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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태풍에도 감사하는가? > 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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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태풍에도 감사하는가? > 목회단상




삶의 태풍에도 감사하는가?

김기태 목사(부산지방회장, 구남순복음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19-11-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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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목사.jpg

교회 옥상에 있는 대추나무가 축 쳐져 있었습니다. 대추나무를 보며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대추를 한 소쿠리 거두고 싶은 마음에 들떠 있었던 게지요. 올해 대추는 여느 해보다 더 주렁주렁 달려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하나씩 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물을 잘 준 보람이 있습니다. 대추에 대한 기대에 계속 대추나무를 쳐다보게 되었습니다.

 

올 여름에 태풍이 두어 번 지나갔습니다. 유난스럽게 강한 비바람이 부는 날이었습니다. 아내는 일로 인하여 중국에 있었습니다. 태풍이 강한 날 아침에 귀국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아내가 걱정되었습니다. 비행기는 결항이라고 했습니다. 아내가 잘 도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점점 초조해졌습니다. 안전하게 도착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마침 인천공항으로 올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른 아침에 오겠다던 아내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이만하기 다행이다’. 하나님께 절로 감사의 고백이 나왔습니다.

 

두어 번의 태풍이 지나가자 옥상은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나무에 달려 있어야 할 대추는 플라스틱 화분에 수북이 쌓여 있었습니다. 실망스러운 마음에 힘이 빠졌습니다. 태풍을 단속하지 못하여 대추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보살펴주지 못하여 안쓰러웠습니다. 애써 길러놓은 대추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보니 하나님보다 대추를 더 기대하고 있었던 나의 마음이 보였습니다. 하나님은 목적이 있습니다. 태풍을 주신 목적은 무엇일까요?

 

모처럼만에 K목사가 우리 집을 방문했습니다. 태풍 피해는 없는지 안부를 나누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라며 함께 감사했습니다. 대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 대추는 두 알 남았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K목사는 ‘우리 교회 마당의 대추는 그대로 달려 있다’고 했습니다. 올해는 대추가 유난히 많이 열렸다고 고마워했습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교회 옥상의 대추는 플라스틱 화분에 심겨진 나무입니다. 뿌리를 내릴 곳이 빈약합니다.  K목사 교회 마당에 심은 나무는 땅 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 강한 태풍을 능히 견딘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태풍을 맞을 때가 있습니다. 태풍이 와도 감사하며 잘 견디는 자가 있습니다.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린 신앙생활의 결과입니다. 태풍은 삶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태풍이 오면 열매가 다 떨어져 버리는 자도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열매를 많이 맺었지만 믿음의 뿌리가 약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는 화려했지만 환경이 몰아치자 믿음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대추나무를 생각해보며 나의 신앙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첫째, 삶의 태풍에 감사하는가? 실망하는가? 

둘째, 믿음의 뿌리를 깊게 내리기 위해서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는가? 하나님이 주신 것을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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