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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극복하고 (창 31:6~13) > 목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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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극복하고 (창 31:6~13)

박세창 목사(경기남부지방회 증경회장, 여의도순복음화성샘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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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1 14:54

본문

박세창 목사.jpg

인생에는 성실과 노력으로 되지 않는 그 무언가가 있다. 많은 인생들이 성실하게 살고 애써도 결실이 없어 허망함에 허우적거린다. 사람들은 그것을 운명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에게 지워진 운명을 한탄하며 서글퍼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시는 성도의 운명을 깨쳐버리고 새 인생을 살도록 일해주신다. 


1. 비극적 현실의 야곱

 

야곱은 성공 본능이 강한 사람이었다. 그는 팥죽 한 그릇으로 형 에서의 장자권을 탈취하기도 하고 아버지로부터 받을 형의 축복을 가로챘다. 복이 들어왔으니 모든 것이 형통해야 하지 않을까? 비록 형의 분노의 눈길을 피하여 정든 고향을 떠났지만 외삼촌 집에 들어가 성실하게 일해 주었으니 말이다. 자신이 돌보는 것 중에 때로 이리, 곰, 사자들에게 물어뜯기는 것이 생기면 그는 망설임 없이 자기의 것으로 채워 놓았다. 그 정도면 누가 보아도 합격이 아니겠나? 그의 성실함으로 외삼촌은 큰 부자가 되었다. 이제 그의 성실함에 대한 보상이 돌아올 차례다. 그러나 때로 상식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외삼촌 라반은 탐욕과 거짓, 사기에 능했다. 그는 그 능수능란함을 자기 조카에게까지 발휘했다. 당연히 줘야 할 품삯을 열 번이나 어겼다. 그렇게 속아 살아온 야곱의 세월이 무려 20년이었다. 야곱은 두 아내와 열두 명의 자식을 양육해야 했지만 빈털터리였다. 

 

마귀의 하는 짓이 이렇다. 우리가 인생을 성실하고 착하게 살아도 마귀는 우리의 부요와 행복의 꼴을 보기도 싫어한다. 그 악한 자는 우리를 빈손 되게 하고 깔깔대며 조롱한다. 그자는 우리의 재산, 건강, 행복뿐 아니라 우리의 가장 큰 소망인 영생 천국까지 빼앗아 가려고 항상 틈을 노린다. 그래서 예수께서 선포하셨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2. 기도하는 야곱

 

우리에게 드리워진 이 버거운 삶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예수께 나아가는 것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수고롭고 무거운 짐을 벗는 길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께 나아가는 것이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 인생의 무거운 짐 처치소다. 처치 수수료는 언제나 무료다. 아니, 오히려 잘했다고 격려하며 선물까지 안겨준다. 평안, 승리, 기쁨, 감사를 안겨준다. 희한한 천국 처리소다. 

 

야곱은 자신의 허망한 인생 문제를 기도로 맡기기 시작했다. 매일 겪는 고약한 일들, 외삼촌의 거짓으로 인한 상처와 허탈함, 자신의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하나님께 고했다. 야곱이 기도로 아뢰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어느 날 신기한 꿈을 꾸었는데, 교미하여 새끼를 낳는 양마다 점 있는 것, 얼룩진 것들이었다. ‘희한하다! 왜 흰 것은 없고 다 점 있는 것, 얼룩진 것들일까?’ 

 

그때 하나님의 사자가 꿈에 나타나신다. “야곱아! 교미하고 있는 양, 염소들이 다 점 있는 것, 얼룩진 것임을 네가 보느냐? 너의 외삼촌이 너에게 행한 일들을 내가 다 보았노라.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나에게 서원하였으니, 일어나 그곳, 너의 출생지로 가라!” 우리가 새 인생을 사는 길은 예수를 만나는 것이다. 그를 만나면 죄인이 의인이 되고, 가난한 자가 부한 자가 된다. 병든 자가 건강한 자가 되고, 죽을 자가 생명의 사람이 된다.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를 꿈에 본 후부터는 희망의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3. 말씀으로 복을 받은 야곱

