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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하면 그 가치를 모른다

이상윤 목사(김포지방회장, 순복음영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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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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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윤 목사.jpg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는 잎사귀들을 보니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낀다. 그러고 보니 가을의 정취를 느낀 것이 얼마 만인가. 코로나 펜데믹이 일어난 지난 3년간 주변을 바라볼 마음이 잠시 고장 났던 모양이다. 너무 당연하여 무심코 넘어갔던 일상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진다. 1m 두께의 콘크리트 벽처럼 느껴지던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밖으로 나와 자연이 쏟아내는 가을 공기를 힘껏 들이마시며 순간의 자유를 만끽해 보았다. ‘아! 이거구나~.’ 너무도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이렇게 좋은 것이었는데 왜 몰랐을까. 살면서 이 모든 당연한 것들에 대해 감사하지 못하고 살았다. 너무 당연해서 당연하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다 갑자기 코로나 펜데믹이 일어났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노아 시대처럼 사람들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했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이는 당연하게 여겼던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 깨닫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늘 가까이에 있다. 그러나 정작 가까이에 있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니 어리석다 하겠다. 모든 것에 명암이 있듯이 코로나 펜데믹은 일상의 많은 것들을 빼앗아갔지만, 한편으론 우리 삶에 너무 흔한 나머지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이 사실은 무척 귀한 것임을 깨닫게 하였다. 당연한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 그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시간이 아닐까?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 펜데믹이 이제 코로나 엔데믹으로 전환하고 있다. 감사하게도 점차 일상이 회복되어 가는 분위기다. 이제 깨달아야 한다. 당연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예수님을 믿기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이 달라야 하듯이, 삶의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하루하루를 가치 있게 보내야 한다. 톨스토이는 그의 단편 <세 가지 질문>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는 사람’이며,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라고 했다. 

 

가장 소중한 것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이고, 가장 소소한 일상이 가장 소중한 삶이라는 것이다. 젊음, 건강, 사람... 너무 당연하기에 잃고 나서야 소중함을 느낀다. 어쩌면 진리는 가장 단순하고 평범하다. 파랑새를 찾아 멀리 헤맬 필요가 있을까? 속담에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한다. 사실이 아님에도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것은 탐욕 때문에 생긴 착각이다. 마치 곧은 막대기를 물에 넣으면 굴절되어 구부러진 것처럼 보이듯이 단지 자신의 눈에만 커 보일 뿐 사실이 아니다.

 

그렇다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하나님의 언약이다. 하나님의 언약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예수님은 그 언약의 증거가 되신다. 별 볼 일 없는 자라도 그 안에 언약의 주체이신 예수님이 계시면 그 사람의 가치는 달라진다. 안타깝게도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텅 빈 그리스도인이 많다. 본질이 없다. 팥소 없는 단팥빵이다. 

 

장자의 명분이 중요한 것은 장자권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에 중요한 것이다.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주었다고 그가 초라하거나 가난해졌는가? 아니다. 오히려 에돔 족속의 조상이 되었다. 세상의 관점에서 보면 제법 성공한 삶이다. 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이 없어도 잘 살았다. 야곱도 부자가 되었다. 차이점은 무엇인가? 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멀리했고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았다는 것이다. 결국 지금 에돔 족속은 어디에 있는가? 세상의 성공이 그때는 성공인 듯하나 모든 것은 시간이 흐르면 결정난다. 

 

장자의 명분보다 하나님의 언약이 더 중요하다. 십자가보다 예수님이 중요하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너무 소중하기에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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