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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설교의 흐름(XV)

조지훈 교수(한세대학교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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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4-08-14 09:53

본문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설교학자로 성장한 데이비드 버트릭

‘축출식 설교’ 방법론의 문제점 지적

성경은 설교 주제를 담고 있는 창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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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라면 누구나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길 소망한다. 그러나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성경에 대한 깊은 묵상과 연구, 철저한 원고 준비, 준비된 원고의 정확한 전달 등등 설교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설교 이론과 방법론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개발되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설교 이론을 소개하고 설교 방법론을 제시하는 글을 연재한다. 목회 일선에서 오늘도 설교 준비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데이비드 버트릭(David G. Buttrick) 역시 새로운설교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설교학자 중 하나이다. 1927년 뉴욕에서 태어난 버트릭은 미국 기독교의 유명한 설교자였고 설교학 교수였던 조지 아더 버트릭(Geroge Arthur Buttrick)의 아들이다. 이들 부자는 설교학 분야에서 많은 공헌을 했다. 그것은 이들 부자가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여는 레이맨 비처 설교학 강의(The Layman Beecher Lecctureship on Preaching)에서 각각 강연을 했던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 아버지 버트릭은 1930년, 1939년에, 아들 버트릭은 1996년에 강연했다. 예일대학교에서는 1871년부터 장로교회와 회중교회의 목사였고 오하이오 신시내티에 있는 레인신학교의 학장을 지낸 레이맨 비처(Layman Beecher)를 기념하며 설교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세운 설교학자나 목회자를 초대해 강연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 강연에는 이 연재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프레드 크레독(1978년 강연)과 유진 로우리(2009년 강연)을 비롯해, 새로운설교학을 비판하며 ‘예수 중심’의 설교학을 주창하는 챨스 캠벨(Charles L. Campbell, 2018년 강연), 듀크대학교 설교학자인 윌리엄 윌리몬(William Willimon, 2021년 강연), 여성설교학자인 레오노라 텁스 티스데일(Leonora Tubbs Tisdale, 2019년 강연) 등이 강의했다. 

 

특히 설교역사에서 중요한 설교자의 인성(personality)을 강조했던 필립 브룩스(Phillips Brooks, 1876년 강연), 록펠러의 도움으로 뉴욕의 리버사이드교회를 세웠고 설교는 ‘상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헨리 에머슨 포스딕(Henry Emerson Fosdick, 1923년 강연),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로 유명한 기독교 윤리신학자 라인홀드 니버(Reinhold Liebuhr, 1944년 강연) 등이 강연했다. 한국인으로는 밴더빌트대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은주 교수가 2022년에 강연했다. 또한 아버지 버트릭과 아들 버트릭은 모두 밴더빌드대학교에서 설교학을 가르쳤기도 했다. 아버지의 대를 이어 아들이 같은 학교에서 설교학을 강의한 것이다. 

 

버트릭은 설교란 ‘말함’(naming)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새롭게 구성하고 ‘이야기’를 통해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David Buttrick, Homiletic: Moves and Structures, 11). 그렇다면 설교자가 말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초월적인 하나님의 이야기’(God’s story)이다. 설교자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그들 삶의 새로운 의미를 말해주어야 한다. 그들의 삶이 하나님의 거대 이야기(a grand narrative of God) 속에서 어떤 의미인지를 밝혀주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버트릭이 말하는 초월적인 하나님은 초월의 영역에만 머무시는 분이 아니라 바로 세상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성육신하신 하나님이기도 하다는 사실이다. 설교자가 설교하는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God-with-us)이다. 이런 이유로 그가 제시하는 설교 이론에서 ‘언어’와 ‘이야기’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또한 설교에 있어서 언어와 이야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버트릭의 생각은 새로운설교학 운동 진영에 속한 여타 학자들과 비슷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버트릭이 제시하는 설교 방법론은 ‘현상학적 설교’(Phenomenological preaching)이다. 그의 현상학적 설교 이론과 방법론을 살펴보기 전에 그가 그와 같은 설교 이론과 방법론을 발전시키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자. 

 

새로운설교학 진영의 다른 설교학자들과 마찬가지로 버트릭의 설교 이론과 방법론 역시 이전 설교학에 대한 분석과 비판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에 따르면 이전 설교학 - 전통적인 설교학과 케리그마 설교학 - 은 성경을 설교를 위한 주제 창고로 전락시킴으로서 성경이 가진 이야기성을 파괴하고 말았다. 그는 이전 설교학에서 사용한 성경해석법을 축출식 방법(the method of distillation)이라고 정의한다(David Buttrick, “Interpretation and Preaching,” 46). 

 

축출식 설교 방법론이란 과일 주스를 만드는 방법과 비슷하다. 우리는 과일 주스를 만들기 위해 과일을 갈아서 그 속에 담긴 과즙만을 축출해서 마신다. 마찬가지로 축출식 설교는 성경 속에서 설교를 위한 주제를 발견하기 위해 - 성경의 내용이 어떤 것이건 간에 - 다른 모든 것을 희생시키는 방법이다. 이야기 본문이건, 예언의 본문이건, 시편이건 잠언이건 상관없이 설교를 위한 주제를 발견하기 위해 그 본문의 형식과 내용은 온전히 무시되는 방법론인 것이다. 

 

축출식 설교 방법론은 2가지 전제를 가지고 있다. 첫째, 성경 본문이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고 그 주제는 설교자의 성경 주석과 해석을 통해 발견될 수 있다는 것. 둘째, 하나의 성경 본문은 주제, 진리, 원리 등을 담고 있다는 것. 

 

그러나 버트릭은 모든 성경 구절 - 특히 비유적이고, 은유적이고, 이야기 형식의 본문 - 에 그와 같은 방법론을 적용할 경우 심각한 문제, 곧 생명 없음(lifelessness)이라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한다(앞의 책, 49). 특히 이야기 형식의 본문에 그와 방법론을 사용할 경우, 이야기가 제시하는 그림(picture), 이야기 구조(narrative structure), 이야기의 움직임(narrative movement)이 무시되며 특히 그 본문 속에서 설교되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 자체가 무시되어버리는 것이다. 

 

버트릭은 그와 같은 설교 방법론을 사용하는 설교자는 성경 본문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며 설교를 통해 청중들의 흥미를 유지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성경 본문에 근거해 하나님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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