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피는 장미
시인 서동근 목사(동신교회)
페이지 정보
18-08-01 12:26관련링크
본문
꽃이 곱다 한들
황혼에 핀 꽃에 비기랴
꽃이 향기가 있다 한들
인생의 쓴맛 단맛 다 품은
노년의 지혜에 어찌 비기리요.
길 가는 나그네에 눈길을 훔치고
발목을 붙잡는 너의 아름다운
그 자태에
내 영혼을 빼앗기노라
해년 마다 유월이 오면
우리집 담장 너머로 살포시 고개를 내밀며
내 마음을 훔쳐가는
너!
하루종일 나만 바라보다가
해질녘이면 수줍은듯 고개를 숙이고
긴 긴 밤
잠 못이루다가
꼭두새벽
활짝 웃으면서 나를 반기는
너!
고아서 조아라
너만의 향기가 있어서 조아라
활짝 피었다가 그리울 때 시들어 버리는
너!
찌르는 가시가 있어서?
더 조아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