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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복음신앙의 정체성 > 배현성 교수의 오순절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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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복음신앙의 정체성 > 배현성 교수의 오순절 신학




(1)순복음신앙의 정체성

배현성 교수(한세대학교 신학부 조직신학)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은정 작성일23-08-25 12:55

본문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우리 교단은 ‘순복음 신앙’을 통해 격변하는 시대와 한국교회에 사도행전적 성령의 새 바람을 주입해 왔다. 이에 오늘날 세속화의 물결과 AI 인공지능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거센 파도 앞에서 순복음 신앙이 지닌 본래적 특성들을 살펴보면서 다시금 제2의 부흥을 맞이할 신학적 대안들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현 시대의 사상적 조류의 중심을 점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은 21세기 한국 교회와 사회 전반에 걸쳐 도전을 가하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개념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터의 무너짐’으로 비유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기존의 신앙과 전통적 가치관은 물론 ‘삶의 토대’라고 믿어왔던 것들에 대해 재해석을 요구 받고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다윗은 일찍이 이와 같은 현상을 직시하면서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시 11:3)라고 고백한 바 있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위기를 접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역사의 현장에 ‘의인’들을 보내셔서 문제들을 해결하게 하셨다. 

 

우리는 지금 AI 인공 지능시대를 맞이하면서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문제들을 접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와같은 때 필요한 것이 우리의 신앙적 정체성을 다시금 점검 해 보는 것이다. 기독교 역사는 위기의 때 더 찬란한 빛을 발하며 아름다운 유산을 우리에게 남겨 주었다. 

 

오순절신앙이 한국교회에 전래되어 온 이래 토착화 과정을 밟아 오면서 자리매김한 것이 ‘순복음신앙’이다. 순복음신앙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결과로 주어진 영혼 구원뿐만 아니라 육체의 질병으로부터의 치료와, 생활의 저주로부터의 해방을 포괄하는 전인구원(holistic salvation)의 복음이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순복음신앙은 영산 조용기 목사의 신학적 혜안(慧眼)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하겠다. 

 

이와 더불어 오순절적 성령의 역사가 한국교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며 나타난 성령운동 역시 순복음신앙의 중요한 내용물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순복음신앙 안에는 전인적 구원을 강조하는 복음주의적 신앙 양식과 더불어 오순절 성령운동의 역동성을 강조하는 실천적 행동 양식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이 두가지 양식이 상호 작용하면서 순복음신앙의 자기 정체성을 형성해 온 것이다. 

 

필자는 순복음신앙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했던 가치개념들을 ‘오순절적 가치체계’(Pentecostal value sysem)라고 표현하고 싶다. 여기서 ‘오순절적 가치체계’란 초대교회 성령 역사의 행적을 보여주는 사도행전의 본문을 재해석 하면서 발견되는 일련의 성령론적 가치 개념들을 총칭한다. 다시 말해 초대교회에 나타났던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신앙과 신학의 중요한 요소들로 간주하는 개념이다.  

 

