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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과 모퉁이 돌 > 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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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벤에셀과 모퉁이 돌 > 목회단상




에벤에셀과 모퉁이 돌

배종빈 목사(영남지역연합회 총무, 진보순복음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19-12-12 09:50

본문

배종빈 목사 .jpg

건물의 모퉁이에 놓여 벽을 지탱해주는 큰 주춧돌로서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석 역할을 한다. 이 표현은 때로 안전한 기반이나 보호 등을 상징하는 말로 쓰이기도 했다. 한편 이 표현은 역사적으로, 다윗이 사울에 의해 생명의 위협을 받고 도피자 신세를 면치 못하다가 하나님의 구원 은총으로 건물의 기초석처럼 이스라엘 역사와 구속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사실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바 있다. 예수님께서도 언급하시고 사도들도 교회의 기초요, 머리가 되시며, 유대인과 이방인을 하나 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말로 ‘모퉁이의 머릿돌’을 언급하고 있다.

 

지난 10월 우리 교회 정문에 큰 돌이 세워졌다. 오래전부터 작심한 일이라 석재상을 지날 때마다 좋은 돌이 있나 둘러보곤 했는데, 어느 날 하루는 김 장로님께서 지나치며 아주 좋은 돌을 보셨다고 말씀해 주셨다. 서둘러 며칠 후 함께 석재상을 방문해 돌을 보는 순간 “아, 이 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석으로 크기와 모양 색상이 더할 수 없이 잘 생겨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돌에 교회 이름을 새기고 여기까지 도와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에벤에셀(도움의 돌)이라 직인처럼 새겨 우리의 모퉁이돌이 세워지게 되었다. 성도님들과 주위의 목사님들이 돌의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았다 한다. 오랜 숙원을 이루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순복음교회는 이단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시작되었던 교회. 월 10만원에 외딴 공사장 사무실을 임대해 개척을 했으나, 그마저 갑자기 주인이 비워 달라며 쫓아내 갈 곳 없이 비닐하우스에서 예배드리며 거지교회라는 조롱을 감내해야 했다. 그 후 간신히 성전부지를 마련하고 조립식 성전을 지었으나 부채로 인해 갖은 수모를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너무 어려워 어느 날 서울에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할까 올라갔다가 결국 단 한 사람에게도 전화를 돌리지 못하고 돌아서 청량리에서 안동으로 오는 열차를 타고 오는데, 차창에 비쳐진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신음처럼 주님을 불렀다. 그때 주님께서 “종아(이 놈아) 너는 누구를 의지하느냐, 교회에서 기도나 하지 서울에는 왜 가느냐”라며 책망하시고 또 위로하셨다. 교회에 돌아와서 결단했다. 다시는 사람 바라보지 않고 주님만 의지하고 주님만 바라보고 기도하리라.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시편3:3~4). 이 말씀만 붙들고 매일 아침과 밤으로 기도를 하였다. 그렇게 28년이 흘렀고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응답을 그 성산에서 주셨다.

 

교회가 부흥되고 성도들에게 복을 주셔서 부채가 청산되고 자립하게 됐다. 비닐하우스 거지 교회가 그림같이 아름다운 성전으로 변하게 해주셨다. 부채도 없이 바로 헌당예배를 드릴 수 있는 은혜를 주셨고 지금까지 필리핀과 베트남에 9곳에 교회와 1곳에 유치원을 건축하고 후원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교회 가까이 있는 청송교도소 재소자들과 주위에 요양시설 그리고 어려운 이웃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하다.  

 

매년 12월이면 경북지방회 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송년회 겸 월례회로 우리 교회에 모인다. 정성스런 식사를 대접하고 청송의 명물인 맛있는 사과 한 상자씩 드리면 내 마음이 더할 수 없이 풍성해진다. 모두 처자식 밥은 굶기지 않을까, 학교는 보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사명으로 시골 목회에 뛰어든 목사님과 사모님들인데, 이제 해마다 함께 웃으며 베풀어 주신 주님 은혜를 나누며 감사하니 더불어 행복하고 평안하다.

 

교회 앞에 세운 돌을 어루만지며, 여기까지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해본다. 나의 심비에 에벤에셀 감사의 기념비를 세우고, 모퉁이 돌 되시고 나의 반석 되신 예수님 모시고 살면 남은 목회사역도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늘 함께하실 것이라 믿는다. 언제나 그때와 같이 기도하고 순종하며 사명을 감당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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