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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원종 목사(부산지방회 증경회장, 문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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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6-06-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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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종 목사.jpg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이 질문은 삶의 본질을 향한 물음이다. 배고픔을 채우고, 옷을 입고, 집을 마련하는 일은 인간에게 필수적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살아간다고 말할 수는 없다. 톨스토이는 그의 단편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천사 미하엘을 통해 세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있는가?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결국 이 질문들은 한 가지 본질을 가리킨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으며,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깨달음이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고 살리는 능력이다. 절망의 어둠 속에서도 사랑은 한 줄기 빛이 되어 희망을 비춘다. 상처받은 마음에 사랑이 닿을 때 치유가 시작되고, 갈등의 골짜기에서 사랑이 먼저 손을 내밀 때 화해의 길이 열린다. 사랑은 개인의 내면을 새롭게 하고, 공동체의 기초를 세운다. 말로만 사랑을 말하는 시대에, 사랑은 행동으로 드러날 때 비로소 그 힘을 발휘한다. 섬김과 희생, 일상의 작은 배려들이 모여 사랑의 실체를 이루며, 그것이 교회와 이웃, 사회를 형성한다.  


“행복하기 원하는가? 사랑하라”는 말이 있다. 톨스토이는 “행복은 소유가 아닌, 나눔과 사랑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현대 심리학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심리학자 에드 디너는 행복의 핵심 요소를 삶의 만족, 긍정적 감정, 부정적 감정의 최소화, 사회적 관계라는 네 가지로 정리했다. 학문적으로는 이렇게 설명되지만, 사람들은 이를 ‘사랑, 성취감, 자존감, 건강’이라는 더 직관적이고 생활 친화적인 언어로 받아들인다.

그중에서도 사랑은 가장 근본적이다. 사랑을 받는 기쁨은 크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더 큰 행복을 누린다는 점이다. 플라톤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자만이 진정으로 행복한 자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사상가와 심리학자들은 타인의 행복을 위해 애쓰는 삶이 곧 자신의 행복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여 그가 웃을 때, 그 웃음은 곧 나의 기쁨이 된다. 진정한 행복은 혼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행복을 통해 자라난다.


무엇보다 사랑은 하나님과 떼어놓을 수 없는 실체다. 요한일서 4장 16절은 분명히 선언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이 말씀은 사랑이 단순한 도덕적 명령이나 인간적 미덕을 넘어 하나님의 본성 자체임을 드러낸다. 우리가 사랑할 때 하나님은 우리 안에 거하시고, 우리가 사랑을 나눌 때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한다. 사랑은 교회가 세상에 보여주어야 할 가장 강력한 증거다. 우리가 서로 사랑함으로써 세상은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된다. 우리가 사랑함은 곧 사랑이신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증언이다.  


이제 우리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해 보자. 

첫째,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한다. 매일의 기도와 말씀 묵상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깨달을 때, 그 사랑은 삶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된다.

둘째, 사랑을 실천하자. 말로만 사랑을 말하지 말고, 식탁을 함께하고, 손을 잡아주며, 때로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섬기자. 작은 배려와 일상의 섬김이 모여 교회를 건강하게 세운다.

셋째, 사랑으로 교회를 세우자. 갈등 앞에서 먼저 용서와 화해를 시도하고, 소외된 이에게 손을 내미는 공동체가 되자. 사랑은 분열을 녹이고 공동체를 화합으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사랑을 통해 행복을 누리자. 사랑받는 기쁨을 누리는 동시에 사랑을 베푸는 삶을 통해 더 큰 행복을 경험한다. 타인의 행복을 위해 애쓰는 삶이 곧 나의 참된 행복이다.


사람은 물질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나누며 살아갈 때 우리는 참된 삶을 발견한다.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께서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믿고 감사하자. 가족과 친구,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그들의 행복 속에서 나의 행복을 발견하자. 사랑으로 살 때 우리는 비로소 사랑이신 하나님 안에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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