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를 마감하면서 △3.1운동의 의미를 다룬 한 해 동안의 여러 논의를 종합적으로 성찰·평가하고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을 돌아보며 △미래 한국교회의 방향을 모색하고자 지난 12월 17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위임목사) 예루살렘성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훈련원(원장 김한경 목사)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콘퍼런스 주제는 ‘3.1운동의 의미와 한국교회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들’로 세웠다.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개회사에서 “100년 전 3월 1일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외치며 일어선 한국교회를 일본은 조선통치에 걸림돌이 된다고 보며 ‘천황의 나라가 아닌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려한다’며 조직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핍박했다”면서 “이에 죽음을 무릅쓰고 신앙을 지키며 민족과 함께했던 한국교회는 마침내 100년 만에 역사상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교회 성장과 인구대비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3.1운동을 이끌었던 한국교회는 이 위대한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며, 계승, 발전시킬 것인가를 묻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제강연1에서 민경배 박사(백석대학교 석좌교수)는 “한국 역사에서 3.1독립운동은 예외적으로 분열 현상 없이 ‘하나’로, ‘한 몸’으로 궐기하고 있다. 그 근거로 비상한 전국적 네트워크, 지도자군의 배출, 세계사적 감지력, 도덕성의 창달, 희망의 선포, 역사 증언의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한 것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3.1독립운동의 결과는 놀랍게도 세계사에 전무후무한 기독교 교인 수의 확장으로 이어졌다”며 “한국교회는 예수그리스도로 세계를 복음화하고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강연2에서 박명수 교수(서울신학대학교)는 “3.1운동은 한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일본에서의 독립만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했고, 이런 국가를 세우기 위해 국제연맹에 가입할 것을 결의했다. 대한민국과 기독교는 현재 상황에서 두 가지 입장을 취해야 한다”면서 “첫째, 미국과 같은 자유우방 국가들과 손을 잡고, 세계 문명을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둘째, 대한민국과 기독교는 이들 나라의 기독교인들과 힘을 합하여 중국을 복음화하고 민주화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주제강연3을 인도한 박용규 교수(총신대학교)는 “프로테스탄트는 한국근대화의 정신적 원동력이 되었다. 프로테스탄트는 기독교 민족운동과 독립운동, 한국근대화의 초석이 되었다. 3.1운동의 배경, 발흥, 확산에서 한국인들이 전해 받은 프로테스탄트 정신이 그 저변에 있었다”고 정의하고 “한국 프로테스탄트는 사회와 민족을 선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