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을 바르게 정립하라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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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구속 계획 -
사실 구원론(Soteriology)에 대한 견해는 기독교 단체마다 각기 다른 견해들을 가지고 있어서 다루기가 정말 어려운 점이 있다. 특히 그 중에서도 예정론은 교부시대부터 현재까지 첨예한 대립 양상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울여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일단 우리는 구원론의 큰 틀은 알미니안적 개념으로 되어 있지만 세부 내용에 가서는 오히려 개혁 복음주의 요소가 더 많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그리고 예정론과 선택론에 있어서는 알미니우스의 예지에 기초한 예정(豫知豫定)의 개념이나 캘빈주의의 절대적 예정과 선택 개념과는 완전히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에서도 밝힌 것처럼 하나님의 성회 선교사 도날드 스탬스(Donald C. Stamps)의 『The Full Life Study Bible』 의 ‘선택과 예정’ 항목에서는 “선택은 그리스도 중심적이다”(Election is Christocentric)라는 것과 선택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적 죽음을 근거로 한 “창세전에 계획되어지고 목적하신 것”이라는 주장을 기초로 하여 우리의 구원론을 설명하려고 한다.
제일 먼저 살피기를 원하는 것은 인류의 구원 사역의 출발점이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다.
1. 인류 구원은 만세전에 세우신 하나님의 구속 계획에서 출발한다.
인류 구원은 캘빈주의의 주장처럼 만세전에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의한 예정과 선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만세전에 인류를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과 목적에서부터 출발되어졌다는 것이다.
하나님에게는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비밀이 있었다(골 1:26). 그 비밀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류 구원에 대한 계획(plan)이었다. 또한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하나님의 목적도 있었다(딤후 1:9). 뿐만 아니라 “영원부터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의 경륜”도 있었다(엡 3:9).
그러므로 영원 전부터 하나님에게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이 존재한 것이다.
①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하나님의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행 2:23에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에 따라 십자가에 내어주셨다고 했다. “정하신 뜻”(βουλη)이란 하나님께서 아무도 모르게 비밀리에 치밀하게 세워놓으신 계획에 따라서 십자가의 희생 사건이 일어났다는 말이다.
또한 행 4:27-28에 보면, 헤롯과 빌라도,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이 연합하여 예루살렘 성에 모여서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역한 것”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일어나기로 미리 정해 놓으신 계획”(ἡ βουλη σου προωρισεν γενεσθαι)에 따라 이루어진 사건이라는 것이다. 역사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통한 인류 구속 계획을 만세 전에 세워놓으시고 악한 인간들의 행동을 통하여 그 구속 계획을 완성하신 것이다.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만세전에 구원받을 자와 버림받을 자의 운명을 결정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을 세우셨다는 것이다.
② 우리에게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것도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에 따른 것이다.
딤후 1:9에서는 구원받고 거룩한 부르심에 참여하는 것은 구약시대처럼 인간의 행위에 따라 된 것이 아니라, “영원한 때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그의 목적(κατα προθεσιν)과 은혜에 따라” 되어졌다고 했다. 여기 '프로데시스‘(προθεσις)라는 단어는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에게 주어진 은총에 대한 신적 목적을 가리킨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구원의 은총, 곧 부르시고, 죄 사하고, 거룩하게 하고, 의롭다하고, 자녀 되고, 영생 얻고, 기업을 얻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요 목적이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 속에 감추어졌던 비밀이었었는데,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나타나심으로 우리에게 구원의 은총들이 나타나게 되었고 적용되게 되었다는 것이다(딤후 1:10).
③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전파 사역도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에 따른 것이었다.
교회를 통하여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되고(엡 3:6), 그리스도의 풍성이 전달되고(엡 3:8), 구원의 진리의 비밀이 밝혀지는 것도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 한글성경에서 엡 3:11의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이라”고 번역한 것은 엄청난 오역(誤譯)이라고 보여 진다. 다분히 캘빈주의적 예정론을 강조하기 위한 억지내지 엉터리 번역이라는 것이다.
여기 “예정하신”(ἐποιησεν)이라는 단어는 ‘예정’(豫定)의 의미보다는 ’행하다‘(to do), '만들다’(to make), '창조하다‘(to create), '성취하다’(to accomplish)는 뜻을 가진 ποιεω의 부정과거 3인칭 단수형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는 것’을 뜻하고 있다. 또한 “영원부터...뜻대로”는 ‘영원한 목적에 따라’ 이루어진 일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모든 사역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어져야 할 하나님의 영원한 목적이라는 말이다.
다시 결론을 맺는다면, 만세전에 존재한 것은 구원의 운명론적 결정이 아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전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과 목적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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