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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의 3요소’에 대한 이해(Ⅰ) > 조지훈 교수의 설교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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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교수의 설교로의 초대

‘설교의 3요소’에 대한 이해(Ⅰ)

설교 방법론 앞서 설교 신학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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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0 10:21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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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라면 누구나 은혜로운 말씀을 전하길 소망한다. 그러나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일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성경에 대한 깊은 묵상과 연구, 철저한 원고 준비, 준비된 원고의 정확한 전달 등등 설교에는 다양한 활동들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설교 이론과 방법론이 계속해서 연구되고 개발되어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연재를 통해 설교 이론을 소개하고 설교 방법론을 제시해 목회 일선에서 오늘도 설교 준비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설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편집자주>


좋은 설교자는 설교의 3요소 잘 이해해야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 말은 설교와 관련해 3가지 요소가 관련되어있음을 말해준다. 전달되는 하나님의 말씀, 그 말씀을 전달하는 설교자, 그 말씀을 듣게 되는 회중이 그것이다. 이 3가지를 ‘설교의 3요소’라고 한다. 설교 역사 속에서 어느 한 요소가 강조될 때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기 위해서는 이 3가지 요소가 모두 필요하기에 설교자는 각 요소의 의미와 더불어 각 요소 사이의 관계를 잘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설교의 3요소에 대한 이해는 건강한 설교 사역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설교의 3요소의 이해를 ‘설교 신학’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설교 신학이란 자신이 행하는 설교 사역에 대한 한 설교자의 신학적 이해라고 할 수 있다. 존 스토트는 효과적인 설교를 위해서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은 설교를 어떻게(how) 행해야 하는 것을 고민하기 이전에 설교가 무엇인지(what)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본질적인 비결은 어떤 기술에 정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신념들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신학이 방법론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존 스토트, 『현대교회와 설교』, 정성구[서울: 도서출판 풍만, 1985], 105). 기술은 한 목회자를 연설자로 만들어줄 뿐이지만 신학은 그를 진정한 설교자가 되게 하는 것이다. 


(1) 하나님의 말씀으로서의 성경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러나 성경을 글자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설교는 아니다. 

설교는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그것을 오늘을 살아가는 회중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결국 좋은 설교란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잘 발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것인가? 설교를 위해 성경 이해의 첫걸음은 성경이 오늘날의 회중들을 위해서 쓰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성경 해석자로서 설교자는 구약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신약은 초대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록됐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성경의 1차 독자들과 오늘날의 회중 사이에는 시간적, 공간적, 언어적, 문화적, 역사적 간격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간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성경 해석자로서 설교자는 성경의 내용이 당시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였었는가를 먼저 발견하는 것이다. 

 

그 이후에 그 의미가 오늘날의 회중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밝혀내야 한다. 철저한 성경 연구를 통해 성경 본문이 말하는 의미를 발견할 때라야 비로서 설교자의 설교는 ‘성경적’ 설교 또는 성경적인 권위를 갖는 설교가 된다. 설교의 권위가 설교자 개인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성경으로부터 오게 되는 것이다. 예언자들이나 사도들과 같이 자신이 전하는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자신 있게 선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설교자는 건강한 설교를 행하기 위해 말씀 해석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말씀을 문법적으로, 문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신학적으로 해석함으로써 말씀에 담긴 의미들을 잘 발견해낼 수 있어야 한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설교자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자신의 뜻을 보이시고 그 뜻을 행하시며 이루시는 분이시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은 택하신 사람들을 사용하셨다. 성령님이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 1:21). 하나님은 택하신 사람들이 선포하는 말씀을 통해 지금도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해가신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오늘날 설교자들은 구약의 예언자와 사도들의 전통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다. 설교자들이 그와 같은 자기 정체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설교자가 하나님의 보냄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는 사실은 그가 행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설교자는 자기의 생각이나 사상을 설파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다. 

 

칼빈신학대학원의 설교학 교수였던 시드니 그레이다누스는 설교와 관련된 신약의 헬라어를 설명하면서 ‘케뤼크’(keryx)라는 단어를 다루고 있다. 이 단어는 ‘전령’이라는 의미이다. 

 

“신약 성경 시대에 전령(傳令)들은 그들의 주인이 그들에게 전하라고 준 메시지를 공적으로 선포”하는 사람들이었다(시드니 그레이다누스, 『성경 해석과 성경적 설교』, 김영철 역[서울: 여수룬, 2012], 24). 전령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 주인들에게서 나온 것이었으며 그들은 그 주인들을 대표했다. 

 

그레이다누스 교수는 이 단어와 동일한 의미로 고린도후서 5장 20절에 등장하는 ‘대사’(ambassador)를 들고 있다. 

 

“대사들은 자신들을 위해 말하거나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행동하지 못하고 그들을 보내신 분을 위하여 말하고 행동한다”(시드니 그레이다누스, 25). 

 

설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자기 정체성이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이며 하나님이 주신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을 잊어버린다면 그는 참된 하나님의 설교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내 말을 받은 자는 성실함으로 내 말을 말할 것이라”(렘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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