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입(闖入)하시는 하나님’ (출 4:1~20)
전계두 목사(경기동지방회 증경회장, 횃불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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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04 14: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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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시대를 주관하시며 왕을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시는 하나님이 성경의 믿음의 사람들의 인생에 틈입(闖入)하셨다. 믿음 장이라고 불리는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사람들이라고 불리는 16명의 사람이 등장한다. 그중에서 아브라함과 모세는 총 여섯 절을 배분하여 그들의 믿음을 장황하게 말씀한다.
그중에서 하나님은 모세의 인생에 하나님이 강권함으로 틈입(闖入)하여 주셨다. 저항을 할 수 없는 모세는 하나님의 적극적인 통제 속에서 애굽에서 40년을 공주의 아들의 신분으로 살게 되었지만 사람을 죽이고 도망치게 되었다. 그는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을 목동으로 살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사명의 현장에서 40년을 살다가 신명기 34장 5절에 120세의 생을 마치게 되었다.
이 시간에 모세의 인생을 ‘지팡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확연하게 이해가 된다.
처음 모세가 갖고 있던 지팡이는 ‘마테’(Matteh)라는 지팡이였다.
‘마테’(Matteh)라는 뜻은 ‘보잘 것 없다’‘의지하다’ 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모세 자신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40년 애굽에서 배운 당시 최고의 천문학과 법률과 정치와 인문학의 결과는 사람을 쳐 죽이는 결과였다. 도망자의 신세가 되어 장인 이드로의 양 떼를 치면서 40년을 살다 보니 어느덧 80년 세월이 흘러버린 것이다.
당시에는 양 떼를 이끄는 목동들은 막대기를 하나씩 가지고 다니는데 주로 쓰이는 용도는 자신의 늙고 굽어진 허리를 지탱하는 보조 보행 수단이었고, 또 한 가지 용도는 양들이 배설한 똥을 치우는데 쓰는 것이었다. 목동 생활의 장기화로 목적도 방향도 잃어버리고 오로지 오늘 양들과 길을 나서는 반복적인 일상을 답습할 뿐이었다. 누군들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고, 자신의 선택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없었다. 인생은 그렇게 살다가 가는 거니까!
그런데 모세의 인생을 계획하신 하나님께서 모세의 인생에 틈입(闖入)하신다.
그리고 물으셨다.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모세는 대답한다. “지팡이(Matteh)니이다.”
일상의 도구로 짐승의 똥을 치우고 먹고 살았고, 40년 광야 생활 동안 모세의 몸을 지탱해주던 생계의 수단인 것을 하나님이 모르지 않으실 터인데 굳이 물으신 것이다. 이 지팡이는 화려한 애굽 왕궁의 홀(Scepter)이 아닌, 초라한 목자의 신분을 상징이었다.
모세는 대답한다. 자신의 정체성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모세에게 이 지팡이는 그가 가진 전부였지만, 동시에 그가 평범한 노인이요, 더 이상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두 번째 하나님은 지팡이를 통해서 말씀하셨다.
‘그 지팡이를 땅에 던지라’ 그러자 그것이 뱀(Nachash, נָחָשׁ)이 되었다.
성경에서 뱀은 종종 사탄이나 위협적인 대적을 상징한다. 특히 애굽 왕의 왕관에 새겨진 코브라는 절대 권력을 의미했다. 모세가 뱀을 피해 달아날 때, 하나님은 다시 “그 꼬리를 잡으라”고 하셨다. 뱀의 머리가 아닌 꼬리를 잡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한 행동이다.
그런데 두려움의 대상인 뱀의 꼬리를 잡았을 때, 그것은 다시 딱딱한 ‘지팡이’로 돌아왔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내 안의 두려움(뱀)과 직면할 때, 그 문제는 다시 우리가 다스릴 수 있는 도구가 된다. 누가복음 10장 19절에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절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칠 자가 결코 없으리라”
세 번째 하나님은 모세가 손에 쥔 그 지팡이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출애굽기 4장 20절은 이렇게 말씀한다.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
이전까지는 ‘모세의 지팡이’였다. 그저 늙고 병든 몸을 지탱하던 보행 도구였고, 짐승의 똥을 치우던 것이 이제는 ‘하나님의 지팡이(Matteh Ha-Elohim)’로 불리고 있다.
물리적인 나무 막대기는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지팡이를 쥔 ‘주권’이 바뀌었다. 내 경험과 한계를 상징하던 지팡이가 하나님의 권능을 대행하는 통로가 되었다. 이후 모세가 손에 단단히 잡은 이 지팡이는 홍해를 가르고, 반석에서 물을 내는 기적의 상징이 되었다.
이것은 사도행전 3장의 성전 미문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고 구걸하던 사람을 일으켜 세운 베드로에게서 그 내용을 재확인 할 수 있다.
예수만이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던 그가 어느덧 주를 모른다고 맹세하고 저주하면서 부인을 해버린 것이다. 궁여지책으로 갈릴리 호수에서 다시금 물고기를 잡던 그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이다. 그에게 다시금 사랑하심을 보여주시고 성령을 받으라고 말씀하셨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전심으로 회개하고 주님을 부르는 그에게 하늘의 권능으로 찾아오신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다시금 하나님을 향하게 하였다.
그리고 성전 미문가에서 평생 장애인으로 구걸하던 그 사람을 향하여 선포하게 된다.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것으로 네게 준다. 나사렛 예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선포하는 순간 하늘이 움직였다. 평생을 묶고 있던 사슬이 풀어진 것이다. 눌림에서 자유케 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온 천지 사방에 선포됨으로 허다한 무리가 주께 돌아오는 역사가 있었다.
결국 나는 마른 막대기요! 똥 막대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나님의 성령으로 다시금 찾아오신 그분은 하늘과 땅의 권세를 주관하시는 만왕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이시다.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다시금 움켜쥐고 나아가듯,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굳게 잡고 나아가듯이 아무런 가치 없는 똥 막대기를 신뢰함을 던져 버리고 이제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되는 예수그리스도를 굳게 잡아야 한다.
지금 당신의 손에는 무엇이 있는가?
우리는 자꾸 내 손에 든 것이 ‘마른 막대기’ 같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핑계를 댄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없는 것을 가져오라고 하지 않으신다.
지금 나의 손에 쥐어진 보잘것없는 건강, 작은 재능, 소박한 언변이 무엇인가?그것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고, 다시 믿음으로 약속의 말씀을 따라 나아가자.
당신의 지팡이가 ‘하나님의 지팡이’가 될 때, 광야 같은 세상은 기적의 현장으로 바뀔 것이다. 홍해는 갈라질 것이다. 반석 안에 감추었던 생수는 터져 나올 것이다. 당신이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손을 잡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사하신다. 지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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