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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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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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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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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문명의 근간이 되는 그리스 철학은 스승과 제자 관계에서 발전되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제자 플라톤에게 그의 철학 사상을 전수했으며, 플라톤은 다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그 가르침을 전했다. 이 사제 관계를 통해 형성된 사상과 논리적 탐구 태도는 서양 철학뿐만 아니라 과학, 정치, 윤리 등의 다양한 분야에 기반을 제공하여 인류의 지적 및 도덕적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스승과 제자의 관계는 한 개인의 삶을 넘어 역사와 문화를 형성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성경에서도 스승과 제자는 매우 중요한 주제로 다뤄지는데,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 스승에 이어 성경에 쓰인 제자의 원어적 의미와 용례에 관해 살펴보고자 한다.

 

신약성경에서 제자로 주로 사용된 단어는 마데테스(μαθητς)이다. 마데테스는 배우다, 이해하다, 습관이 되다의 뜻을 가진 동사 만다노(μανθνω)에서 유래된 단어로, ‘배우는 사람, 학생, 제자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마데테스는 신약성경에서 총 264회 등장하는데 오로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만 사용되었다. 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제자가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역을 전수받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나타낸다. 제자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이해하고 실천하여 그 가르침을 몸에 배게 해야 한다.

 

예수님은 공생애 동안 말씀을 가르치고, 천국 복음을 전파하며, 병을 고치시는 세 가지 사역을 하셨다(4:23).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 어떤 사람보다 탁월하며 권위가 있었는데, 이는 단순히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을 넘어 말씀의 모범이 되셨기 때문이다(7: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만다노)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11:29).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신앙의 본보기로서 자신을 제시하며, 본을 보여주셨기에 그 가르침은 사람들의 삶 자체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었다.

 

예수님 당시에는 제자가 스승(랍비)을 선택해 그 문하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제자들은 학문적 가르침을 배우는 동시에 스승을 위해 헌신했다. 반면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을 직접 선택해서 부르셨다. “또 산에 오르사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부르시니 나아온지라 이에 열둘을 세우셨으니 이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귀신을 내쫓는 권능도 가지게 하려 하심이러라”(3:13-15).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는 제자의 선택 기준은 예수님은 원하셔야 한다는 것이다. 선택된 제자들은 세상적인 기준으로 볼 때 여러 결점이 있었지만, 예수님은 전혀 개의치 않으셨다. 주님은 미련하고 연약한 사람을 택하셔서 위대한 일을 이루시기 때문이다(고전 1:26-29).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이 자신과 함께하면서 복음을 전파하고,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갖추게 하셨다. 무엇보다도 제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 동행이다.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더라도, 예수님과 함께한다면 위대한 일을 이룰 수 있다. 지금 예수님과 함께한다는 것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성령의 인도받는 것이다. 성령이 우리와 함께할 때 비로소 성령의 권능으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하고 귀신을 쫓아낼 수 있다.

 

한편,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셨다. “무리와 제자(마데테스)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8:34). 예수님이 원하시는 제자의 모습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면서 자신을 따르는 것이다. ‘자기 부인은 이기적인 욕망을 버리고 인생의 목표를 하나님의 주권 아래 두는 것이다(14:36). ‘자기 십자가는 고난과 어려움을 감수함에도 그 길을 가는 것이다. 예수님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짊어지시는 고난을 받으셨기 때문이다. 결국 제자의 삶은 자신의 편안과 욕심을 버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은 예수님을 출세의 도구로만 생각했다. 그들은 틈만 나면 서로 누가 크냐의 문제로 다투었고(9:33-34; 9:46, 22:24), 심지어 요한과 야고보의 어머니는 예수님을 찾아와 자신의 아들들을 장차 높은 자리에 앉게해 달라고 요구했다(20:20-21). 하지만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변화된 제자들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파했다. 이로 인해 교회가 시작되고 제자들은 많은 고난과 박해를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그들은 삶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심지어 순교까지 각오하면서 예수님의 길을 따랐다. 비로소 예수님의 가르침을 온전히 이해하고 삶에 실천함으로 참 제자가 된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마데테스)가 되고”(8:31).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11절에서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고 말한 것처럼 제자는 스승을 본받는 사람이다.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배우는 자를 넘어서, 그 가르침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고 실천해야 한다. 나아가 예수님의 제자는 그의 가르침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고,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이 제자의 길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가야 하는 고된 길이다. 그렇기에 때로는 너무 힘들어 그 길을 포기하려는 유혹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마다 죄인 된 우리를 불러주신 예수님의 은혜를 기억해야 한다. 자격 없는 우리를 불러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날마다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참 제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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