복음신학교 학감을 시작으로 한세대학교 목회대학원 원장, 사당동 총회신학대학원 교수로 평생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김 목사는 평생 목사로 사는 것을 가장 큰 보람이며 행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단이 헌법과 원칙, 사심을 버리고 정치해야 하며 부흥을 위한 영적 각성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진환 원로목사와의 일문일답이다. 

 

- 언제부터 목회를 시작하셨습니까?


1958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1959년부터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부임한 곳은 경남 함안군의 함안제일교회입니다. 선교사들의 구호물자를 받을까 해서 신학 교육도 받지 않는 분이 교회를 건축하고는 건축비를 요청했는데 지원하지 않자 저를 볼모(?)로 잡아 두었습니다.


23세 청년 전도사로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6개월을 버티다가 부산 리처드 선교사님에게로 도망을 갔습니다. 생애 첫 목회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두 번째는 충북 청원군 기암면에 주민들이 모여서 교회를 개척했는데 목회자가 없다고 해서 제가 첫 목회자로 부임했습니다.


청년들이 횃불을 들고 흙벽돌 교회를 건축하고, 가마니를 깔고 사과상자를 강대상 삼아 열심히 사역했습니다. 그러다 청원군 남이면 산수리교회에서 목회했고, 교회 자립기반을 닦아놓고는 서울 용산 보광동 성광교회로 부임했습니다.


성광교회 목회는 정말로 은혜롭고 재미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군대를 갔다 왔는데 성도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행복한 목회를 했습니다. 교회가 날마다 부흥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선교사님이 대조동 순복음신학교 학감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기도하던 중 회초리를 치면 잠자던 청년들이 깨어나는 꿈을 꾸고는 미래의 목회자를 양육하라는 사명으로 알고 신학교 사감 겸 학감으로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70, 80년대는 한국교회 대부흥의 시기로 학생 수가 1천여 명이 될 정도로 오순절 신학의 부흥기였습니다. 9년을 학감으로 신학교 사역을 하다가 1974년 4월 5일 현재 은평중앙교회 전신인 은성교회에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개척한 지 4년이 지났으나 부흥이 되지 않자 저를 초빙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2011년 5월 1일 은퇴하기까지 37년을 은평중앙교회에서 목회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교단 총무, 1987년, 1995년에는 총회장을 역임했고, 1992년에는 역사적인 교단통합 총회장으로 추대되어 세 차례나 총회장으로 교단을 섬겼습니다.

 

- 어떻게 지내고 계십니까?


후임목사로 박병도 목사가 부임해 함께 아름다운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일예배를 설교하고, 나머지 3주는 개척하는 제자들을 돌아보면서 목회의 멘토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67년 신학교 학감으로 들어간 날부터 지금까지 한세대학교, 대조동 순복음신학교, 사당동 총회신학대학원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단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교단의 정체성과 신학, 목회, 교리 등 지식과 노하우를 전하고 싶어서 가르치는 일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 원로 목사란 누구입니까?

  
원로목사는 일선에서 제대한 사람입니다. 목사는 강단에서 설교할 때만 목사가 아니라 24시간이 목회입니다. 평생 교회 짐을 지고 가는 사람입니다. 원로목사는 비로소 교회 짐을 내려놓고 자유한 사람입니다. 후임목사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고 더 큰 틀에서 함께 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후임목사를 선정할 때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따라 진행했습니다. 후임목사선임위원회를 선정한 다음 신문에 공고해 지원자를 받고, 서류, 설교, 심층면접을 거쳐 공정하게 교회가 결정하게 했습니다. 일체 이 일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그랬더니 영성과 전문성, 품위가 있고 사람 냄새가 나는 훌륭한 박병도 목사를 뽑았습니다. 참 잘한 일입니다. 제가 관여한 부분이 없다보니 교회사역에 자유함이 있습니다. 만약 세습한 아들이면 불편할 텐데 마음이 홀가분하고 편안합니다.


‘노마지지’(老馬之智)란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때 제나라 명재상 관중의 일화입니다. 제나라가 고죽국을 정벌하러 갔다가 혹한 속에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때 관중이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 놓아라” 했더니 그 말이 길을 찾아 나가므로 전군이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노인은 노련하고 수많은 경험과 지혜를 품고 있습니다. 때로 노인의 인생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교회, 총회가 증경들의 자문을 지혜롭게 잘 활용하면 진퇴양난 속에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 평생 어떻게 목회하셨습니까?


은혜 받은 다음에는 예수가 전부였습니다. 재물이나 부귀영화 보다 구원 받은 것이 최고로 좋았습니다. 사람이 가장 행복한 것은 태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한 가지 태어날 이유가 있다면 예수를 알고, 믿고 구원 받은 것입니다. 예수 믿는 것 때문에 태어났다면 이것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기쁨으로 목회했습니다. 한 번도 후회함 없이 감사함으로 목회했습니다. 만약 다시 인생을 시작하라고 해도 나는 목회할 것입니다. 52년을 목회하면서 숱한 고생을 했지만 그래도 예수 믿는 것이 가장 귀하고, 목회가 가장 보람되고 행복했습니다. 

