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신앙을 바르게 정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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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1-22 14: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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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성회는 교단 설립 초창기부터 ‘순복음’(Full Gospel)이라는 용어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교리 선언인 “근본진리 선언” 서두에서 그 목적으로 “순복음 사역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기 때문이라 했고, 1990년에 결성된 세계하나님의성회연합회의 정관에서 그 모임의 목적을 “예수 그리스도의 순복음의 독특한 진리들을 증거하는데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만큼 ‘순복음’, 즉 풀 가스펠(Full Gospel)이라는 진리의 개념이 오순절 신앙에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교회에서는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초창기에는 ‘순’(純)자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해프닝을 벌였었고, 또한 지금은 순복음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여 마치 성결교회의 ‘사중복음’(四重福音-중생, 성결, 신유, 재림)에서 빌려다가 오중복음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그것은 순복음의 진리가 어디에서 왔으며, 또한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온 오해일 뿐이다. 원래 ‘순복음’이라는 용어는 ‘충만한 복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완전한 복음’(the whole gospel)이라는 의미로 하나님의 성회 교단에 많은 영향력을 미쳤던 위대한 선교 기획자 심슨(A. B. Simpson)의 ‘사중복음’(the Fourfold Gospel)에서 나온 것이다. 심슨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진정한 구원자이시며,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시는 성결자이시고, 우리의 질병을 고치시는 치유자이시며, 우리의 소망이신 다시 오실 왕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기독교 신자는 성령의 역사 안에서 “그리스도 중심의 종교 경험”(Christ-centered religious experience)을 해야 한다는 신학을 강조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서 순복음이란 그리스도 중심의 경험을 하는 것만이 완전한 복음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 성결교회가 사중복음의 진리 형태를 이룬 것은 동양선교회 창설자 카우만(C. E. Cowman)과 길보른(E. A. Kilbourne)이 19세기 미국에서 강력한 부흥운동을 주도했던 심슨의 사중복음 개념을 차용(借用)하여 웨슬리안 형태의 신학으로 바꾼 것이었다. 즉 ‘구원’을 성결 과정에서 최초의 영적 경험인 중생(重生)이라고 고쳐서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 기독교 신자의 생활에 가장 중요한 복음의 요제(要題)로 삼았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회는 심슨의 교단(C&MA)에서 방언이 따르는 오순절 성령세례를 경험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이 교단 창립회원으로 참석하면서 자연적으로 심슨이 사용하던 신학교 운영 방법, 세계 선교 전략..., 그리고 사중복음인 순복음의 진리를 적용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한 가지 예수 그리스도는 ‘성결자’라는 개념은 사중복음교회(Foursquare Gospel)를 창설한 맥퍼슨(A. S. McPherson)의 영향을 따라 “성령세례자”라는 내용으로 오순절화시켰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 하나님의성회에서는 예수는 구원자, 성령세례자, 치유자, 재림의 왕이라는 Full Gospel를 “가장 중요한 교리들”(Cardinal doctrines)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1) 그리스도는 우리의 구원자이시다(Christ, Our Savior).
예수 그리스도만이 천하 인간에게 주신 유일한 구원자라는 것(행4:12)은 초대교회 사도들의 증거였으며, 19세기 복음주의 신학의 중심 주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을 통해서 만이 구원이 이루어짐을 믿는 것이다.
(2) 그리스도는 우리의 성령세례자이시다(Christ, Our Baptizer).
기독교 신앙은 성령의 역사가 없이는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바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른 보혜사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분이시다(행2:33). 성령세례 신앙은 오순절 운동의 핵심 진리인 것이다.
(3) 그리스도는 우리의 치료자이시다(Christ, Our Healer).
초대교회 사도들의 증거의 핵심은 예수님을 통한 치유의 역사였다(행4:10). 어거스틴 이후 종교개혁자들까지 은사 중지론이 지배적이었을 때에 19세기 부흥운동에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속죄는 죄의 문제뿐만 아니라 질병의 치유도 포함 되었다고 증거하였다. 그래서 오순절 운동에서도 “속죄 안의 치유” 신학을 중심 표제로 삼은 것이다.
(4) 그리스도는 재림의 왕이시다(Christ, Our Coming King).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은 초대교회의 대망 신앙이었다(행1:11). 종교개혁자, 청교도, 성결운동자들이 후천년 재림론에 빠져 있을 때에, 19세기 부흥운동자들은 전천년 재림신앙을 가르쳐 긴박한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강조했었다. 오순절운동에서는 ‘성령세례는 종말의 준비’라는 신앙을 가지고 선교 열정을 불태워 왔었다.
(5) 그리스도는 축복자이시다(Christ, Our Blessinger).
우리는 예수께서 인류에게 축복을 위해 세움을 받았다는 사도들의 증거를 그대로 믿는다(행3:26).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주시기로 계획하신 것이다(엡1:3).
정리한다면, 오순절 신앙, 즉 순복음 신앙은 성령 중심의 신앙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이 임하시면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기에 ‘예수 중심의 신앙’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학을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순복음 신앙“으로 재정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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