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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군복음화는 전략적 중간사역지 > 목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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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군복음화는 전략적 중간사역지

연천 25사단 71연대본부 천하무적상승교회 김환오 목사

페이지 정보

작성일18-10-08 12:57

본문

김환오 목사.jpg대한민국 20대 청년들에게 군대는 피하고 싶은 십자가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영광의 면류관이다. 흔들리는 청년들에게 군부대 교회는 어머니 같은 곳이다. 마음을 보듬어 주고,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연천 25사단 71연대본부 천하무적상승교회 김환오 목사는 민간인 목회자이다. 사단이나 연대에는 군목들이 사역을 하지만 대체로 예하부대는 민간인 목회자들이 자원해서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 땅의 청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점에 그들의 영혼을 품는다.

 

지금 한국교회는 청년들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교회를 불신하고, 그나마 신앙생활 하던 청년들도 공감과 신뢰를 잃고 교회를 떠나고 있다.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는 세대가 아니다. 하지만 군대는 그래도 장병들이 교회를 찾아온다. 수개월을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있다.

 

장병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군부대 목회는 중요한 사역지입니다. 힘든 날, 복음은 힘이 되고, 앞으로 살아갈 비전이 됩니다. 한국교회 다음세대를 위해 군복음화는 전략적 중간사역지입니다.”  

 

김환오 목사는 중학교 3학년 때 우연치 않게 폐결핵을 앓으면서 1년을 휴학했다. 그때 기도원에서 기도하면서 예수를 영접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갔지만 예민한 시절, 예기치 않은 질병이 신앙의 눈을 뜨게 했다.

 

또 한 번의 시련이 다가왔다. 28세 때 연탄가스를 마시고 죽음의 고비를 넘긴 것이다. 살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때부터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했다. 결혼을 하고 부부가 개척교회를 섬겼다. 젊은 날 장로로 임직을 받아 17년 동안을 한결같이 헌신했다.

 

상가에서 개척한 교회가 아름답게 성전을 건축했다. 그 사이 하나님의 목회적 부름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순종할 수 없었다. 장로의 삶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복음에 헌신할 수 있다며 아내가 동의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의 부름은 커다란 부담이 되었다. 도저히 이렇게 살 수는 없었다. 거룩한 결단이 필요했다. 하나님의 강권하심에 드디어 아내가 동의했다.

 

49, 늦은 나이에 신대원에 들어갔다. 군선교에 대한 비전을 보았다. 장로로서 한 교회를 섬겼듯이, 그렇게 헌신하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길이 열리지 않았다.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10개월 정도 부교역자로 사역하는데, 마침내 군선교의 길이 열렸다. 함께 공부했던 동기가 길을 열어 주었다.

 

첫 사역지는 201511월 여주에 있는 31전차 대대에서 했다. 간부들과 장병 등 80~90여 명이 주일날 예배를 드렸다. 23개월 동안 그곳에서 전심으로 복음을 전했다.

 

그러다 올해 1월 연천 25사단 71연대본부에 있는 천하무적상승교회로 사역지를 옮겼다. 원래 이곳은 감리교 목사가 목회를 하고 있었다. 전임 목사가 일반 교회로 청빙 받아 가면서 자리가 빈 것이다. 군대부 사역은 통상 군종목사를 파송하는 교단을 중심으로 민간인 목회자도 사역할 수 있다. 순복음교단은 군종목사를 파송하는 교단이기에 가능하다.

 

예배당 예배.jpg

김 목사는 부천에서 연천까지 차로 이동해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현재 간부, 간부 가족들, 일반 장병 등 50여 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군선교는 특수한 선교지이다. 민간인 신분으로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군선교에 필요한 모든 재원은 목회자가 마련해야 한다. 해외 선교사들처럼 전적인 후원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매력도 있다. 가장 중요한 복음을 들을 장병들이 있다. 군부대 건물이 있기에 고액의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언어가 통한다. 젊은 날, 군생활을 했기에 충분히 정서를 이해할 수 있다.

 

군 목회는 크게 예배와 양육사역이다. 주일날은 예배를 통해 복음을 전한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군종병들과 신병들을 말씀으로 제자화한다.

 

주일예배는 가장 중요하다. 고단한 훈련을 이겨나갈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절실하다. 특수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에게, 그 의미를 해석해 주어야 한다. 목마른 갈증을 해소해 줘야 한다.