 

야곱은 외삼촌에게 나아가 이제 고향에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품삯을 요구한다. 앞으로 양들이 새끼를 낳게 되면, 흰 것은 외삼촌의 것으로 하고, 점 있는 것이나 얼룩 있는 것은 자신의 것으로 하기로 약속한다. 외삼촌은 싱글벙글이다. 암수가 흰색이면 교미하여 나온 새끼는 당연히 흰색이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아들들을 불러 점있는 것, 얼룩진 것들을 삼 일길 되는 먼 곳으로 이동시킨다. 이제 야곱에게 있는 것은 흰 것들 뿐이다. 그러니 앞으로 나올 새끼들은 흰색일 것임이 뻔하다. 

 

그런데도 야곱은 자신만만했다. 하나님의 사자가 보여주신 꿈대로 될 것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외삼촌이 ‘점 있는 것이 네 것이다’라고 선언하자, 야곱은 단풍나무 신풍나무 등의 푸른 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겨 점 모양의 흰 무늬를 낸다. 그 가지를 양들이 물 마시는 곳에 꽂아놓고 양들로 하여금 보게 한다. 드디어 양들이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들은 모두 점 있는 것들이었다. 외삼촌이 놀라 다시 선언한다. “이번에는 얼룩덜룩한 것을 네 소유로 하자!” 야곱은 또 가지를 벗겨 얼룩덜룩한 모양을 내어 그것들을 또 양들이 물 마시는 곳에 꽂아둔다. 그것을 본 양들은 모두 얼룩덜룩한 것들을 낳는다. 이렇게 하여 야곱은 많은 양을 소유한 큰 부자가 된다. 

 

여기에 중요한 영적 원리가 있다. 바라봄의 법칙이다. 하나님께서 이 바라봄의 원리를 사용하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후손을 복을 주고자 하실 때, 그를 천막 밖으로 불러내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불뱀에 물려 죽어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살리실 때도 이 법칙을 사용하셨다. 구리 뱀을 장대 높이 매달아 그것을 바라보는 자마다 살게 하셨다. 예수께서도 바라봄의 법칙을 선언하셨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4-15). 예수님의 십자가에 달리심을 바라보는 자마다 영생을 얻게 하셨다. 

 

야곱이 얼룩진 가지를 양들로 하여금 바라보게 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십자가 피로 얼룩진 예수를 바라보게 하신다. 그리하여 치료, 소망, 소생의 은혜를 얻게 하신다. 


<맺는 말>

 

하나님의 사자가 야곱에게 명령하셨다. “내가 모든 것을 보았느니라.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라!” 그 하나님의 사자는 지금도 우리에게 나타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말씀하신다. 그런데 고향으로 돌아가는 우리의 손이 빈손이라면 얼마나 부끄러울까?

 

우리는 야곱처럼 많은 양 떼를 이끌고 고향으로 가야 한다. 성령이 낳게 하시는 양 떼를 몰고 가야 한다. 이제 예수를 믿었으니, 미움, 절망, 다툼의 이리들은 쫓아내고 사랑, 희락, 화평의 양 떼를 이끌고 가야 한다. 절망, 인색, 복수심의 늑대들은 쫓아내고 인내, 자비, 양선의 양 떼를 몰고 가야 한다. 반역, 사나움, 충동심의 악한 사자들은 쫓아내고 충성, 온유, 절제의 양 떼를 몰고 가야 한다. 성령이 낳아주신 양 떼만이 내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하는 증거물이다. 우리의 손이 빈손이면 하늘 아버지께서는 ‘너는 왜 빈손이냐’고 꾸중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고난이 있다 하여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해결자이신 예수께 나아가야 한다. 고난을 극복한 후에는 아름다운 귀향이 있다. 이를 위하여 예수께서는 우리를 꿈꾸게 하시고 말씀하신다. 성령으로 고난을 극복하게 하신 후 아름다운 양 떼를 거느리게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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