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 노선을 견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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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2-28 14:4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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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가운데는 ‘하나님의 성회 신학 노선이 웨슬리안 계통이 아닌지’ 헷갈리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우리 주변에는 웨슬리안 신학 계열의 교수들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옛날에 교단의 장로님들이 웨슬리안 계열 교단의 장로님들과 함께 “웨슬리안 신앙 뿌리 교단 평신도 연합 모임과 집회”를 개최한 적이 있었다. 여러 차례 계속되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조용기 목사님에게 건의했었다. 그리하여 이영훈 목사님과 대화를 통하여 우리 교단 평신도들이 그 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정리 한 적이 있었다.
몇 해 전에 웨슬리 탄생 300주년을 기념하면서 웨슬리안 계통의 교단 대표들이 우리 교단에 찾아와서 함께 기념사업을 전개하자고 제의했었다. 총회본부에서는 그들을 나에게 보내주어 감리교, 성결교, 나사렛교, 구세군 대표와 함께 대화를 하게 되었었다. 나는 그분들에게 19세기 성결부흥운동과 신학적 흐름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하나님의 성회가 설립된 정황(情況)을 이야기 해 주므로 신학적 노선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밝혔었다.
(1) 우리는 19세기 부흥운동 가운데서 케직 계열의 신학 노선을 따른다.
요한 웨슬리의 감리교 운동이 미국에 건너가서 부흥운동을 주도하면서 일어난 것이 성결운동(Holiness Movement)이었다. 성결부흥운동의 설교자들은 “완전 성화의 특유한 경험과 교리”을 강조하면서 성령세례의 목적은 완전성화에 있다고 했다. “성화는 점진적인 역사이지만 완전성화는 순간적 역사로 이루어진다.” “성령의 오순절 세례로 단번에 완전성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에 반하여 개혁주의 신학 노선을 따르는 부흥운동자들은, 특히 보드만(W. E. Boardman)의 『더 높은 기독교인의 삶』과 스미스(Robert P. Smith)의 『믿음을 통한 성결』 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영국의 케직(Keswick)의 “고귀한 삶” 집회 운동을 전개하는 사람들과 미국의 무디(D. L. Moody)에 의하여 인도 되어진 노스필드 대회(Northfield Conference)의 부흥운동자들은 성화와 성령세례를 분리해서 보면서, 성령세례의 목적은 “죄성의 근절에 있지 않고 봉사를 위한 능력 입히움”에 있으며, 성화는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강조하였다.
이로서 성령세례와 성화의 개념이해에서 전통적인 웨슬리안 신학에서 벗어나서 개혁주의 전통의 신학을 형성했던 것이다.
(2) 우리는 20세기 오순절운동에서 개혁주의적 신학 노선을 따르게 되었다.
현대 오순절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했던 토페카 부흥의 지도자 파함(C. F. Parham)과 1906년 아주사거리 부흥운동의 시무어(W. J. Seymour)는 웨슬리안 신학 노선을 따라 삼 단계 은혜론을 주장하였다. 첫 번째 은혜는 신생(新生)의 칭의의 경험이고, 두 번째 은혜는 정결한 마음을 갖게 하는 완전성화의 경험이며, 세 번째 은혜는 정결하게 된 심령 위에 임하는 방언이 따르는 성령세례라고 가르쳤다.
이때 침례교 출신의 시카고 선교회의 더함(William H. Durham)이 아주사거리 부흥집회에 참석했다가 오순절 성령세례를 경험하게 되었다. 그는 모든 신자는 사도행전적 오순절 경험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며 시카고 지역에서 오순절운동을 주도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무어가 가르치는 삼 단계 은혜론이 교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죄사함 받고 거듭난 신자가 별도로 완전성화의 경험을 해야 성령세례를 받는다는 것은 신학적으로, 또한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더함은 기도하며 성경을 연구하는 가운데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를 죄로부터의 구원뿐만 아니라 신자의 성화를 위해서도 값을 지불했다는 갈보리의 완성된 사역(finished work of Calvary) 교리를 깨닫게 되었다.” 구원받은 자, 곧 거듭나서 의롭다하심을 받은 사람은 이미 거룩함의 은총을 받았기에 완전성화의 별도의 은혜를 받지 않았다 할지라도 오순절 성령세례를 받을 수 있다는 두 단계 은혜론을 주장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는 당시 웨슬리안 신학 바탕의 오순절 단체들이 많은 가운데서 바로 두 단계 은혜론, 즉 개혁주의적 성령세례 개념과 점진적 성화론을 가지고 출발하게 된 첫 번째 오순절 교단이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들이 어떤 신학적 노선을 가진 오순절 교단인지를 분명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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