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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기다렸습니다

신태용 목사(청주남지방회장, 청주 지구촌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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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12-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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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목사.jpg

세상에는 아름다운 표현이 많습니다. 저는 그중에 기다림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 또,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에 담긴 행복의 향기, 기쁨의 향기가 너무 좋은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마음은 애틋합니다. 성탄절이 다가올수록 나날이 그 기다림이 더해져만 갑니다. 

 

사람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사람과의 나눔이 얼마나 감격스러운지요. 그래서 귀한 만남을 기다리는 시간은 참 기쁘고 행복합니다. 

 

어느 날 구순을 바라보는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어르신은 추억을 먹고 살아가는 듯하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소망보다는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기 시작합니다.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났는데 무슨 할 이야기가 아직도 그리 많을까요? 어제도 오늘도 안타깝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보지만 새로운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그저 반복되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 분에게 미래는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코로나19가 많은 소소한 풍경들을 무너뜨렸습니다. 사회 윤리와 경제 또한 무너져가고 있는데 우리의 미래 아니, 자라나는 미래 세대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답은 명확합니다. 지난 주간 창고 깊숙이 쌓여있는 성탄 트리를 꺼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우리는 성탄절을 준비하는 이때만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지, 상황과 상관없이 예수님만이 이 땅의 유일한 희망이신데 말입니다.

 

성탄절이 오고 있음에도 우리들의 마음은 여러 상황들로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는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기다립니다. 그로 인해 희망과 사랑이 존재하고 있음에, 사라지지 않고 자리하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을 일 년 내내 간직할 수 있는 묘안이 없을까요? 매일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마음을 간직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이렇게 생각해봅시다. 우리보다 더 예수님께서 우리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시고 계신다구요. 예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기다리십니다. 참 많이 기다리셨습니다.

 

돌아오는 주일 복음의 메시지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순수하고 깨끗한 믿음을 하나님께서 진정으로 기뻐하신다는 고백으로 시작하고 마무리하려 합니다. 

 

설사 우리의 생각이 한참 모자라고, 우리의 믿음이 약간씩 흔들거리고, 우리의 회개가 반나절에 그친다 해도 우리와의 만남을 기다리시는 예수님, 그분의 사랑은 끝이 없다는 걸 확신하게 되는 이번 성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서” 당신의 아들을 땅으로 보내심에 감사드리는 마음이 우리 몸과 영과 혼에 가득 차오르기를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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