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신천지 급속하게 세력 증가, 인권조례 앞세운 동성애 확산 … 경각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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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 작성일17-08-31 13:21본문
신천지 중·대형교회, 무인가 신학교 침투 … 흡수되면 노회·교단 갈등 유발할 수도
대선 주자들, 동성애에 애매모호한 태도 … 한국교회, 정치권에 분명한 입장 표명해야
한국교회 진리수호에 빨간불이 켜졌다. 성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동성애가 ‘소수자·인권’의 가면을 쓰고 끊임없이 법제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단사이비 신천지가 지난 몇 년 사이 급속하게 확산됐다. 특히 탄핵정국으로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져들면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대선주자로 떠오른 인물들의 기독교 공약을 살펴보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기 보다는 혐오하고 차별받아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선 공약은 정치적 표심을 염두해 둔 발언으로 기독교가 결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지금 한국교회는 중대한 시대 변화의 시점에 서 있다. 순교신앙으로 지켜 온 성경의 가치관은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 ‘진리 문제’이다. 정치적 노선으로 달리 해석할 사안이 아니다. 절대 진리인 성경의 가치관을 포기한다면 교회와 성도의 믿음은 설 자리를 잃는다. 한국교회는 이들의 실제를 정확하게 알고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2017년 무섭게 성장한 신천지의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신천지 총회 자료가 여러 통로를 통해 공개됐다.
국민일보가 최근 신천지대책전국연합(대표 신현욱 목사)으로부터 단독 입수해 보도한 것을 보면, 1984년에 설립된 신천지는 현재 “국내 55개 지교회와 266개 선교센터, 801개의 기타부동산이 있다”면서 “해외는 31개국에 28개 교회, 91개 개척지가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지교회는 정통교회 푯말을 붙여놓은 위장교회를 뜻한다. 선교센터는 정통교회 성도들을 미혹시켜 끌어들인 뒤 집중 훈련하는 신학원이다. 기타부동산은 전국 각지에서 은밀하게 운영 중인 신천지 복음방을 뜻한다.
신도 수는 2015년 16만1691명에서 지난해 17만2775명으로 1만1084명(6.9%) 증가했다. 신천지 총회 수입(예산)은 259억5283만원, 12개 지파 신도들이 낸 헌금은 2493억8593만원이었다. 보유 부동산의 총액은 2016억880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단전문 매체인 기독교포털뉴스는 최근 5년간 신천지가 급속하게 증가한 지역은 대구 다대오지파인 ‘영남지역’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5년전만 해도 3천명(3,095명)을 겨우 넘어섰지만 10,004명으로 3.2배 급성장했다.
영남지역의 급부상에 대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영남상담소장 황의종 목사는 “광주 베드로 지파의 한 인사가 부산의 지파장을 맡으며 동일한 시스템을 접목한 것이 영남권의 성장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대구 다대오, 빌립 지파의 경우 전도특공대 파견 등 신천지의 집중적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신천지의 새로운 포교전략도 속속 들어났다. 예장합동이 개최한‘종교개혁 500주년 이단대책세미나’에서 합동 이대위원장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의 포교전략과 관련, △전통적인 방법인 교회에 추수꾼 침투 △위장봉사단체 운영 △위장 교회 개척 및 세미나 개최 △위장 문화단체 설립 △각종 설문조사 통한 포섭 △홍보전단 배포 등을 소개했다.
문제는 기존의 포교전략에서 방향을 틀어 미쳐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새로운 타겟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드러난 신천지 포교전략의 문제는 소형교회보다 중·대형교회를 공략하고 있다. 중·대형교회의 경우 침투하기 쉽고, 교회 분쟁이 발생할 시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다.
또한 신천지의 새로운 공략 대상으로 중소도시, 무 신앙과 휴 신앙자, 해외 거주 한인 및 현지인들에게 접근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신현욱 목사는 무인가 신학교에 인력을 파송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의 포교전략이 어느 정도 드러났기 때문에 이제는 무인가 신학교에 인력을 파송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면서 “그렇다보니 교단세탁을 한 졸업생들이 목사안수 후 제도권 안에서 활동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천지가 침투한 군소교단이 훗날 중대형교단에 흡수·통합되면 신천지 교회가 정통교회로 둔갑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신천지와의 싸움이 자칫 잘못하면 소속 노회나 교단 간 갈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천지의 피해를 막는 길은 실체를 알고 미연에 교육으로 예방하고, 한국교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는 것 밖에 없다.
합동 이대위원장 진용식 목사는 “교회 밖 성경공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만으로도 90% 이상 포섭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진 목사는 “교인 등록 시 주민등록증 확인, 배도 멸망 구원 장년부 부녀부 등 신천지 용어 사용 확인, 천국문의 개수, 해, 달, 별의 의미 등 신천지 교리 질문 확인 등을 통해 신천지 추수꾼을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진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면서 “개교회 및 교단별 이단 세미나를 통해 경각심을 갖게 하고 국민일보의 ‘이런 그림 가르쳤다면 신천지가 맞습니다’, CBS의 ‘신천지OUT’ 등 다양한 예방자료들을 활용해 대처하는 것도 좋다”고 제언했다.
