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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마을, 사람’에게서 미래를 찾다 > 명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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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마을, 사람’에게서 미래를 찾다 > 명사칼럼




김승수 전주시장 | ‘지역, 마을, 사람’에게서 미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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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굼 작성일17-09-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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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sungsoo.jpg혹시 몇 명의 부자들이 전 세계 재산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지 아시나요?

 

지난해 국제구호기구인 `옥스팜'(Oxfam International)이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8명의 슈퍼리치(Superich)가 인류 재산의 절반을 소유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75억 명에 달하는 세계인구 중 불과 8명이 하위 50%와 맞먹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이들 슈퍼리치는 2010년에만 해도 388명이었지만, 2012년에는 159, 2014년에는 80명으로 줄더니 작년에는 급기야 8명으로 집중됐습니다.

 

왜 부자는 점점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점점 더 가난해지는 걸까요?

 

재화가 공평하게 배분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옥스팜은 그 해법으로 휴먼 이코노미를 강조합니다. 휴먼 이코노미, 그러니까 인간 중심의 경제이지요. 사회적 경제, 공유 경제라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사회적 경제란 이윤의 극대화보다는 사람의 가치를 우위에 두는 경제활동입니다. 그리고 소수의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목적으로 하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대안으로 등장한 사회적 경제에 새 정부도 주목하고 있는데요, 전주는 더 일찌감치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나섰습니다.

 

3년 전 전국 최초로 국 단위의 사회적 경제 지원단을 신설했고 `전주시 사회적 경제 활성화 기본조례'를 제정해 사회적 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지난 2년간 사회적 기업 제품 구매 실적도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세 번째로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와 도시재생센터의 현장 지원으로 협동조합, 마을기업, 풀뿌리 공동체, 마을단위의 도시재생사업도 활발합니다.

 

순환형 임대주택과 사회적 임대주택, 반값 생활비 도시 만들기 등으로 사회적 경제의 생활화에도 힘쓰고 있죠. 무엇보다 고무적인 건 행정 위주의 일방적인 사업이 아니라 주민들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지고 주도한다는 점입니다.

 

전주가 대기업을 불러들이고 대형마트를 유치하는 것보다 사회적 기업과 지역 공동체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것이 지역이 지속가능할 수 있는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무한경쟁으로 이익을 극대화하는 자본주의는 다른 사람, 다른 생명의 고통 위에 행복을 쌓고 있습니다.

 

더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기 위해 끝없이 성장하고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자본의 채찍질에 쉼 없이 달려왔지만, 그럴수록 더 많은 시간을 써서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입니다. 그 대가가 소수의 것으로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소수의 행복을 위해 다수의 희생이 따르는 경제는 결코 지속가능할 수 없죠.

 

가을이면 전주에서는 사회적 경제 박람회와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는 사람, 생태, 문화, 사회적 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전주에서 처음 열린 것인데요,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에 이 년 연속 찾아온 로컬운동의 선구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행복한 경제를 만드는 핵심 키워드로 `지역'을 이야기합니다.

 

너도나도 외치고 있는 세계화가 아닙니다. 더 많은 생산품과 더 넓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화에서 다시 지역과 마을과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지역 고유의 가치와 경쟁력으로 행복한 경제를 만드는 것이죠.

 

모든 노동자에게 한 데나리온의 품삯을 지불한 선한 포도밭 주인의 이야기처럼 자본이 주인이 아닌 사람이 주인인, 나눔과 연대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경제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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