 

- 평생 목회하면서 원칙은 무엇입니까?


자존감을 잃지 않기 위해 살았습니다. 자신감은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지만 자존감은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는 것입니다. ‘나는 목사다’라는 자존감 때문에 어떤 일에든 항상 조심하고 사람들의 말에 오르내리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평생 목사로, 교수로, 교단 총무, 총회장을 했지만 특별한 구설수는 없었습니다. 목사라는 자존감이 오늘까지 나를 지탱하고 인도한 것입니다. 또 거짓말 하지 말자. 거짓말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나의 좌우명이 있다면 ‘원없이, 한없이 사는 삶 보다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가책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 목회에 보람이 있으시다면?


죄와 세상에 눌려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예수 믿고 구원 받고, 축복의 삶을 사는 것이 보람이었습니다. 나를 통해 변화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이것은 세상의 어떤 공직자도 느끼지 못한 목사의 기쁨이요, 보람이었습니다.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너무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 목회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교단 총무, 총회장으로 있을 때 더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솔직히 가족, 가까운 주변 사람들을 살피다 보니 더 많은 분들에게 베풀지 못한 것이 마음 아픕니다.

 

- 현 교단 상황을 진단하신다면?


우리 교단이 65년의 역사 동안 한국교회사에 괄목할만한 성장은 했지만 아쉽게도 성숙은 하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은 바로 교육 부재입니다. 선배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서 이런 교단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성장과 성숙은 같이 자라야 합니다. 지금 총회원들이 사분오열 되고, 선교사들이 물려준 총회회관 등 수많은 유산을 한 사람의 부도덕으로 파산하게 된 것도 마음 아픕니다. 선배로서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우리들의 잘못이 큽니다. 성도에게는 예언적 사명을 강조하면서 정작 덮어 주고 모른척 한 것은 큰 죄를 지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더 염려스러운 것은 이런 참담한 현실이 되었으면 회개하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그들이 더 큰소리 치고 혼란을 준 것을 볼 때 가슴이 메입니다.


인도의 성현 간디는 국가를 망치는 7가지 사회악으로 1. 원칙 없는 정치 2. 노동 없는 부 3. 양심 없는 쾌락 4. 인격 없는 교육 5. 도덕 없는 상업 6. 인간성 없는 과학 7. 희생 없는 종교를 꼽았습니다. 우리 교단도 헌법은 있지만 독버섯처럼 악용되었습니다. 희생하는 마음 없이 총회를 사유화하고, 탐욕으로 파산시켰습니다.     

 
독일의 독재자 히틀러는 어린시절 어머니의 불륜을 보면서 분노했습니다. 아버지가 행상을 했는데 물건을 다 팔 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렵자 어머니가 돈 많은 유대인과 눈이 맞아 불륜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 사건을 겪으면서 히틀러는 여자와 유대인을 혐오했고 600만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선배들의 모든 것을 후배들이 보고 배웁니다. 우리가 잘못된 총회정치를 물려 준 것 같아 마음 아프고, 이제라도 개혁을 한다고 하니 바로 잡아야 합니다.

 

- 그럼, 총회 발전을 위해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원칙을 바로 세워 헌법에 따라 정치를 해야 합니다. 간디가 원칙 없는 정치가 국가를 망하게 하는 첫 번째 원인이라고 지적했는데 지금부터라도 원칙있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 또한 총회 주요 직분을 맡은 분들부터 희생하는 마음으로 총회를 섬겨야 합니다. 총회를 이용해 사욕을 채우는 정치가 아니라 총회 발전을 위해 섬기는 자, 돕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또 성령충만해서 성령의 음성에 민감하고 인도함을 받는 영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21세기 가장 부흥하는 교회를 살펴 보았더니, 복음주의 신학, 즉 말씀중심의 교회가 부흥하고, 예배가 살아있는 러시아정교회, 그리고 성령충만을 중시하는 오순절교회들이 부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단은 성령이 중심된 성령교단입니다. 지금의 역경을 딛고 다시 제2의 오순절 운동을 일으키면 소망이 있습니다. 초기 한국교회에서 이단소리를 들으면서도 뜨겁고, 강하고, 열정적인 성령운동을 강력하게 전개했습니다. 다시 성령운동을 일으켜야 교단도, 한국교회도 살아 납니다.


특히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사도행전교회와 고린도교회입니다. 사도행전교회는 사도행전 2장 43절부터 47절에 나타난 것처럼, 사도들에 의해 기적과 이적이 많이 나타나고, 나눔을 실천하며, 모이기에 힘쓰고 이방인들에게 칭송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린도교회는 분파주의, 음행, 분쟁과 소송, 영적혼란이 극심했습니다. 우리 교단은 지금까지 해 온 일이 고린도교회와 비슷했습니다. 이제는 사도행전교회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교역자의 영적 각성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또한 대사회에 대하여 나눔을 실천하고, 전도와 모이기에 힘쓰며, 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만 바라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절대 사사로운 인정에 끌리지 않고, 진리로 살아가는 것이 목사의 길입니다. 성경대로, 진리대로, 거짓 행위를 하지 않으며 진실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평생 목사로 사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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