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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한 고백 …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어야 > 목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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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한 고백 …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어야 > 목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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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한 고백 …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 없어야

성화운동으로 이 시대에 교회다움 일깨우는 서울이태원교회 지성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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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8-09-04 14:22

본문

지성호 목사 수정.jpg서울이태원교회 지성호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성화운동을 펼치고 있다. 목사로 부름을 받고, 현장에서 목회하면서 목사다움, 교회다움에 고뇌했다. 성공에 쫓겨 복음의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 몸부림쳤다.

 

성화는 목사에게 무거운 주제다. 목사라는 삶만으로도 버거운 짐인데,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화를 배우면서 지 목사는 비로소 평안과 행복을 얻었다.

지 목사는 목회는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예수가 복음이다. 그 외에 다른 것은 없다. 진정한 자유는 예수 안에 있다고 말한다.

 

성령에 이끌려 교회에 가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예수를 만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다.

어린 시절 동네에 교회가 들어왔지만 구경삼아 한 두 번 가다 그마저도 그만두었다.

군대를 제대하고 도시로 나갔다. 그때 십자가만 보아도 눈물이 쏟아졌다. 누군가 교회에 가자고 전도하는 이도 없었다. 하지만 십자가를 볼 때마다 교회에 나가고 싶었다.

 

마침 어머니가 교회를 다녔다. 어머니 교회에 자연스럽게 등록해 다녔다. 교회를 다닌 지 100일 지났다. 그 날, 기도를 하는데 한 권사가 회개하라고 소리쳤다.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회개했다. 회개기도를 하고 10분이 지날 쯤 갑자기 가슴이 뜨거웠다. 설교 시간에 들었던 오순절 날 성령이 임했다. 날이 새도록 기도했다. 성령세례를 받으면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강력한 임재를 경험했다.

 

그날 이후 예수가 살아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더 이상 부인할 수 없었다. 성실하게 예배를 드리고, 모든 일에 순종했다. 6개월이 지났을 때 새로운 부름에 당황했다. 목사로 살아가기를 원하는 것 같았다. 하나님이 부르신다는 마음의 감동은 있었지만 단호하게 거절했다.

 

하나님, 교회를 다닌 지 아직 1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1독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어떻게 신학을 공부합니까?”

양심상 이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구나 목사는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럴 자신도 없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날마다 강해져 갔지만, 그때마다 거부했다. 목사의 길을 갈 것인지? 거절할 것인지? 내 안에서 심각한 충돌이 생겼다. 계속해서 부르심을 거절하자 이번에는 중대한 결단을 요구했다.

 

만약 네가 부르심을 거부한다면 이 땅에 살아야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 네가 내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나를 너를 데리고 가겠다.’

이제는 죽을 수 있다는 현실에 하루하루의 삶이 두려웠다. 죽음 앞에서 살기 위해 신학교에 들어갔다. 신학교 생활은 녹록하지 않았다. 신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미약한 내 자신을 보며 좌절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그만둘 수도, 계속 공부할 수도 없었다. 고뇌 속에서 소리쳤다.

 

진실로 나를 크게 쓰시려면 계속 공부하게 하시고, 아니면 여기서 멈춰 주세요.”

막막한 현실에서 하나님은 다시금 은혜를 부어주셨다. 십자가 구속의 은혜를 알기에 다시 일어났다.

 

여수에서 목회를 하다 2001년 서울로 올라왔다. 당시 성도는 8명 밖에 없었다. 교회가 여러 아픔을 겪으면서 다 떠나고 8명만 남은 것이다.

 

목사로 살기 위한 5년간의 사투

 

오로지 기도에 힘썼다. 다른 것을 할 형편도 되지 못했다. 기도에 생명을 걸었다.  

하루에 13시간을 기도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그대로 계속해서 기도했다. 아침과 점심을 굶고 그 자리에서 기도했다. 평균적으로 하루 8시간을 기도했다. 기도에 관한 책 500권을 읽었다. 이가 상할 정도로 지독하게 살았다.

그래도 내 안에 평안이 없었다. 죄의 욕망은 강하게 엄습해 오는데 이길 자신이 없었다. 철야기도, 금식기도, 단식기도를 해도 더러운 죄를 이기지 못했다.

 

피나는 노력을 해도 자꾸만 위축 되어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다. 경제적으로 궁핍했다. 아버지로서 자녀들의 필요를 채워주지 못할 때 괴로웠다. 목회가 우울했다. 5년간 내 자신과 끊임없이 싸웠다.

