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을 바르게 정립하라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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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5 13:4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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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어떤 사람들은 ‘순복음에 무슨 신학(神學)이 있느냐’는 비아냥거리는 말을 할 때가 있다. 그것은 오순절 신앙에는 체험만 강조할 뿐 신학이 없다는 말이기도 하고, 또한 구원론에서 캘빈주의 노선인지, 그렇지 않으면 알미니안주의 신학 노선인지를 묻는 말이기도 하다. 이때 우리 조차도 우리의 신학 노선을 분명하고 똑 부러지게 밝히지를 못할 때가 있다. 우리가 캘빈주의의 절대 예정론을 따르는 것인지, 또는 알미니우스의 예지예정(豫知豫定)론을 따르는 것인지 헷갈려 서로 다른 견해를 주장할 때가 있다.
학교에서 강의를 하다보면, 또는 목회자들에게 강의를 하다보면 간혹 캘빈주의 구원론에 강하게 집착되어 고집을 부르고, 다른 이론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열 받아 씩씩거리는 분들을 만날 때가 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 것은, 하나님의 성회 오순절 신학은 다른 어떤 신학 이론과 비교했을 때에 가장 멋지고 훌륭한 신학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구원론에서 우리는 캘빈주의도 아니고, 고전적 알미니안주의도 아니라는 것이다. 성령세례를 받아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야 한다는 오순절 신학의 입장에서 볼 때, 만세전에 구원받을 자가 이미 결정되었다는 극단적 캘빈주의 입장은 전혀 맞지도 않고 수용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영원한 하나님의 예지의 능력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예수를 믿을 사람을 미리 알고 만세 전에 예정했다는 알미니안주의 구원론도 수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믿음에 근거한 구원을 강조하는 복음주의 요소는 있지만 그들의 주장에도 구원이 만세전에 결정되었다는 면에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성회 선교사 도날드 스탬스(Donald C. Stamps)가 『The Full Life Study Bible』 의 ‘선택과 예정’ 항목에서 밝힌 것처럼 “선택은 그리스도 중심적이다”(Election is Christocentric.)는 사실을 확신하는 것이다. 즉 선택은 만세 전에 결정된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 그의 십자가의 구속에 근거하여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구원의 은총이라는 것이다(엡1:4). 다시 말해 선택의 은총은 만세 전에 이미 결정된 사항이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였을 때에 주어지는 현재적 은총이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분명히 확인해 가야만 할 것이다.
그 전에 구원론에서 하나님의 성회가 취하고 있는 구원의 서정(order of salvation))에 대하여 간략하게 살펴보기를 원한다.
우리는 인간 구원에 있어서 만세 전에 예정과 선택이 존재했다고 보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보다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하실 구원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영원한 목적이 존재했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구원의 서정을 펼치고 있다.
첫째는, 성령께서 불신앙에 대한 책망 사역이 있다고 본다.
성령께서는 전도자나 설교자가 메시지를 전달할 때에 불신자의 마음에 “믿지 않는 것”에 대하여 책망 사역을 하시는 것이다(요16:8-11).
둘째는, 복음에 대한 회개와 믿음이다.
회개와 믿음은 불신앙에 대한 성령의 책망하심을 받은 사람의 반응이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사람은 죄로부터의 방향 전환의 회개를 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믿음을 고백하게 되는 것이다(행2:38, 롬10:9).
셋째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중생의 역사이다.
회개와 믿음이 인간의 결단이라고 한다면, 중생의 역사는 신앙을 고백하는 사람에게 영적으로 거듭나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인 것이다. 이것은 성령께서 인간의 영혼 속에 역사하시는 순간적이며 완전한 역사인 것이다.
넷째는, 칭의(稱義)의 선언이다.
우리는 구원의 체험에서 중생, 칭의, 양자됨, 거룩하심의 역사는 동시적으로 일어나는 하나님의 은총이라고 본다. 즉 시간적 순서는 없고 논리적 순서만 있다고 보는 것이다.
칭의는 정죄 되어 있던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법적 선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 사역에 근거하여 믿음의 조건을 갖출 때에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은총인 것이다. 즉 하나님 앞에 거룩하고 흠 없는 모습으로 설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 것이다.
다섯째는, 성화의 과정이다.
우리는 순간적으로 타고난 죄를 멸하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이른다는 완전 성화 개념을 수용하지 않는다. 우리는 성화는 그리스도 안에서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속의 거룩함과 삶 전반을 통하여 이루어가야 하는 점진적 성화, 그리고 그리스도 강림의 때에 이루어질 육체의 부활, 즉 그때에 완전성화가 이루어진다고 본다.
여섯째는, 신자의 안전이다.
우리는 한 번 구원받은 사람은 타락이 불가능하다는 무조건적 견인(堅忍)의 개념을 용납하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께서는 신자의 구원의 안전을 지켜주지만 인간이 부주의하여 타락할 수 있다는 경계의 말씀도 신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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