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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설교의 흐름(Ⅹ)

조지훈 교수(한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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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4-06-11 15:04

본문


새로운 설교학 운동, 1960년대 말 시작돼

데이비스, 랜돌프, 라이스, 크래독 등 주도

청중 중심, 스토리텔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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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라면 누구나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길 소망한다. 그러나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성경에 대한 깊은 묵상과 연구, 철저한 원고 준비, 준비된 원고의 정확한 전달 등등 설교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설교 이론과 방법론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개발되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교 이론을 소개하고 설교 방법론을 제시하는 글을 연재한다. 목회 일선에서 오늘도 설교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6-2. 새로운 설교학 운동의 발전 단계

 

지난 호까지 성경 해석학의 변화, 성경의 이야기성 회복, 설교 현장의 상황 변화 등 새로운 설교학 운동이 등장하게 된 원인을 살펴보았다. 김운용 교수와 이현웅 교수는 그렇게 등장한 새로운 설교학 운동을 세 시기로 나누어 구분한다. 1970년대 이전 초보기, 1970년대 개화기, 1980년대 이후 성숙기가 그것이다. 필자는 장신대 최진봉 교수가 제시한 1997년 이후 등장한 ‘후기 새로운 설교학 운동’을 포함해 새로운 설교학 운동을 모두 네 시기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다. 


6-2-1. 새로운 설교학 운동의 초보기(1970년 이전)

 

이 시기를 대표하는 학자들은 헨리 그래디 데이비스(Hanry Grady Davis), 데이비드 랜돌프(David James Randolph), 찰스 라이스(Charles Rice), 프레드 크래독(Fred B. Craddock) 등이다. 많은 설교학자가 새로운 설교학 운동의 시작점을 헨리 그래디 데이비스로 생각한다. 그가 그와 같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1958년 출간한 저서 Design for Preaching 때문이었다. 이 책에서는 그가 제시하는 설교 이론과 방법론의 근간에는 설교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놓여있다. 그는 설교의 내용과 형식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했다(Henry Grady Davis, Design for Preaching, vi.). 그 당시 대부분의 설교자는 설교의 내용을 정한 후에 그에 맞는 설교 형식을 찾았다. 설교 작성에서 내용과 형식이 따로 구분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설교 형식이 설교 내용과 결코 분리되지 않으며, 설교 형식이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했다. 

 

이와 더불어 헨리 그래디 데이비스의 설교학적 업적 중 하나는 설교를 유기체로 이해했다는 점이다. 복음이 청중의 삶에서 선포되고 적용되어야 함을 강조했던 그는 설교가 나무와 같다고 생각했는데 “나무가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 것처럼 설교도 그리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김운용, “헨리 그래디 데이비스의 설교 형태와 그 영향에 관한 연구”, 194). 이러한 설교 이해는 현대 설교학에서 설교라는 것이 하나의 전개과정 또는 설교적인 흐름(homiletic movement)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발전했다. 설교에 있어서 상상력의 중요성, 기능적 설교 형태의 구분(선포 기능, 가르침의 기능, 치유의 기능), 유기체적 관점에서의 설교 형태의 구분(주제를 논증하는 방식, 명제를 입증하는 방식, 메시지를 조명해가는 방식, 복합 질문 형태의 방식, 이야기 방식) 등은 헨리 그래디 데이비스가 현대 설교학에 미친 중요한 영향들이다. 

 

데이비드 랜돌프는 ‘새로운 설교학’이라는 용어를 처음 했던 학자로 유명하다.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청중들에게 들려지는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랜돌프는 설교란 “성경 본문의 의미가 청중들의 구체적인 삶 속에서 표현될 수 있도록 해석되는 사건”이라고 이해했다(David James Randolph, The Renewal of Preaching, 1). 설교자는 성경 본문과 청중의 삶을 동시에 붙들고 씨름해야 한다. 그는 설교자가 단순히 청중의 삶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설교가 그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경이 오늘날에 걸맞는 구체화된 표현으로 변혁시키는 창조적인 과정을 통해 설교가 청중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이다. 설교자가 성경의 관심과 청중의 관심을 긴밀히 연결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경의 내용이 추상적으로 전달되어서는 청중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고 그러기에 설교자는 성경의 관심사를 청중의 관심사와 연결시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설교를 성경 내용을 전달하는 강의가 아니라 성경의 내용을 청중이 경험하는 사건이라고 말한 이유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강의는 청중의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지만 사건은 이성과 감성 모두를 필요로 한다. 

 

찰스 라이스 역시 설교를 ‘사건’으로 이해한다. 라이스는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되기 이전, 곧 성경과 신학적인 언어 너머에는 ‘사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설교를 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다(Charles Rice, Interpretation and Imagination: The Preacher and Contemporary Literature, x). 그에게 설교자는 교회의 신학자로 성경과 교회의 전통을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요, 외적으로는 그런 이해를 설교를 통해 드러내는 사람이다. 그러나 설교자는 그런 이해를 비신학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설교자는 성경과 교회 전통에 대한 이해를 동시대의 문화의 언어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라이스의 설교와 설교자 이해는 앞서 살펴본 데이비스나 랜돌프의 경우와 같이 설교를 듣는 청중 중심의 설교 이론인 것을 알 수 있다. 

 

라이스는 설교자가 성경과 신학을 청중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그들과 동일하게 세상의 삶에 발딛고 서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라이스가 제시하는 설교 도구는 바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다. 스토리텔링이야말로 청중과 설교를 연결하는 가장 좋은 도구이다. 또한 스토리텔링은 설교를 청중의 삶에 녹아들게 하고 청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만들어준다. 설교자는 자신의 이야기와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이야기와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스토리텔링은 설교를 말을 통한 사건이 되게 하는 도구이다. 스토리텔링으로 전달되는 설교는 권고나 교육이 아니라 청중들에게 좋은 기억을 떠오르게 하고 축제를 경험하게 한다. 이런 형태의 설교는 청중들이 성경 본문을 듣고 변화되도록 한다. 설교자는 이런 스토리텔링 설교 방법과 형식을 일반 문학작품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라이스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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