 

김 목사는 설교에 신중하다. 짧은 20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한 편의 설교를 위해 늘 기도로 준비하고, 묵상한다. 더 명쾌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군종병과 신병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사역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말씀을 통해서 구원을 확신하고, 새로운 비전을 꿈꾸게 된다. 무엇보다 소그룹 모임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나눌 수 있다. 내면의 상처들을 말씀으로 위로하며, 다시 일어나 무사히 군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다.

 

군생활을 힘들어 하는 장병들의 이야기를 듣고, 상담하는데, 이 시간을 통해 장병들이 복음으로 새로워집니다. 나중에 제대한 장병이 그때 위기를 잘 넘겼다고 감사하다며 동영상을 보낸 것을 받았는데, 이것을 보면서 군선교의 보람을 느꼈습니다.”

 

연천이라는 지역은 북한이 바로 보이는 GP가 있다. 주중에는 GP를 방문해 경계근무를 서는 장병들을 위로하고, 기도해 준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은 군목과 민간목회자, 군 간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군복음화를 위해 기도하고, 예배드린다. 군선교는 모든 것을 초월한 연합사역이다.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면서 효율적인 선교방안을 찾고 있다.

 

기념촬영.jpg

 

이제 군선교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장병들은 더이상 궁핍한 초코파이 세대가 아니다. 자기 취향이 분명하고, 권리를 주장하는 런치 햄거버 세대이다.

 

누군가 강요한다고 예수를 믿지 않는다. 자신이 감동을 받아 동의해야 한다. 오히려 강하게 요구하는 것은 독이 될 수도 있다.

 

예전에는 군생활이 힘들고, 배고프기 때문에 피난처로 교회에 나왔다. 하지만 지금은 예전만큼 육체적, 정신적,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다. 물론 군생활 자체가 자유롭게 일상생활을 하던 장병들에게 힘든 과정이다. 결코 쉬운 일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부대 교회는 존재해야 한다. 흔들리고, 아파하고, 고뇌하는 장병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땅의 소중한 청년들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는 가장 가까이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는 쉼터요, 기댈 수 있는 언덕이다.

 

이제 군대는 과거만큼 전도의 황금어장이 아닙니다. 어렵고 힘들 때 위로 받기 위해 교회를 찾았지만 지금의 장병들은 절대적으로 빈곤한 세대가 아닙니다. 교회가 걸어서 가기에 멀다고 안 나오는 세대입니다. 자신의 취향이 가장 중요한 선택 사항입니다. 그래도 청년들이 있어 희망적입니다. 그 중 한 영혼이라도 전도할 수 있는 낚시하는 곳입니다.”

 

군선교는 상당한 재원이 필요하다. 장병들을 만날 때마다 빈손으로 갈 수는 없다. 풍성하게 먹으면서 이야기해야 한다. 군선교에 있어 든든한 후원자는 절대적이다.

김 목사는 아내가 약사이기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상당수 재정을 가정에서 지원 받고 있다. 처음 신학을 한다고 했을 때 가정이 제일 큰 후원자가 되기로 결단했다.

 

군인 가족들뿐 아니라 군선교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교회들과 다양한 선교단체들의 재능기부도 이뤄져야 한다. 더 나아가 제대하는 장병들을 지역교회에서 책임 있게 양육할 제도적 시스템도 마련되어야 한다.

 

예배.jpg

 

성극.jpg

 

한 생명을 전도하고, 양육하고, 지속적으로 인도할 입체적 선교가 절실하다. 김 목사는 더 풍성하고 활력 있는 군선교를 위해 다양한 관계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수한 상황에서 이름 없이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그의 땀과 열정이 아름답다.

 

한편 천하무적상승교회는 아버지의 사랑으로 세워진 교회다. 이 부대는 예배할 공간이 없어 장병들이 차량으로 30분을 이동해 신앙생활을 했다. 평소 군선교에 앞장서고 있던 광림교회 김선도 원로목사와 김정석 담임목사는 이 소식을 듣고 교회를 건축하기로 했다.

 

특히 이 부대는 김정석 목사의 아들이 군종병으로 복무한 곳이라 더 애정이 깊었다. 당시 광림교회는 선교예산이 다른 교회건축과 선교사업에 투입돼 건축비 조달이 난감했다. 결국 김정석 목사는 자녀 결혼자금과 유학비 등으로 쓰기 위해 적금한 통장을 해지해 교회를 건축하기로 마음먹었다. 김선도 목사와 형제들도 동참해 2억 원을 들여 건축한 교회이다.

 

군선교 후원계좌/ 국민은행 608602-01-172649

 

김성태 기자

 

 

김환오 목사 천하무적교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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