 

 성화하교.jpg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교회는 나날이 부흥되어 간 것이다. 처음 8명으로 시작했지만 10년이 지났을 때는 150명으로 성장했다. 주일학교 72, 장년 70, 중고등부, 청년 등 교회의 기초가 든든히 세워졌다. 이제 목회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아무도 말하는 사람이 없다. 외부적으로 성장하면서 목사의 입지는 단단해졌다. 문제는 내 안의 내면이었다.

 

교회부흥은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면 됩니다. 거룩하지 않아도 교회는 부흥합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목회는 괴롭습니다.”

 

성화의 삶은 정직한 고백에서 시작

 

진실하지 못한 내적 갈등으로 하나님 앞에 사표를 냈다. 더 이상 목회 쇼’(?)를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세상으로 나가 편안하게 살고 싶었다.

고통스러워하던 2011, 서울이태원교회로부터 청빙 요청이 들어왔다. 서울이태원교회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교회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교회다. 나를 옥죄기 위해 결단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목회의 기초부터 배우고 싶었다.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하나씩 새로운 진리가 깨달아졌다. 그렇게 갈망하던 성화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2013930, 첫 번째 성화기도학교를 시작했다. 아직 제대로 준비된 것도 없었지만 있는 그대로 고백하라는 하나님의 강권하심에 순종하기로 했다.

 

성화기도학교를 시작하면서 솔직함을 배웠다. 대담하게 내 허물과 치부를 드러낸 것이다. 처음 성령에 이끌려 교회로 가고, 성령세례를 받고, 목사로 살기 위해 5년간 사투하면 고뇌한 것을 있는 그대로 고백했다. 뜻밖에도 사람들이 공감하고 은혜를 받았다. 그때야 비로소 가장 중요한 첫 진리를 깨달았다. 성화는 정직함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자신의 허물과 수치, 상처를 드러내야 합니다. 아닌 척, 아는 척하며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과 마음의 벽을 쌓습니다. 솔직하게 모든 것을 고백하는 것이 죄를 이기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기도의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정직한 고백이다.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면 할수록 무너진 자존감이 회복되고, 지난 날 상처가 치유되었다. 하나씩 가면을 벗어가면서 짐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편안해졌다.

 

회개를 할 때도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그 기준이 십계명이다. 십계명을 가지고 철저하게 자신을 살펴야 한다.

성화로 나가면서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이제는 진실로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하는데, 육신이 발목을 잡았다. 육신의 연약함에 탄식했다. 또 다른 숙제 앞에 고뇌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로마서 8장을 열어 주셨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다.”(8:2)

 

육의 생각으로는 육신의 연약함을 이기지 못한다.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을 이긴다. 그러므로 성화는 사람의 의지가 아닌, 전적인 성령의 역사다.

성화 사역을 계속하면서 지 목사는 더 깊은 진리의 세계를 경험했다. 단순히 교리적 깨달음이 아닌 실제 삶 속에서 성령과 동행하는 즐거움이다. 무엇보다 진정한 자유를 발견한 것이다.

 

이번에 10차 성화기도학교를 진행하면서 하나님은 예수 안에서를 조명해 주셨다.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은 율법의 의가 아닌 예수의 의로 구원을 받았다. 우리는 예수 안에있으면 된다. 다른 것은 없다. 다른 이름도, 다른 길도 없다. 오직 예수 안에 구원이 있다.

“100% 성화의 삶을 살아도 구원을 받지 못합니다. 완전한 성화를 이룰 수도 없습니다. 우리가 구원 받은 것은 예수의 의 때문입니다. 이것을 알면 성화에 대해 자유함을 얻습니다. 성화의 부담과 짐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은 의를 이루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습니다.”

 

성화기도학교는 교회 성장프로그램이 아니다.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본질을 놓치지 말자고 채찍질하는 것이다.

성화기도학교를 통해 가장 큰 변화는 목사 자신이다. 진정한 자유와 평안이 임한다. 그래서 목회가 더 이상 짐이 아닌 세상을 구원하는 보화가 된다.

 

성도들도 진리를 깨달으며 성숙해져 갔다. 성도들의 마음에도 부흥이 임하고, 소망이 생겼다. 사역의 열매가 풍성해 지고, 하나가 되었다.

지 목사는 성화기도학교를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사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3월에는 인도에서 목회자 성화 세미나가 개최된다.

또한 3만 명의 평신도들이 참여하는 성화 세미나도 잡혀 있다.

 

특히 성화기도학교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전 세계적으로 확장시켜 나가기 위해 신학교 20개를 세울 계획이다. 이미 미얀마와 라오스에 두 개의 신학교를 세웠다. 러시아에도 진행을 하고 있다.

성공신화에서 벗어나 소박함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지성호 목사, 그는 성화가 가장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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