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렁한 마음 구멍에
어슬렁 들어온 헛바람
숭숭숭…
철딱서니 멈추니
감춰진 하늘의 소명 쏴아 몰려와
웅비의 날갯짓에
떠도는 하얀 바람의 집

너그럽지 못한 마음 밭에
사랑의 향수 촉촉이 스며든
비비비非非非…
사철 봄비에 줄줄이 씨앗 움트는 떡잎
생기 돋아 들썩이는 봄비의 집

낯선 세월 열차에 광야로 실려 가도
돌고 도는 귓바퀴에
부드러운 속삭임 연이은 울림의
밀어 밀어 밀어…
속마음 꿰뚫는 대화
화답의 달이 떠오르는
소통의 집

앙가슴 헛꿈 한 켠에
생각의 갈피갈피 말꽃
몽글몽글 피어오른 언저리
꿈꿈꿈…
수틀 속 하늘 오선지에
떠가는 구름도 잠시 멈추는
해달별이 절하는 꿈의 집

시인 조규화 약력
- 현대시인협회 이사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국제펜클럽 회원
- 열린시학 발행인
- 새한국문학회 수석부이사장
- 김소월문학상, 한국참여문학상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