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기도
시인 조수정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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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15 14: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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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덩굴에 낙엽이 집니다
돌담길 말없이
바람함께 걸어가면
가을 빛으로 물드는 내 영혼
꽃이 아니어도
열매가 아니어도
더 아름다울 수 있는 단풍처럼
젊음이 아니어도
올라갈 정상이 없어도
넉넉한 가을
지난 세월 누리지 못했던
평범한 잎새같은 삶의 조각들을
은총의 빛앞에 올려놓습니다
이제
더 이상 기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고 싶습니다
꽃이 아니어도
열매가 아니어도
못난 나의 모습 물들일 당신
가을에는
간절한 기도이게 하소서
조수정 사모 약력
- 부천 주님의교회 사모
- 세계환경문학본상 수상
- 저서 ‘하늘 위 사랑처럼 바람 결 꽃잎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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