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역사 앞에서 진리 위해 기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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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0 14:4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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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10월 28일 대한민국의 심장 광화문에서 기도회를 연다. 그동안 수많은 기도회가 있었지만 이번 기도회는 신사참배 80년 만에 우상숭배의 죄악을 참회하는 기도회로 의미가 크다. 기도회에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과 단체들도 참여한다. 말 그대로 ‘한국교회일천만기도대성회’로 열린다. 민족적인 차원에서 회개기도를 하는 것이다.
1938년 9월 10일 평양 서문밖교회에서 조선예수교장로회 제27회 총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일본은 항일민족운동의 중심에 교회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근본적으로 교회를 훼파하기로 했다. 교회를 무너뜨리는데 가장 위협적인 것은 진리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여 세속화시키는 것이다. 총회에서는 ‘신사참배는 종교의식이 아니요 국가의식이다’며 신사참배를 결의했다. 한국교회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죄악을 범한 것이다. 천주교는 조상에게 제사하는 것은 우상숭배라고 거부하다 수많은 교인들이 순교 당했다. 순교의 피로 시작된 천주교는 동양사회에서 안정적으로 포교하기 위해 정치적 타협점을 찾았다. 제사는 우상숭배가 아니라 사회, 문화적 풍속이므로, 고유의 문화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로마 가톨릭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각 민족의 문화와 풍속을 존중할 의무가 있음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도 전통문화라고 해 제사를 허용했다.
성경의 진리는 사회, 문화적 관점에서 해석할 논제가 아니다. 더구나 정치적 타협의 대상도 아니다. 성경을 정치, 사회, 문화적 논리로 접근하여 해석하는 순간, 성경은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진리가 아닌 또 하나의 종교 경전일 뿐이다. 오늘날 우리가 경계해야 할 가장 위험한 적은 교회의 정치화다. 종교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치세력과 손을 잡는 것이다. 세상과 충돌을 피하고, 화평을 도모한다는 미명하에 적정한 선에서 세속화되어 가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신사참배를 정치적으로 결의하면서 이후 교회 분열과 전쟁의 고통을 겪었다.
작금의 한국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신사참배가 국가의식이니 괜찮다며 강요하듯 반기독교 사상이 인권의 옷을 입고 밀려오고 있다. 차별없는 세상, 모두가 평등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자며 동성애를 조장하고, 옹호하고 있다. 아예 NAP법안을 통해 제도적으로 합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슬람이 전방위적으로 침투하고 있고, 성평등을 주장하며 창조의 가정제도마저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 세상과 타협할 줄 모르는 기독교를 독선적인 집단으로 매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한국교회가 신사참배 80년 만에 역사상 가장 치욕적이고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우상숭배의 죄악을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참회한다. 한국교회는 이 기도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한다. 정치화, 세속화된 것을 철저히 회개하고, 성경 진리를 지켜야 한다. 독선적 집단이라고 매도당해도 정치적으로 타협해서는 안 된다. 진리가 무너지면 모든 것은 허사가 된다. 세상의 명예와 정치권력을 얻기 위해 지난 역사를 반복한다면 한국교회 미래는 암울하다. 지금이야 말로 한국교회가 역사 앞에서 진리를 위해 기도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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