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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하라!” (벧전 4:8)

안성주 목사(일산동지방회장, 순복음은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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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6-11-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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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보면 가장 많이 나온 단어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이렇습니다. 첫째가 야훼, 주를 포함해서 하나님을 가르키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오고, 둘째가 사람의 이름을 포함해서 사람에 관련한 단어가 그 다음으로 많이 나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은혜와 자비, 인자를 포함한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러한 세가지 단어들의 의미들을 합치면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셨다”는 메시지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단순히 하나님에 관한 지식만을 전달하는 책이 아닙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고, 그 사랑을 받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무엇보다도’라는 말씀은 여러 가지 신앙생활의 덕목 가운데 사랑을 특별히 강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왜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는 것일까요?


첫째,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사랑함이 교회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기 위해 창조된 존재이며, 교회는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도록 부름받은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예배하며, 기도하고, 성도들을 양육하며,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명의 중심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전도는 단순한 종교적 활동이 될 수 있고, 사랑이 없는 봉사는 형식적인 일이 될 수 있으며, 사랑이 없는 교회는 생명력을 잃어버린 공동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떻습니까? 사람들의 마음에서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기보다 판단하고, 용서하기보다 정죄하며, 배려하기보다 자신의 유익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요? 

 

성경은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마 24:12)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랑이 식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죄와 불법이 성행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즉 죄가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흔들리고, 사람을 향한 신뢰가 무너지며, 결국 서로를 향한 사랑까지 식어지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고,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며, 부모를 거역하고, 감사하지 아니하며,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게 되어가게 될 것입니다(딤후 3:1~5).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면 성경은 만물의 마지막 때가 가까움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벧전 4:7).

 

이와 같은 때에 교회의 사명은 이런 식어가는 사랑에 다시 뜨겁게 사랑하도록 사랑의 불을 붙이는 것입니다. 베드로는 교회를 향해 불을 붙이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라 권면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로 마지막 때 복음을 전하는 파수꾼으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시기는 잠들 때가 아니라 깰 때며, 우리의 삶에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육신의 일이 아니라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복음 전하는 일에 힘써야 할 때인 것입니다.


둘째,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사랑의 본래 어원이 사랑이 아니라 사량에서 왔다고 합니다. 한자적 의미로 사랑은 생각할 ‘思’(사)자에 헤아릴 ‘量’(량)자를 사용합니다. 곧 많이 헤아리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이 의미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온종일 그 사람만 생각하게 된다는 말입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을 늘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에는 마귀는 틈타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의 칭찬, 명예, 쾌락, 자식, 돈을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다면 마귀의 틈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마귀에게 틈을 주면 모든 믿는 자들을 이간질하고 오해하게 하고 분 내게 하고 유혹합니다. 결국 사랑하지 아니하면 속아 넘어가 가인처럼 동생을 미워하여 죄를 짓고 맙니다. 이러한 일들은 창세로부터 마귀의 일로 마지막 때에는 더욱 심하여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래서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 4:26~27)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악한 일을 생각하지 말고, 모든 일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미움이 아니라 사랑이 가득하고, 분열이 아니라 화해와 용서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뜨겁게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이미 우리가 예수 십자가를 통해 용서받고 사랑받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벧전 4:8)는 말씀에서 베드로는 사랑의 중요한 특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허다한 죄를 덮는다고 해서 잘못된 행동을 무조건 눈감아 주거나 죄를 방치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참된 사랑은 상대방의 허물을 용서하지만, 그 사람이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도록 돕는 사랑이기도 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서 자녀의 모든 잘못을 그대로 내버려 두지는 않습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면 타이르고, 바른길로 인도하며, 때로는 필요한 훈계도 합니다. 이는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사랑하는 자녀를 바른길로 인도하시고 훈련하십니다. 히브리서 12장 6절은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사랑은 잘못을 무조건 감추는 것이 아니라, 용서와 진실한 권면을 통해 상대방이 바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사랑인 것입니다. 다만 그 권면은 정죄하거나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입니다.

 

사랑은 말과 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함과 진실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요일 3:18). 이는 용서해야 할 때 용서하고, 위로해야 할 때 위로하며, 도와야 할 때 도와주고, 바로잡아야 할 때에는 사랑으로 권면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뜨겁게 서로 사랑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사랑받았기 때문이며 그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야 하는 것입니다. 용서받은 사람은 용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위로받은 사람은 위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사랑받은 사람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사랑의 모습인 것입니다.


나가는 말

 

베드로전서 4장 8절을 통해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해야 하는 세 가지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사랑이 식어가는 세상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탄에게 틈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이는 미움과 분열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로 믿음의 공동체를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용서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이 식어가는 마지막 때에 우리는 다시 예수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으로 다시 뜨거워져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답게 뜨겁게 서로 사랑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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