‘오순절적 가치체계’야 말로 교회가 포스트모더니즘과 세속화의 흐름에 맞서 세상을 변혁하고 복음화할 수 있도록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순복음신앙은 전통적 오순절 신앙 안에 내재된 ‘오순절적 가치체계’를 정립하여 한국교회에 확산시키고자 하는 일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과거 성령운동을 통해 선교와 교회성장면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어냈다고 자만에 빠져서도 안된다. 오히려 낮은 자세와 겸허한 마음으로 성령운동의 본질을 인식하여 역동적인 사역을 펼쳐나가야 한다. 타 교단에 비해 비교적 짧은 교단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순복음신앙이 그 안에 내재된 오순절적 특성을 바탕으로 하여 다시 일어날 때 비로서 한국 교회의 갱신과 부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순복음신앙이 지니고 있는 저력은 초대교회에 임했던 오순절 성령의 역사에 대한 열린 의식에서 비롯된다. 초대교회 있었던 ‘오순절 사건들’이 오늘날 제2, 제3의 ‘또 다른 오순절 사건들’로 이어 질 때 이 시대 메마른 영성을 적셔 줄 수 있을 것이다. ‘오순절 사건’이야말로 그리스도의 ‘성육신 사건’과 ‘십자가 사건’ 그리고 ‘부활 사건’과 다가 올 ‘그리스도의 재림 사건’들과 더불어 기독교의 본래성을 구현해 내는 중요한 사건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순복음신앙은 초대교회에 나타났던 놀라운 성령의 임재사건들을 당시의 특별한 상황에 국한시켜 이해하려는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당시의 성령의 역사와 이 시대 성령의 역사와의 단절(discontinuity)이 아닌 계속(continuity)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성령의 사역이 특별한 것은 그 적용 시기나 대상을 당시 상황과 인물들에 제한 하는 것에 있기보다는 오히려 그 때로부터 ‘지금, 여기’(here and now)가 포함된 ‘삶의 자리’(sitz im leben)까지 확장시키는 데 있다. 그것은 초대교회에 있었던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단순히 단회적이며 역사적 사건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지금도 그러한 역사를 기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계속적이며 현재적 사건으로 경험될 수 있음을 역설한다. 

 

그런 의미에서 순복음신앙은 ‘오순절 사건’이 갖는 신학적 의의를 무엇보다도 성령 임재의 ‘현재적 경험’에 둔다. 기독교 교리가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사변적 추론이 아닌 구체적 신앙 경험에 의한 것이었다. 오순절운동의 가장 뚜렷한 특성 역시 성령론적 경험의 신앙에 있다. 

 

웨커(Grant Wacker)는 오순절주의가 “오랜 기간에 걸쳐 일종의 총체적인 생활 양식이요, 실재를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방식으로서 존재해 왔다”고 말함으로써 경험을 중시하는 신학적 특성을 강조했다. 순복음신앙 역시 초월적인 성령의 역사를 인식함에 있어 경험을 도구로 하며, 그 경험을 통해 삶의 한 가운데서 하나님의 임재를 안내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순복음신앙은 오순절적 경험을 통해 그 정체성을 표현해 왔다. ‘오순절 사건’이 현재적으로도 경험될 수 있다는 인식이야말로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력 하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절대적 권위와 신앙적 가치체계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부인할 수 없다.

 

순복음신앙은 성서를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회고하게 하는 역사책으로만 이해하지 않는다. 과거에 쓰여진 로고스(Logos)로서의 말씀을 현재적으로 살아 우리에게 역사하는 레마(Rhema)의 말씀으로도 이해한다. 

 

그래서 히브리기자는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히 4:12)라고 선언했던 것이다. 

 

따라서 마가 다락방의 오순절 성령의 사건은 오늘날에도 얼마든지 다양한 형태와 모양으로 재현될 수 있다. 성령은 시대와 지역, 문화 등을 초월해서 현재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히 13:8)하신 것처럼 성령을 통한 오순절적 역사는 이 시대에도 동일하게 나타난다고 믿는다.

 

오순절 사역은 계속되어야 한다. 순복음신앙은 ‘오순절적 가치체계’를 통해 개인과 사회 속에 하나님의 주권을 선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속화의 물결이 침투해 들어와 발생하는 신앙의 병적 현상들을 진단하여 처방해냄으로써 교회를 살리는 역할들을 수행해 나갈 것이다. 

 

때문에 순복음신앙은 ‘오순절적 가치체계’에 담겨 있는 잠재력을 신학적으로 정립시켜 이 시대에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1953년 4월 8일 창립된 이후 줄곧 ‘순복음신앙’을 이끌면서 올해로 교단창립 70주년을 맞이했다. 

 

바라기는 ‘순복음신앙’이 지닌 다양하고도 생동감있는 특성들이 무너져가는 이 시대에 의인의 역할을 감당하는 매체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순복음신앙이 지닌 정체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서 제2의 부흥을 선도하는 우리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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