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 만에 이룬 성지순례
서정석 목사(대구지방회장, 순복음신동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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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15 13: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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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함께하는 대구지방회 25명의 목회자 부부는 지난 9월 23일(월)~28일(토),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바울의 1차 전도지역과 요한계시록에 소개되는 소아시아 7개 교회를 다녀왔습니다.
먼저 귀한 여정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은혜와 평강을 주신 하나님과 섬김의 통로가 되었던 교회들, 목사님들, 장로님들의 섬김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지방회는 10여 년 전부터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기도하며 큰 기대를 하고 있었으나, 작년에 출발하기 2주 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이스라엘 계획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통해서 보여주시고자 하는 것보다 요한계시록의 7개 교회를 보게 하심이 더 중요하시기에 그렇게 인도하셨나 하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번 여정은 요한계시록에 소개되는 소아시아 7개 교회와 이스탄불의 동방정교회의 총본산이었던 소피아 성전과 현재 이슬람 문화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블루 모스크를 방문해 그들의 예배 모습도 보았습니다. 1481년에 세워진 그랜드 바자르와 유럽과 아시아를 나누는 보스포루스 해협의 좌우에 있는 많은 모스크를 보면서 아픈 마음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요한계시록의 7개 교회의 현재 지명을 나누고 싶습니다. 에베소-셀축(selcuk), 서머나-이즈미르(izmir), 버가모-베르가마(bergama), 두아디라-악히사르(akhisar), 사데-살리힐리(salihli), 빌라델비아-알라쉐히르(alasehir), 라오디게아-파묵깔레(pamukkale)이며 구글 어스에서 검색하여 보면 7자 모양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튀르키예에 있는 요한계시록에 나온 모든 7개 교회는 2000년전 언덕 위에 세운 도시(폴리스-고대 그리스의 국가도시)로 있었고, 지정학적인 지진의 큰 축인 아시아판, 아프리카판, 유럽판 위에 있었기에 잦은 큰 지진으로 도시들은 완전히 무너져 있거나 없어졌으며, 이슬람과의 십자군 전쟁의 배경으로 모든 기독교적인 요소는 기대하기 쉽지 않은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에서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고백하는 성도들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누가의 무덤, 요한의 무덤, 에베소서의 두란노 서원, 7개 교회의 기초석에 있는 십자가의 흔적들, 핍박 속에서도 ‘나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라는 도형들을 보았습니다.
방문하는 7개 교회에서 해당되는 성경 본문을 읽고, 가이드는 각 도시의 지리적인 환경, 경제인 배경, 문화을 배경으로 설명해 주었습니다. 교회마다, 성도마다 주님을 고백하는 것보다 경제(당시 상황의 물질의 풍요 - 목화 재배의 수입, 온천수을 통하여 만든 안약, 보라색천을 만드는 비법 등등), 문화(다산을 추구하는 성적인 타락들, 물질의 풍요를 추구하는 우상들)를 더 사랑하는 모습이 보였기에 우리 주님이 여러 모습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심판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지금도 주님께서 우리를 향하여 경고하고 계심을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2000년전 성경 말씀을 통하여, 아니 지금도 성경을 열기만 하면, 주님의 경고가 있는데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여전히 심판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보였고, 그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에 TV에서 영국에서는 교회가 술집이 되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직접 본 바로는 대구, 포항에서 성당이 카페로, 교회 역시 카페로 용도 변경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미안하지만 앞으로, 우리가 섬기고 있는 현재의 교회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이 영광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요!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겠지만 오늘은 2가지의 마음을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현장에서 느낀 것인데 외적으로는 교회가 있었지만, 주님이 그 교회 가운데 계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회의 모습은 통계적으로 매년마다 교회와 성도들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요한계시록 속 7개 교회의 모습이 우리 사회에 조금씩 드러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7개 교회에서 표현하신 “예수님”을 지금도 나의 마음에 환영하고 인정하고 제일 중요한 중심 자리에 왕으로 모시고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라고 하신 말씀처럼 조금 더 성령 하나님의 말씀들이 우리 마음에 들려져야 하며, 바르게 표현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 성령이 아닌 실재의 예수님, 성령님으로 나의 생명과 함께하시며 자라게 하시며 표현하시며 역사하시는 현장으로 간구하며 은혜를 구합니다.
두 번째는 마태복음 20장에서 “포도원의 품꾼들”을 통하여 보태고자 합니다. “천국은 마치 품꾼을 얻어 포도원에 들여 보내려고 이른 아침에 나간 집주인과 같으니” 하시며 하나님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른 아침, 9시, 12시, 오후 3시와 5시)을 포도원(하나님의 나라)으로 들여보내십니다.
그리고 주인은 약속대로, 주인의 뜻대로 일을 마친 사람들에게 하루의 품삯을 치릅니다. 이른 아침에 와서 일한 품꾼은 더 많은 품삯을 받을 줄 알았으나 나중에 온 사람들과 같은 품삯을 받음으로 인하여 주인을 원망합니다.
이 원망은 자기의 의(자기의 수고, 시간을 남과 비교)가 있었기에 나타나는 모습이겠지요. 오늘도 나의 시각을 남에게 두면, 나와 남을 비교하며 교만하거나 초라한 고백을 하겠지요. 나의 시각을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이 일용직을 구할 때, 우리를 뽑지 않았더라면 구원과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삶과 전혀 관계없는 삶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이 종으로 뽑아 주심에 감사하며 기뻐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주님이 보내신 곳에서 주님의 뜻을 표현하며 살아가서 하나님의 이야기가 풍성함을 누리며 살았으면 합니다.
이번 선교여행을 통하여 요한계시록의 7개 교회에서 보였던 모습들을 보며, 지금이 바로 그때가 가까이 왔음을 고백하며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예수님, 성령님이 항상 우리 속에 내주하고 계심을 선포하며 표현하는 자로 살아내자. 그래서 나의 시각을 남에 두지 말고 주님의 부르심과 지금도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은혜와 평강을 써내려가시는 주님을 바라보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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