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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설교의 흐름(Ⅷ)

조지훈 교수(한세대학교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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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4-07-30 10:13

본문

로우리, ‘내러티브 설교’ 이론과 방법론 발전

문제-해결식 플롯에 따른 설교 형식 제시

매 주일 내러티브 형식 설교하기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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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라면 누구나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길 소망한다. 그러나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성경에 대한 깊은 묵상과 연구, 철저한 원고 준비, 준비된 원고의 정확한 전달 등등 설교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설교 이론과 방법론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개발되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교 이론을 소개하고 설교 방법론을 제시하는 글을 연재한다. 목회 일선에서 오늘도 설교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현대 설교학에서 유진 로우리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크레독이 제시한 ‘귀납적 설교 방법’을 좀 더 발전시켜 자신만의 설교 이론을 세우고 이를 근거로 독특한 설교 방법론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그의 설교 이론은 설교의 결론이 설교의 뒷부분에 오도록 한다는 점과 설교의 서두에서 청중들이 삶 속에서 느끼는 불안, 걱정 등을 다룬 뒤에 그것에 대한 복음적인 해결을 제시함으로써 청중들이 복음을 느끼도록 한다는 점에서 크레독의 귀납적, 청중 중심적 설교 이론과 방법론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현대 설교학에서 로우리의 위치를 분명히 한 것은 그가 자신만의 ‘내러티브 설교’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다. 여기서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서 한 가지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크레독의 귀납적 방법론과 로우리의 내러티브 방법론은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두 설교 방법론 모두 결론이 설교의 뒷부분에 위치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실제 설교를 구성하는 방법은 다르다. 조영창 교수는 토마스 롱의 글을 인용하면서 귀납적 설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한다. “귀납적 설교는 본질적으로 설교 구조와 논리에 대한 어떤 제안, 즉 청중들이 설교 과정 내내 대화적으로 관련되어지고 실질적으로 그 설교의 결론을 형성하는데 참여하는 긴장감 넘치고, 탐험적이고, 결말을 강조하는 설교들에 가치를 두는 설교 구성 방법을 의미한다”(조영창, “라우리(E. Lowry)의 설교학적 플롯(Homiletical Plot)과 그 논쟁점들”, 315). 

 

그렇다면 로우리가 제시하는 설교학적 플롯에 근거한 내러티브 방법론은 무엇일까? 이전 호에서도 살펴보았듯이 로우리의 설교 이론과 방법론에서 중요한 것은 설교 플롯, 곧 설교의 구성이다. 로우리는 설교가 한 편의 드라마나 영화와 같이 구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말은 설교라는 것이 드라마나 영화와 같이 문제가 제시되고 해결되는 구성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설교는 문제-해결이라는 플롯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로우리는 그와 같은 문제-해결 방식의 설교 방법론을 설명하기 위해 설교학적 고리(homiletical loop)를 사용한다. 그 모양은 다음과 같다. 

 

로우리의 설교학적 고리는 모두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설교학적 고리에 대한 로우리의 생각이 처음 나온 것은 1980년에 나온 그의 책 The Homiletical Plot에서였고, 이후 1997년 출판된 The Sermon에서는 네 부분으로 나타났고, 이후 2001년 출판된 The Homiletical Plot의 확대개정판에서는 다시 다섯 부분으로 제시되었다. 

 

이 글에서는 1980년 그가 처음 제시했던 설교학적 고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내러티브 설교 플롯의 다섯 단계를 외우기 쉽게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한다: 아차(Oops!) - 우!(Ugh!) - 아!(Aha!) - 와!(Whee!) - 예!(Yeah!). 각 단계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1단계: 평형을 뒤집어라(Upsetting the Equilibrium). 이 단계에서 설교자는 청중들이 삶 속에서 느끼는 모호함을 건드리라고 조언한다. 그런 모호함, 즉 삶 속에서 느끼는 갈등이나 고통과 같은 문제를 다룰 때 청중들은 그것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하고 설교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2단계: 모순을 분석하라(Analyzing the Discrepancy). 이 단계에서 설교자는 1단계에서 제시한 모호함을 보다 심도있게 분석하고 진단한다. 설교자는 이 단계에서 왜 삶의 문제와 고통이 찾아오게 되었는지에 대해 깊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로우리는 2단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데, 이 단계를 통해서 청중들이 4단계에서 제시하는 복음을 보다 확실히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3단계: 해결의 실마리를 드러내라(Disclosing the Clue to Resolution). 이 단계에서는 2단계에서 삶의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분석한 내용을 통해 그 문제의 해결에 대해 실마리를 제공하는 단계이다. 그와 같은 삶의 문제의 해결책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이다. 

 

4단계: 복음을 경험하라(Experiencing the Gospel). 앞선 단계들은 모두 이 4번째 단계에서 청중이 설교를 통한 복음을 경험하도록 하기 위한 예비적인 것들이다. 인간이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모호함과 문제와 갈등과 고통이 복음을 통해 상쇄되고 새로운 의미로 해석되도록 하는 단계이다. 

 

5단계: 결과를 예견하라(Anticipating the Consequences). 이 단계에서는 삶의 문제를 복음이라는 창을 통해 새롭게 인식하게 된 청중이 이제 복음에 반응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지는 미래의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다루는 부분이다. 즉, 설교를 듣고 새로운 자아상을 가진 청중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내야 할지를 생각하는 단계인 것이다. 

 

로우리의 설교 이론과 방법론은 설교를 하나의 드라마나 영화 같이 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대 설교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그가 제시한 방법론에 따르면 설교자는 설교를 위한 모호함을 발견하기 위해 청중의 삶을 보다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자신의 삶과 동떨어진 설교를 통해 청중이 은혜를 받고 삶이 변화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매일 대면하는 삶의 문제와 고통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라는 창을 통해 해석해주고 새로운 의미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로우리의 내러티브 설교 이론과 방법론은 매우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매 주일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일은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특히나 그가 제시하는 내러티브 설교 방법론은 설교 한 편으로 완전히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설교자에게 준다. 따라서 매 주일 그와 같은 설교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한국 설교자들에게는 불가능해 보인다. 가능한 대로 설교자들이 이 방법론을 익힌다면 보다 다양한 설교 방법으로 설교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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