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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교회 살아야 한국교회도 삽니다"...도-농 연대 협력 '절실' > 특집ㆍ기획ㆍ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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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교회 살아야 한국교회도 삽니다"...도-농 연대 협력 '절실' > 특집ㆍ기획ㆍ진단




기획 | "농촌교회 살아야 한국교회도 삽니다"...도-농 연대 협력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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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굼 작성일18-10-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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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상생의 길은?

재정과 인력 부족한 농촌, 도시교회가 도와야
도-농 '자매결연' '직거래 장터'로 교류 활성화
교단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큰 효과

 

도농교회.jpg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고령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국가 1위가 됐다. 고령화 문제는 수년 전부터 농어촌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고, 농촌교회 현실 역시 지역의 안타까운 현실과 맞물려 있다. 사람은 없고, 그 중에서도 젊은 인력은 아예 없거나 턱없이 부족하다. 재정도 열악하고 농촌 목회자의 삶은 피폐할 대로 피폐해져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농촌교회 출신 성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도시교회는 이에 대한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다. 도시교회는 가난한 구약 시대 농민들의 삶을 긍휼히 여기신 하나님의 심정으로 농촌교회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고 이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한국교회는 명절이면 고향교회를 방문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미래목회포럼이 해마다 추진하고 있는 캠페인은 명절 기간, 성도들이 고향교회를 방문해 목회자들을 격려하고 헌금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단체는 "시골교회에 헌금할 사람이 없다. 성도들이 목사 가정을 먹이려고 쌀, 옥수수, 고추, 말린 곶감 등을 가져온다. 생활은 가능하겠지만 목회자 자녀를 교육할 재정이나 대책은 없다"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도시와 농촌교회가 서로 공감 소통하며 서로 체율하며 북돋아 일으켜야 한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 배려와 존경으로 회복돼야만 하나된 교회임을 나타내게 될 것"이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농촌과 도시교회의 상생 노력은 실제 긍정적인 사례로 나타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충남 보령의 시온교회는 전통적인 농촌 교회로, 도시 교회 및 도시민들과의 다양한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시온교회는 10여년 전 처음으로 동네에서 곱게 핀 들꽃을 전시하는 마을 잔치를 열었다. 소규모로 시작된 마을 축제가 10년 동안 해마다 열리면서 지금은 해마다 이 마을에만 1,5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다.
교회가 신죽리 마을에서 기른 농축산물과 농촌 마을 고유의 문화와 풍미를 전하는 축제로 전환한 것이 좋은 계기가 됐다. 보령시는 물론 대전광역시와 수도권 여러 도시에서 손님들이 대거 몰려와 현지 특산물도 구매하고 농촌 문화 활동을 즐기는 명소가 된 것이다.
작은 시골 마을에 1,500명이 온다는 것이 상상이 안가는 일이지만 교회는 10년 동안 앞장서서 축제를 열고 손님을 맞이했다.
시온교회가 주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사업은 바로 '1교 1촌' 사업이다. 농촌마을 한 곳과 도시교회 한 곳이 자매결연을 맺도록 하는 것이다. 자매결연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협동조합은 물론 농촌체험과 텃밭 일구기, 김장 담그기 등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상호 교류를 이어주었다.
시온교회는 몇 해 전 수목원도 개정했다. 이름도 '신죽리 수목원'이다. 수목원에는 신죽리 특산물 판매장과 보령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 각종 농촌 체험 활동을 펼칠 수 있는 여러 터전을 갖추고 있다.
도시에 사는 이들이 수목원에서 농촌을 경험하고, 농촌에서 지내는 이웃들과 자연스런 교제를 나눌 수 있다. 교회는 그 중간에서 다리 놓는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도농교회 간 협력은 교단 차원에서 적극 나설 때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경우 작게는 겨울철 김장 행사로 농촌교회 돕기와 소외이웃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매년 광화문 광장에서 '농도 한마당'과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하는 교단은 10kg들이 1,300상자 분의 김치를 소외이웃에게 전달하고 있다.
지난 해 11년째 이 행사에 참여했던 종교교회 최이우 목사는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 김장을 위한 모든 재료를 5개 농촌교회 교인 농가에서 재배한 것을 해당 교회를 통해 모두 구입, 농촌교회와 상생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함께 열린 농도한마당에서는 농촌선교목회자회 등 감리회 소속 26개 단체와 농촌교회가 장터를 마련해 농촌교회 교인 농가에서 생산된 각종 생산물과 가공품을 선보였다.
행사를 기획한 차흥도 목사(농도한마당 상임집행위원장)는 "농촌교회를 살리는 것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것이고, 농업을 살리는 일은 한국사회의 균형을 위한 일"이라며 "농촌교회에 희망, 도시교회에 생명, 더불어 상생을 이루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감리회 경기연회 농촌선교위원회는 농촌선교주일을 계기로 농촌마을과 농촌교회를 살리기 위한 '하베스트 2020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 동안 도시교회와 농촌교회 각 20곳을 연결해 선교협약을 체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운동이다.
운동은 보다 실천적으로 농촌마을을 교회 중심으로 다시 살리자는 프로젝트로, 이를 통하여 도시교회 소비자들은 좋은 먹거리를 제공받게 되고, 농촌교회는 새로운 유통 경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교인들 뿐 아니라, 지역민들도 직거래 장터의 생산자로 참여시키면서 지역 선교의 장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도 농촌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돕기 위해 '농촌교회 직거래 장터'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교단은 12개 지역교회와 연계해 복잡한 유통과정을 없애고 과일, 채소 등을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했다. 무엇보다 '신뢰'가 우선이기에 목초액이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산물만을 판매했다.
성결교단 농어촌위원회는 직거래 장터를 교단 전체 움직임으로 확대하고 있다. 교단 내 신문에 직거래장터가 가능한 농촌교회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전 교회에 이 내용을 배포해 구체적인 경로를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어촌위원회는 "총회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개 교회에서 필요성을 인식하고 농촌교회를 도우려는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러한 움직임이야말로 도시교회가 건강해지고 농촌교회가 사는 상생의 길"이라고 밝혔다.