학교현장에서 학생인권조례를 앞세운 기독교 탄압도 서슴치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수업 시간에 남성 동성간 성행위와 에이즈의 관계, 소아성애와 수간을 포함한 성소수자의 개념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는 이유로 서울시 교육청이 ‘서울시학생인권조례’에 따라 조사를 착수하기도 했다.
또 강원도 교육청은 지난 1월 방과 후 아이들에게 성경적 일화를 교훈으로 들려준 것을 빌미로 기독교 교사 3명에게 ‘종교중립 위반 및 종교교육’을 했다는 이유로 징계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최근 동성애자 단체인 비온뒤무지개재단에 보낸 시정권고 통보문에서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서울시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할 때 동성애를 차별하지 말라는 교육을 하라”고 했다.
이 사건은 2014년 동성애자들이 비온뒤무지개재단 법인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를 찾아 갔으나 담담 공무원이 “(동성애) 미풍양속에 저해되므로 서울시의 어느 과로 가든 (동성애 단체 법인등록이)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동성애자들은 이 사안을 인권침애로 규정하고 서울시 인권센터에 접수, 서울시 인권위원회는 2015년 동성애자 대신 인권침해구제 신청을 했다. 급기야 최근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는 시정권고를 내리게 된 것이다.
이번 시정권고의 법적 근거는 2012년 9월 제정된 서울시 인권기본조례다. 조례는 제6조에서 ‘국가인권위원회 등 관계 법령에서 금지하는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은 이미 2001년도부터 국가기관인 입법부를 통하여 제정되어 있다. 바로 ‘국가인권위원회’로, 제2조 3호에는 ‘성적지향’에 의한 차별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동성애가 합법화 되지 않았지만 인권조례만으로도 상당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그대로 방치해 두면, 동성애 합법화도 시간의 문제다.
차세대바로세우기학부모연합 대표 김지연 약사는 “시민들이 그토록 반대했던 서울시 인권기본조례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고 있다”면서 “미니 차별금지법인 인권기본조례가 더 이상 동성애 독재문화를 구축하지 못하도록 서울시의원을 통해 동성애 관련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논평을 통해 “강원도 교육청이 ‘왜곡, 날조, 표적감사’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해치려 하거나 지극히 정상적인 국민의 기본의무를 침해하려 했다면, 민병희 교육감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며 “다시는 이런 종교탄압 악습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동성애가 인권조례를 발판으로 학교나 행정에 권한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주자들의 동성애 이슈에 대한 공약마저 단호하게 입법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더욱 경계해야 한다.
대표적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한기총, 한교연 등 한국교회 대표기간을 방문하고 동성애 관련 질문에 입법화는 반대하지만 차별 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기총으로부터 ‘동성결혼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며 차별금지’ 제정을 반대해 달라는 요청을 받자, 문 전 대표는 “동성혼은 국민정서상이나 현행 법체계에서 허용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다른 성적지향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배제되거나 차별돼서는 안 되도록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에 규정돼 있으므로 추가 입법으로 인한 불필요한 논란을 막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답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한 매체와 언론 인터뷰에서 “종교적 교리든, 이념이든 각각의 정체성에 손가락질할 권리가 없다”고 했다. 충남기독교연합회와 만남에서도 “성소수자들 인권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다. 다만 인권센터와 협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는 2014년 10월 ‘충남인권선언’을 제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충남인권센터의 운행지침 성격을 띤 관련 조례 시행규칙 제정안을 입법예고해 놓은 상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유승민 의원은 동성애를 차별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법으로 강제하는 것에는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안철수 의원 등은 차별금지법에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대선주자들은 정치적 표를 염두해 둔 발언으로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입장이 번복될 수 있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정치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입법화하는 것에는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고 있지만 명백하게 입법화 반대나, 국가인권조례에 있는 독소소항을 원천적으로 삭제한다고는 하지 않고 있다. 정치적이고 유동적이다. 세계적 흐름이 동성애를 지지하고 합법화하는 나라가 늘고 있어 언제 급변할지 경각심을 갖고 경계해야 한다.
박서영 법무사는 ‘동성애의 사상적 기반’이라는 책에서 동성애는 ‘소수자’, ‘인권’의 가면을 쓴 인본주의 사상으로, 그 배후는 철저한 무신론을 주장하는 사회주의 막시즘과 네오 막시즘이라고 비판했다. 무신론자들은 하나님을 대항하고 기독교 기반을 흔들기 위해 평등, 인권, 소수자, 나눔 등 휴머니즘을 강조하면서 마치 기독교를 억압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성애에서 ‘소수자’나 ‘인권’을 빼 버리면 동성애는 말 그대로 쾌락을 추구하는 동성애일 뿐이다. 우리 사회가 보호할 가치가 있느냐? 냉정하게 판단해야 가치관 문제다.
이제 한국교회는 반기독교 사상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성경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교단과 교회, 교파를 초월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연대해서 대응해야 한다.
성경 진리를 수호하는 문제는 보수냐? 진보냐? 하는 신학노선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사단은 교묘하게 정치를 이용하고, 시대사조에 따라 다양한 옷을 입고 위장전술로 교회에 침투하는데 한국교회는 안일하게 무방비 상태다.
한국교회는 지금 위기상황이다. 안팎으로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진리수호에는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또한 대사회, 대정부를 향해서도 분명하고 단호한 한국교회 전체 입장을 분명히 표명해야 한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한국교회는 성경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 올바른 선택과 반기독교적 사상에 대해서는 책임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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