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원히 머물 곳은
시인 임효성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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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가야 할
이세상 길이 낯설지 않고
외롭지 아니한 것은
발자욱 마다에
아직도 그대 향기가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를 향하여 가는 길이
험하고 멀어도
캄캄하여 보이지 않을지라도
우리가 영원히 머물 곳은 당신의 마음
바울, 베드로, 요나처럼
고난과 슬픔으로 인해
여행길에 잠시 우리가 방황할지라도
당신의 고운 향기를 따라
그대 보폭에 맞추어
우리 그래도 걸어가려 합니다.
주님 나침반이 되어주셔서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하시고
주님이 남겨주신 우주를 가슴에 안고
당신의 흔적을 많이 남기게 하소서
긴 여행에서 빈 손으로 돌아가
당신 앞에 드릴 것 없어도
그대와의 약속인 당신의 피가 묻어있는
하얀 세마포 입고 서 있을 때
따스하게 맞아 줄 당신
그대 넓은 마음 가장 자리에 앉아
마음껏 울고 싶습니다.
시인 임효성 사모
-한울문학 등단
-시집 ‘하늘빛 풍경’
-국제성막훈련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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