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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 길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김경수 목사(영남지역연합회 부회장, 새생명교회)

페이지 정보

작성일19-09-10 08:54

본문

김경수 목사.jpg

한 기독교 방송에 출연한 여가수가 자기는 하나님 앞에 당당하게 떼를 쓰면서 기도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그 가수의 믿음이 온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가수의 말이 성경적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가수의 말을 계속 들으면서 그 가수의 믿음이 온전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당당할 만큼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하여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면서 오히려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카네기 홀에서 공연이 결정되었는데 차일피일 미뤄지자 그는 “하나님 이 공연은 내가 영광 받기 위한 공연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받으셔야 할 영광입니다. 그런데 왜 이 공연이 자꾸 미루어집니까? 하나님께서 빨리 문제는 제거해 주시고 공연이 이루어지게 해 주십시오”라고 떼를 썼다고 합니다.


얼마나 진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생각했으면 저렇게 당당할까 생각하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겠노라고 눈물 콧물 흘리면서 서원하고 출발했지만, 아직도 하나님 앞에 그 가수처럼 기도해 본 적이 없습니다.


큰 교회로 부흥시키지 못해서도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처신을 다 하지 못했고, 인간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내 영광을 생각했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내 뜻대로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실 때 ‘네가 가는 길은 넓고, 형통한 길이 아니란다. 오히려 좁은 길이요, 고난이 따르고 고통이 따르는 길이란다’ 하셨음에도 이 말씀을 순간순간 잊고 세상을 곁눈질하며 사람 바라보면서 살았습니다.


이제 내 길을 찾아가고 싶습니다.
넘어질 때도 있고 갸우뚱거릴 때도 있겠지만 그 길이 내가 가야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한 살 한 살 더 먹어가면서 몸이 하루 하루가 다르게 약해짐을 느끼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길이 회개가 되고 너무 아쉬운 만큼 미련이 남지만 이제 다시 내 길을 찾아 묵묵히 가보겠습니다.


주님께서 두 팔 벌리시고 “수고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주님 품에 안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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