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ght_maket_banner.png
순복음홍성교회 라동옥 목사가 직접 농사지은 벌꿀판매
이태근 목사와 함께하는 아침묵상
본교단 업무협약 업체 / 기하성회원 특별우대
홍영건장로
하나로의료재단
종교인과세

부활의 봄 > 목회단상

본문 바로가기

부활의 봄 > 목회단상




부활의 봄

진성용 목사(논설위원)

페이지 정보

작성일18-03-23 14:39

본문

진성용 목사.jpg지금 남쪽에는 온갖 봄꽃들이 활짝 피어 빠르게 북상하고 있습니다. 꽃이 피는 시기는 매년 조금씩 차이가 나고, 지역에 따라서도 다르지만 삼천리 금수강산 꽃으로 물드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봄꽃의 상징은 역시 개나리와 진달래입니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유독 정겨운 것은 화려하진 않지만 해맑은 빛으로, 옹기종기 무리지어 피워낸 그 소박한 아름다움 때문일 것입니다. 군데군데 개나리가 피어있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어제 휘몰아친 눈보라에 잠시 주춤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제 머지않아 어김없이 만화방창으로 봄의 절정을 맞을 것이다.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백목련 따위의 꽃들이 속속 피어날 것입니다.


날씨가 일상생활에서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큽니다. 여전히 농사짓는 사람과 뱃사람에게는 하나님과 동업한다는 말이 전혀 과장된 언사가 아니며, 우산 장사나 냉난방기 관련 업체뿐 아니라 야외행사를 계획하거나 어디 소풍이라도 가려하면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사항이 날씨입니다. 건설 현장 등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는 일용직 노동자에겐 당장의 생계가 걸려있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눈비 오면 오는 대로, 바람 불면 바람 부는 대로 날씨에 따라 조심해야 할 것도 많다보니 민감하지 않을 도리가 없겠지요.

 

눈비가 내렸지만 겨울을 헤치고나온 거친 숨결이 봄 햇살에 숨을 고릅니다. 바람이 실어다 나르는 봄이 번민을 날려 보내고 은혜로운 삶을 채워 주고 있습니다. 푸른 수액이 흐르는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새 생명의 싹이 보이기 시작해 봉긋봉긋 맺힌 봉오리들이 어여쁘고 눈부십니다. 어둠을 털며 봄이 기지개를 켤 때 대지는 기쁨의 환희로 출렁입니다.


 ‘부활이 기쁘지 않느냐고’ 온 누리에 가슴 열고 희망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태도가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는 새 생명들이 일제히 햇살에 반짝입니다.


얼음 깨지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땅속에선 푸른 기운들이 힘껏 박차 오르는 소리, 꽃망울 터지는 소리,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따위가 죄다 봄의 공기 속에서 화음으로 번집니다. 한풀 꺾인 꽃샘추위며 황사바람까지 견딜만하다고, 이제는 견딜만하다고 강단 있게 말합니다.


다시 맞는 새 봄은 축복이고 은총이어야 하며,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다시 사랑 받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어김없이 찾아온 이 봄기운으로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회한과 무거움을 토해 버리고 생명의 신비와 부활의 생명을, 새털처럼 가벼움을 깊은 호흡으로 들이 마십니다. 살아서 기쁜 이 놀라운 축복 속에 말입니다.


이미 와 있는 부활의 봄이, 대지와 바다와 바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요11:25) 부활의 봄이 찬란함은 만물이 융기하는 기적입니다. 사랑의 계절에 그 기적을 받지 않을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겠지요. 우리 곁에 와있는 부활의 봄과 함께 꿈은 노래되어야 하고, 믿음은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으며, 우리의 승리는 머지않았다는 확신으로 살아가야겠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총회소개구독안내광고안내고충처리안개인정보취금안내 및 이용약관홈페이지 제작안내공지사항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649 / 등록일 : 2017년 08월 07일
발행인 : 양재철 목사 / 편집인 : 송시웅 목사
주소 : 서울특별시 노원구 노해로 81길 22-26(상계동) / TEL: (02) 720-6839 Fax: (02) 720-7724 / 발행일 2005년 03월 02일
청소년보호 책임자 : 이은정 (02) 720-6839
Copyright ⓒ 2017 기하성총회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