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기회가 온다
김종태 목사(경기동지방회장, 순복음함께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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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많은 인물이 있지만 그 중에서 다윗은 알면 알수록 배우고 싶은 사람입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하나님보다 사람을 두려워하여 범죄하는 일이 반복되자 하나님은 사울을 이스라엘 왕으로 세우신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사무엘 선지자에게 “내가 사울을 버리고 이새의 아들 중에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며 그 집안의 막내인 다윗을 기름 부어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바로 왕궁으로 간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기름 부음을 받았지만 왕이 되기까지 약 13년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박해, 위협, 사람들의 배신 등을 겪었습니다.
반면 하나님에 의해 폐위된 초대왕 사울은 이런 고난의 시절이 없었습니다. 다윗이 겪은 시련과 고난은 오히려 왕권 학습의 훈련 과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다윗은 그에게 온 사회에서 환란당한 자 빚진 자들을 품고 포용하며 10년이 넘게 그들을 훈련시켰습니다. 자신이 구해준 많은 부족으로 부터 배신도 겪었습니다. 고난 중에는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으나 이 과정이 있었기에 다윗은 왕위에 오른 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기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메시아가 그의 가문을 통해 올 것을 약속받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사무엘 선지자로 부터 왕으로 기름부음 받았지만 자신에게 일어나는 현실은 전혀 왕이 되는 길과는 거리가 먼 것 같았습니다. 블레셋의 장군인 골리앗을 죽이고 사울의 사위가 되어 영웅이 되었지만, 자신의 장인인 사울이 10년 넘게 다윗을 죽이려고 군대를 동원해 추격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고난의 과정에서 자신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그의 믿음은 성숙해졌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삼상 30장입니다. 그가 머물던 시글락이 불타고 그의 함께한 다윗의 용사들의 자녀, 아내가 붙잡혀가자 그의 휘하에 있던 용사들이 다윗에게 책임을 물어 돌로 쳐 죽이려 했습니다. 삼상 30장 6절 "백성들이 각기 자녀들을 위하여 마음이 슬퍼서 다윗을 돌로 치자 하니 다윗이 크게 다급하였으니" 지금 돌을 들어 다윗을 죽이려 하는 자들은 사회에서 버림받았다가 다윗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선 자들입니다. 오랜 고난의 세월동안 다윗과 함께한 수족과 같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들이 다윗에게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그들을 대항하거나 나무라지 않았습니다. 자기가 이제까지 그들을 위해 했던 선한 일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다윗은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힘입고 용기를 얻었더라"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러자 그의 믿음대로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얻어 일어나 빼앗긴 자식들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 고난의 시기가 지나자 사무엘상 31장에 보면 다윗을 죽이려 했던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죽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다 지파가 다윗에게 와서 왕이 될 것을 요청합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주권자가 되기 위해 전쟁하지 않았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우리는 모두가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약속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의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우리는 다윗과 같은 왕권의 수업이 있습니다. 때론 어려움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는 끝인가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내해야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견디는 것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어려울 때에 기회의 문은 열린다는 것입니다. 사울 왕이 길보아 전투에서 죽고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지듯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한 일과 사람, 그리고 환경도 그 어려운 순간을 견디면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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