 

도농교회2.jpg

도농교회 간의 협력은 단순히 재정 지원을 넘어 농촌교회의 자립을 목적으로 하는 데 있다. 무엇보다 농촌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농촌교회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이 도농 교회 간 자매결연이다.
강성열 교수(농어촌선교연구소장)는 칼럼에서 "자매결연에 기초하여 공동으로 친환경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는 일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단순한 직거래 차원을 넘어서 도시교회가 농촌교회를 위해 농토나 어선을 구입하여 제공하는 방식을 취할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또 "교단별로 농촌주일을 정하되, 적어도 1년에 그 날만큼은 전국의 모든 교회들이 의무적으로 친환경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농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이른바 농수산물 생산 소비 공동체를 이루어 유대감을 공고히 한다면, 농촌교회를 중심으로 하여 농촌 지역의 경제가 살아나는 기적을 이룰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생명의 기반을 이루는 건강한 농수산물을 통하여 인간과 자연 모두의 온전한 생명이 회복되는 생명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매결연은 도시와 농촌의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데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 도시교회가 결연관계의 농촌 지역과 교회를 자주 방문해 교제하며 자연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다. 이를 위해 농촌은 각박한 도시민들을 위로할 수 있는 생태교육장 또는 마을축제를 마련하면 좋다.
또 도시교회는 해마다 한 번씩이라도 농촌 선교 한마당을 개최해 농촌 목회자들과 평신도, 도시 성도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수고를 격려하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리는 행사도 필요하다.
강 교수는 "해마다 수확의 계절 가을에 이런 행사를 한 번씩 갖게 되면, 도시와 농촌의 정기적인 교류가 가능해지고, 농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서로 힘을 합해 살아가는 하나님의 한 식구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또한 도시교회가 농촌교회 목회자들의 기초 생활비 마련 내지는 생활비 평준화에 공동보조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정 지원과 함께 농촌 목회자들로 하여금 농촌교회를 섬기면서도 농촌목회에 소명과 자긍심을 갖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촌교회 목회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무료 목회자 세미나 또는 농촌 목회자 재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또 도시교회는 농촌 지역 교회학교 어린이들을 초청해 여름성경캠프를 무료 실시하거나 필요하다면 아동부나 중고등부 교회학교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함으로써, 농촌교회의 정보와 자원 빈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
강 교수는 "이러한 모든 일들은 농촌교회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도시교회의 각오와 결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농촌교회와 도시교회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서만 농촌교회를 살리는 일이 가능하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농촌 지역을 살리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촌교회가 도시교회와의 협력을 통해 농촌 지역의 생활과 문화의 중심을 이루게 될 때 농촌교회의 부흥과 성장 역시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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